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통영팔경 용머리바위의 절경을 찾는 연화도 섬산행

강산해 2013. 7. 9. 19:00

 

 

  

 

 

 

 

 장마철에 정기산행계획은 잡혔는데이어지는 비소식에 설렘보다는 걱정으로 정기산행일을 기다렸다.

 

하지만 다행히 당일의 비소식은 사라지고흐리기만 하다니 그 염려 또한 사라지고다시 설레임이 가슴을 채운다.

 

 

 

 

 

 

  

( 0706연화도.gpx- 직선으로 나타난 부분은 GPS 오류가 발생한 구간임.)

 

 ◈ 언     제 : 2013년 7월 6일(토)  10:43~14:12

 ◈ 날     씨 : 흐림

 ◈ 테     마 : 섬산행(산악회 정기산행)
                    통영팔경인 용머리해안의 비경과
                    바다조망을 즐기며...

 ◈ 누 구 와 : 산악회 회원 47명

 ◈ 어 디 로 : 선착장(10:43)
                   →연화봉(215m/11:21)
                   →보덕암(11:55)
                   →용머리갈림길(중식/12:16~12:55)
                   →출렁다리(13:28~13:35)
                   →용머리갈림길(13:50)
                   →연화사(14:04)
                   →선착장(14:12)

 ◈ 얼 마 나 : 약 3시간 29분(중식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20분 포함) - 순보행 약 2시간 09분


 ◈ 산행기록 : 25회/누적 294회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유혹하여
그 모습을 담기도 하고,

바다의 풍광도 즐기며
약 1시간 여만에 도착한 연화도 선착장...

단체기념촬영을 시작으로
섬산행의 트레킹이 시작된다.

 

 

 

 

 

산행들머리는 우측 끝 나무계단길로 시작되는데

간간이 강한 햇살이 내려 쬐이고 다습한 지열이 올라와

오름길의 걸음을 괴롭힌다.

 

 

 

다행히 비를 피했기에 바다조망은 즐길수 있을 듯 하다고

모두들 입을 모으며,

 

다습하고 더운 오름길을 즐겁게 오른다.

 

 

 

  

 

 

홀로 숲속을 지키고 있는 누렁이가 정겨운 풍경을 만들고

그 오름길에 님들은 벌써 거친 숨을 내어 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만에 끝이 나고

이내 편안한 트레킹길과 함께 시원한 바람까지 선사한다.

 

 

 

 

그런데 이건 뭔가?

 

바다조망을 즐길수 있으리라 믿어었는데

해무가 엄습해 오며 진행길을 흐려 놓는다.

 

 

 

 

 

 

농무의 방해로 한치 앞도 가늠하기가 힘든 상태에다

그 습도는 땀과 함께 범벅이 되지만,

 

그나마 간간이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을 위로로 삼는다.

 

 

 

 

 

 

이후부터는 약간의 오름길 후 편안하고 완만한 길들만이 이어지고

이내 연화도의 최고봉인 연화봉에 도달하게 된다.

 

 

 

 

 

망해정...

 

오늘은 그 이름이 무색하다.

농무로 발아래 조차 내려다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

 

 

 

 

멋지게 펼쳐져 멋진 조망을 즐길 위치중 하나로

정상석 뒤로 보여야 할 용머리바위는 간데 없고,

정상석만 외롭다.

 

 

 

 

 

 

조망을 도와줄 안내판...

 

하지만 이 또한 그림의 떡이다.ㅎ~

 

 

 

 

그렇게 대충 정상을 둘러보고

망해정 좌측 나무데크길을 따라 토굴터를 향한다.

 

그리고 그 데크길이 끝이 나자마자

잠시만에 토굴터로 내려서게 된다.

 

 

 

 

 

좌측은 연화도인이 모셔진 곳이며

우측 아래는 사명대사가 모셔진 곳이다.

 

연화도인은 조선시대에 연산군의 억불정책으로 이 곳으로 쫓겨와

이 토굴에서 도를 닦으며 여생을 보내고,

 

연화도인의 유언으로 그 제자들과 주민들이

수장을 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연꽃으로 승화하였다고 하여

연화도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그 섬의 형상 또한 연꽃을 닮았다는 것도 그렇다.

 

  

 

 

연화도인의 모습...

 

 

 

 

그리고 그 아래에 모셔진 사명대사의 모습이다.

 

사명대사는 연화도인의 뜻을 기리고 그 뚯을 따르기 위해

이 곳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렇게 연화도인에 대한 전설과 함께

토굴들을 돌아보고 보덕암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통영팔경인 용머리바위와 용머리해안의 조망을 즐기기에

탁월한 곳이기에 큰 기대를 안고...

 

 

 

 

불행중 다행...

 

낮은 지대라 그런지 용머리바위가 해무속으로 희미하게 조망되기 시작하고

그 해무도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그 절경이 언제 농무로 덮일지 모를 일...

 

횐님들이 급하게 줄을 잇는다.

그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인증샷을 날려야 한다는 것이다.ㅎㅎ

 

그런후 강산도 증명사진 하나를 남긴다.

 

 

 

 

 

 

시멘트포장도를 따라 보덕암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지만,

 

최고의 조망터라는 안내에 모두들 게으름은 뒤로 하고

그 길을 따른다.

 

 

 

 

수국도 아름답지만

그 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한 산수국들이 반겨주는 그 길을...

