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낙대봉으로 기룡산에 올라 꼬깔산으로...

강산해 2010. 1. 17. 17:14

 

◈ 언    제 :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날    씨 : 맑음(비교적 따뜻한 날씨)

◈ 누 구 와 : 청림님, 한걸음님, 시골지기님 그리고 강산(4명)

◈ 어 디 로 : 용화마을회관→낙대봉(522.8m)→시루봉갈림길→암봉→기룡산(963.5m)→꼬깔산(736.6m)

                →용화리마을회관

◈ 얼 마 나 : 약 5시간(09:34~14:30/중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3회/누적 104회

 

 

 

 

 

(꼬깔산에서 후진을 하지 않아도 용화리로 하산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길을 선택하지 않고 후진을 하여 하산을 하게 된다.)

 

선약으로 조금 일찍 귀가를 하면 좋겠다는 청림님의 부탁으로

오늘 산행 거리는 최소한으로 하고 출발시간은 여느때 보다 다소 이른 08:30으로 한다.

그런데 거촌님이 오늘도 일이 있어 결근이다.

해서 4명만이 출발하게 된다.

 

목적 산행지인 기룡산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때묻지 않은 산으로

국제신문 근교산팀이 보현산의 수문장이라 표현할 만큼 보현산을 정면으로 조망 할 수 있는 산이다.

 

멋진 조망을 기대하며 묘각사로 내비를 입력하고 핸들을 돌린다. 

   

 

 용화리 마을회관 앞에 산행안내도가 잘 정리되어 있다.

 

 

 09:34 마을회관 앞에 주차를 하지만 조심스럽게 주차를 해야 할 듯 하다.

아마도 대형버스가 회전을 하는 위치인 듯 하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들머리를 찾아 나선다.

 

 

 낙대봉이 예사롭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주 오래된 한옥으로 아마도 보존의 가치가 있는 문화재인 듯 하다.

 

 

 좌측으로 운곡지가 있고 앞으로 보이는 묘지 뒤로 낙대봉을 향하는 등로가 열려있다.

 

 

통나무 계단으로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다소 된 비알을 잠시 오른 후 큰 묘지터에서 돌아본 조망은 평화로운 모습이다.

 

 

 등로 우측으로 하산하며 걷게될 꼬깔산 능선을 조망해 본다.

 

 

 이게 꼬깔산이던가?

 

 

 등로를 좌측으로 잠시 벗어나 이끼 낀 바위 위에서 운곡지를 조망해 보고 다시 진행하는데

 

 

이내 아주 거대하고 웅장한 이끼바위가 눈 앞으로 나타난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이쪽저쪽 오를 방법을 찾아 보지만 성급한 마음을 이해해 주지는 않는다.

아마도 조금 더 진행해서 뒤로 올라야 할 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후 등로 우측으로 오름길이 열려있다.

돌아서 바위를 오르며 조망되는 운곡지와 용화리의 모습을 다시 담아 본다.

 

 

 10:09 바위의 정상은 큰 무덤이 차지하고 있다.

 

 

 발 아래로 운곡지가 조망되고

 

 

 진행방향으로는 낙대봉이 뾰족히 솟았다.

 

 

 그리고 그 우측 뒤로 기룡산 정상이 조망되고 정상 아래로 묘각사가 자리하고 있다.

 

기룡(騎龍)산은 신라 선덕여왕때 의상이 은해사의 말사를 이 산에 창건하였는데

이를 듣고 동해에서 용왕이 의상의 설법을 듣기 위해 말처름 달려왔다는 설화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용왕이 의상의 설법을 듣고 승천하여 하늘에서 감로()를 뿌렸는데 이 비로 극심한 가뭄이 해소되고

민심이 수습되어 이에 의상이 묘한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이 절을 묘각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당겨본 묘각사의 모습은 말 그대로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산사의 모습이다.

 

 

 낙대봉 정상직전의 봉우리에서 돌아본 무덤전망대의 모습은 낙대봉의 대표적인 명물인 듯 평범한 모습이 아니다.

