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부산 해운대에서 시원한 대구탕으로 속을 풀고 외고산옹기마을로의 나들이

강산해 2012. 1. 12. 13:01

 

◈ 언    제 : 2012년 1월 8일(일) 오후

날    씨 : 맑음

◈ 테    마 : 장모님 생신을 맞아

◈ 누 구 와 : 처가 가족 12명

◈ 어 디 로울산시 울주군 온양면 고산리

 

장모님 생신을 휴일인 일요일로 당겨 처가가족들이 모여 식사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마눌을 포함한 세 여인은 어제 먼저 처가에 도착한 터라

나는 어제 정기산행후의 과음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홀로 아침 일찍 차를 끌고 울산 처가를 향한다.

 

처가에 도착하니 아침식사후 장모님을 모시고 부산 센텀시티에 있는 치과를 다녀와야 한단다.

어차피 먼 거리에다 가족들이 다 모였으니 함께 이동하기로 한다.

나들이도 할겸해서다.

 

언젠가 울산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국도변에서 옹기마을을 지나친적이 있다.

옹기문화관과 옹기체험관 등 단지가 잘 조성된 국내 최대의 옹기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해서 이동은 고속도로를 버리고 온양공단을 지나 해운대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르기로 한다.

가는 길에 장소를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 곳을 들러보기로 한 것이다.

 

센텀시티에 도착하여 장모님이 진료를 받으시는 동안

세계최대규모의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되었다는 신세계백화점을 둘러본다.

그리고 장모님이 진료를 마친후 송정으로 이어지는 달맞이길의 입구에 있는 대구탕이 유명한 기와집대구탕이란 식당으로 이동을 한다.

주차장이 복잡한 것으로 보아 맛집으로 꽤나 알려진 곳인 듯 하다.

 

어린아이들도 있어 메뉴가 썩 좋지 않은 듯 하지만 어제의 과음으로 속이 편치 않은 나로서는 너무 고마운 메뉴임에 틀림이 없다.

큰 그릇에 담겨져 있는 대구탕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속에 들어간 후에는 더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큰지도보기

해운대기와집대구탕 / 한정식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동 990-3번지
전화
051-731-5020
설명
-

 

 

그렇게 대구탕으로 속풀이를 시원하게 하고 달맞이길을 이어 14번 국도를 따라 옹기마을을 찾아 나선다.

 

국도변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 옹기마을로 진입한다.

주차를 하고 나니 먼저 옹기문화관이 보이고 주변은 갖가지 옹기가 지천이다.

한국최대의 전통옹기마을인 외고산옹기마을이란다.

 

 

옹기! 어린시절 추억과 시골정취, 옛 장독대의 모습을 떠 오르게 하는 정겨운 장면들이다.

 

옹기를 판매하는 가게가 몇 곳이 있지만, 옹기가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서말짜리 한개가 십오만원 선이란다. 그것도 최고가 아닌 B급 수준이란다.

물론 그것을 빗고, 유약을 바르고, 굽는 과정을 생각하면 비싸다는 표현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먼저 옹기문화관을 둘러보고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똥장군 지게를 멘 추억의 장면이 옹기문화관 앞마당을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입구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옹기가 옹기문화관임을 안내하고

입구를 들어서니 더 멋진 장면이 시야에 들어온다.

 

ㅎㅎㅎ 고놈 참 귀엽다. 표정은 더 압권이다. 얼마나 행복하면 저런 표정일까?

어린시절 시골에서 만난 뒷간! 첨엔 무서워 들어가기조차 힘들었던 추억이 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어마어마한 크기의 옹기와 세계각국의 옹기들 모두가 옛 정취가 풍겨 나오는 모습들이다.

그리고 문화재 발굴현장인 듯한 장면을 바닥 아래로 볼수있게 투명한 유리로 덮어논 장면이 이색적이고

옹기를 빗는 도구들까지 진열되었다.

 

 

복도를 지날땐 터널형태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지난후 돌아보니 옹기를 굽는 가마를 형상화 한 것이다.

 

 

그렇게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옹기문화관을 빠져 나온다.

  

옹기문화관 앞마당을 지키고 있는 똥장군을 짊어진 농군의 모습을 뒤로 하고

이젠 마을을 돌아보기로 한다.

 

 

지금은 사용치 않는 듯 하지만 아주 오랜 수동펌퍼가 옛 정취를 풍기며

민가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고 과수원의 축대는 장독대로 장식하였고 그 위에 토기형상의 장식물도 올려져 있다.

 

 

옹기체험장의 초가지붕은 새봄 맞이를 위해 재단장을 하고 있고

그 곳을 돌아 나오니 옹기를 굽는 거대한 가마들이 여기저기 제 할일을 잊고 망중한에 빠져 있다.

 

 

 

 

 

 

마을 뒷편에는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포근한 모습이며

가마주변은 장작들로 부산한 듯 하지만 왠지 정겨움이 앞선다.

 

 깨진 옹기와 공예작품이 된 옹기들이 널부러져 있는 듯 하지만

다양한 그 모습들이 오히려 작품전시회 같은 모습이다.

 

그렇게 옹기마을도 한바퀴 돌고 모두 차에 올라타 울산 처가로 향한다.

저녁식사와 함께 가족모임을 갖기 위해서다.

 

피곤한 몸이지만 한나절 구경은 잘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