 

 

 영천댐(자양댐)도 멀리 조망되지만. 당겨보니 댐 쪽만 살짝 보인다.

 

 

10:17 낙대봉 정상에서 기룡산을 배경으로 돌아선 시골지기님.

낙대봉 이후로는 한동안 편안하고 호젓한 오솔길과 다소 완만한 내림길을 따르게 된다.

 

 

 정상석은 없지만 삼각점으로 보아 낙대봉의 정상인 듯 하다.

 

 

 묘각사는 점점 가까워 오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아니다.

 

 

 여느때와 달리 풍광을 즐기지도 않고 앞서 가 버린 한걸음님이 무덤 뒤 소나무 아래서 땀을 식히며 기다리신다.

 

 

 해서 우리도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겨울이 아닌 봄날씨로 착각을 할 만큼 따사로운 날씨에 완만한 오름길에도 이마에 땀이 난다.

 

 

건물로 보아 새로 지은지 그리 오래지 않은 듯한 묘각사에는 인적이 느껴지질 않는다.

 

 

 

 묘각사를 지난 후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낙엽이 깊은 곳은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마이클잭슨의 문워크라고나 할까 ㅎㅎㅎ

 

 

 고도가 높아지니 등로 좌측으로 팔공산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기룡산도 지척이다.

 

 

지척이라 생각한 정상이 묘각사갈림길에서 1.6km나 남았단다.

30분 이상은 진행해야 할 듯 하다.

 

 

 묘각사갈림길의 모습

 

 

 한걸음님도 도착하고 우리는 다시 진행을 한다.

 

 

 11:13 시루봉 갈림길의 모습이다. 우리가 다음에 기룡산을 다시 찾는다면

꼬깔산으로 올라 시루봉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다.

 

 

 

 시루봉 표시는 울산의 풍경님이 후답자를 배려하며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루봉갈림길에서 청림님께 다음에는 시루봉으로 진행할 것을 약속하고 기룡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진행할 기룡산 방향의 눈쌓인 등로가 환상적이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장면이다.

 

 

 그래서 다시 돌아보고

 

 

 고즈넉한 눈덮인 오솔길을 잠시 즐기고 난 후 이내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지만 직직성 좌측길을 택하게 된다.

 

우측은 우회길이고 직진성 좌측 길은 암릉길이다.

우회길을 따르게 되면 이렇게 멋진 조망을 놓치게 된다. 정면으로 보현산과 좌측으로 면봉산이 조망되고

 

 

 

 

그 아래로 보현산이나 면봉산으로 이어지는 작은 보현산 줄기도 이어진다.

 

 

그리고 그 줄기를 따라 베틀봉과 곰바위산으로 지난번 진행한 구간이 파노라마 작품으로 이어진다.

 

 

그 아래로 보현리마을은 평온한 모습으로 조망된다.

 

 

 기룡산 정상까지 가기가 쉽지않다. 멋진 조망바위들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이 조망바위는 빠뜨릴수 없을 듯 하여 다시 올른다.

 

 

 11:27 역시 탁월한 조망이다. 저 멀리 팔공산을 배경으로 먼저 시골지님이 ...ㅋ 눈을 감았네~

이건 아무래도 사진기사가 문제가 있는 듯 하다. ㅎㅎ

 

 

 그리고 청림님도 멋진 배경으로...

 

 

 강산도 이 절경을 놓치기 싫어 한장 남긴다.

 

 

 두마리에서 이어지는 지난구간의 들머리 대태고개도 조망된다.

 

 

 이젠 정말 정상이 지척이다.

 

 

 지나온 마루금은 편안하게 늘어졌다.

 

 

 시골지기님은 웬 산에서 다리를 걷고 히치를 ㅋㅋㅋ

 

 

 뒤에 쳐지던 한걸음님을 찾기 위해 돌아보니 팔공산의 멋진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암릉길도 돌아보고

 

 

 잠시 진행후 다시 지나온 암릉길을 조망해 본다.

 

 

 정상의 무인산불감시 카메라를 올려다 보며 정상에 도달한다.

 

 

 11:46 혹시 했더니 먼저 도착한 한걸음님은 우회길로 올라 우리를 못보고 진행하셨단다.

 

 

 한걸음님과 시골지기님이 정상석과 인사를 나누고

 

 

 청림님과 강산도 합세하여...

 

 

 멀리 영천댐도 조망되지만 시원하지는 못하다.

 

 

 우측으로 지나온 능선과 좌측으로 진행할 능선을 같이 조망해 본다.

 

 

 감시카메라를 다시 한번 보고

 

 

 영남알프스 방향인 듯 하지만 봉우리들을 정확히 가늠하기가 힘들다.

제일 우측으로 부터 억산 깨진바위로 시작하여 좌로 범봉, 운문산, 가지산이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한데....

 

 

 보현산과 면봉산을 배경으로 정상석을 남기고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정상을 벗어난다.

 

 

 11:50 꼬깔산 방향으로 하산하며 식사장소를 물색한다.

 

 

 12:31 우여곡절 끝에 식사장소를 정하여 40여분간의 식사와 정상주를 즐기고 꼬깔산을 향해 출발한다. 

 

 

 꼬깔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또한 편안하게 이어진다.

 

 

 지나온 능선길도 다시 한번 조망해 보고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다음을 기약하며 조망해 본다.

 

 

 포근한 날씨로 봄이 옴을 착각하려는 찰나 잔설들이 깔린 등로가 겨울임을 깨닫게 해 준다.

 

 

 진행 방향으로 운주산이 조망될 즈음

 

 

 지나온 기룡산 정상을 돌아 보며 작별의 눈인사를 나눈다.

 

 

 그러고 보니 이 지점이 기룡산과 꼬깔산의 거의 중간지점이다.

 

 

 여기서도 용화마을로 하산길이 있지만 우리는 꼬깔산으로 진행한다.

 

 

 편안하게 이어진 능선길도 때로는 힘들기도 하다.(시골지기님과 한걸음님)

 

 

 그리고 청림님도 따르시고

 

 

 무릎까지 빠져버린 낙엽과 포근한 날씨에 열려버린 청림님의 가슴 ㅎㅎㅎ

 

 

 정상적인 등로를 버리고 능선을 밟고 올랐더니 아무도 밟지 않은 낙엽이 이렇게 깊다.

 

 

 꼬깔산 정상에 올랐다 돌아나와 여기서 하산하기로 한다.

 

 

 13:32 꼬깔산 정상의 모습은 별 특징없어 보이고 기룡산의 탁월한 조망에 비길수는 없지만

 

 

영천댐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봉우리다.

 

 

영천댐 전체를 담으려니 앞의 소나무가 가린다.

 

 

 청림님과 시골지기님이 족적을 남기고

 

 

 강산도 청림님과 함께 서 본다.

 

 

 멋진 영천댐을 다시 한번 조망해 보고

 

 

 마지막으로 한걸음님이 흔적을 남긴 후 발길을 돌려 하산길에 접어 든다.

 

 

 13:44 하산중 멋진 전망바위에 올라 다시 기룡산을 올려다 본다.

좌측 뒤로 아직 보현산이 머리를 내맬고 있다.

 

 

 전망바위 위의 한걸음님과 시골지기님

 

 

 소나무 가지 아래로 조망되는 낙대봉의 모습이 아름답다.

오름길에 반대편에서 본 그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하산이 임박하여 다시 한 번 낙대봉을 올려다 본다.

무덤전망대와 정상의 모습 그리고 허리를 가르는 병풍같이 이어진 바위가 오름길의 느낌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드뎌 하산이다.

 

 

 내려서서 마지막으로 낙대봉을 올려다 보고

 

 

 청림님도

 

 

 시골지기님도 카메라를 정리한다.

 

 

 14:27 용화마을 앞 하천의 폭포수 같이 얼어버린 모습을 담으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