 

 

 

 

 

 

보덕암이 가까워 올수록

시계는 점점 맑아지고

 

그 풍광에 다시 기념사진 하나를 남긴다.

 

 

 

 

  

부처님께 점심봉양을 올리는 시간인 듯

스님을 선두로 보살님들이 줄을 이어 어디론가로 이동중이다.

 

 

 

 

 

 

 

 

모두들 그 절경에 넋이 빠진 듯

탄성을 자아내며

 

보덕암을 벗어나지를 못한다.

 

 

 

 

 

 

 

 

 

 

여전히 맑은 하늘을 내어주진 않지만

그 모습을 볼수 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

 

 

 

 

하나의 형상이지만

해무의 움직임에 그 모습들이 그때마다 수 차례 변신하고...

 

 

 

  

 

 

시멘트포장길을 돌아가면서도

시선은 끊임없이 용머리해안의 풍광에 사로잡힌다.

 

 

 

 

 

 

그렇게 용머리를 내려다 보며

이름모를 꽃들이 만발한 무명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번엔 선착장 방면의 조망까지 열린다.

 

 

 

 

 

연화봉 정상도 해무를 벗어 던지고...

 

 

 

진행길은 시원하고 편안하다.

 

 

 

 

그런데 용머리바위 방면은 다시 해무에 덮히기 시작한다.

 

 

 

 

돌아 본 보덕암...

 

전형적인 조용한 산사의 모습이다.

 

 

 

 

그렇게 용머리갈림길인 포장도로와 만나게 되고

건너편 쉼터로 이동한다.

 

다소 이른 듯 하지만 중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식사를 하는 동안 다시 해무가 엄습해 오고

주변은 오리무중이다.

 

 

 

 

이런 시계에 용머리바위를 향한들 무엇을 볼수 있겠는가...

 

그런 고민과 함께 40분 여의 식사시간은 끝이 나고

 

시간적 여유가 너무 많아 그냥 진행해 보기로 결정한다.

혹시나 하는 작은 기대와 함께...

 

그 길을 잠시만에 우측 산길로 접어 든다.

 

 

 

 

산행중 첨 만나는 하늘타리꽃...

 

 

 

 

그리고 열애중인 이름모를 곤충도 만나고...

 

 

 

 

좌측으로 전망데크가 자리하고 있지만

무용지물이기에 그냥 패스다.

 

 

 

 

 

 

그리고 잠시만에 등로 우측으로 펼쳐지는 기암괴석들이

농무의 방해를 원망케 한다.

 

 

 

 

 

 

 

농무에 물기를 머금은

참나리꽃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채 고개를 떨구고...

 

 

 

 

 

 

기암괴석과 함께 멋진 바다조망이 내려다 보일 위치가 한 둘이 아니지만

발 아래를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원추리가 지천으로 핀 협곡 아래의

풍광이 아쉽기도 하여

 

 

 

가까이로 다가가 내려다 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그렇게 아쉬움과 함께 진행하던 사이

발 아래로 출렁다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그 출렁다리를 건너며 

기암의 협곡 사이로 보이는
파도도 즐기고

횐님들은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서
서로를 흔들며 장난도 쳐보며

그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바쁜 모습들이다.

 

 

 

 

장관이다.

 

해무들이 조금만 물러 나 준다면

더 멋진 모습들을 볼수 있을텐데...

 

 

 

 

 

 

 

 

 

 

용머리전망대에 오른 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다시 내려서고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와 이번엔 왔던 길과 달리

우측으로 내려서서 포장도로를 따른다.

 

 

 

 

며느리밑씻개가 한창인 그 길을...

 

 

 

 

 

 

 

 

보기가 쉽지 않은 집달팽이도 제법 많이 보이는데,

 

그 달팽이가 얼마나 큰지

식용달팽이를 연상케 한다.

 

 

 

 

 

습도가 높아 덥긴 하지만

편안한 그 길을 한참만에 우측으로 연화사가 내려다 보인다.

 

 

 

 

 

 

수국으로 화사하게 길을 열어주는 연화사 가는 길에서도

횐님들은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제법 웅장하고 큰 사찰이지만

선착장 주변 포장집에서 기다릴 고등어회와 해물들에

마음이 급해져 여기에 머무를 여유가 없다.ㅎㅎ

 

 

 

 

 

 

 

 

그렇게 연화사를 빠져나오고

연화초등분교를 지나 마을안길을 빠져 나간다.

 

 

 

 

그리고 이내 원점으로 회귀하여

자리를 잡는다.

 

출항시간이 1시간 이상의 여유가 있기에

모두들 고등어회와 신선한 해물들을 안주로

거나하게 하산주를 즐긴다.

 

 

 

 

 

그렇게 1시간 여를 하산주와 함께 하고

다시 배에 올라타고 저 멀리 통영항을 향한다.

 

 

   

 

 

거나하게 한잔씩을 걸친 님들은

최상의 기분으로 통영항을 향하고

 

주변으로 그 풍경들은 연화도를 향할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취기가 올라 피곤하기도 하겠지만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멋진 풍광들이 펼쳐지니

피곤함을 느낄 겨를들이 없다.

 

 

 

 

 

  

 

 

 

 

들어갈땐 구경만 했지만 이번엔 직접 갈매기를 유혹 해본다.

손으로도 유혹하고 입으로도 유혹했지만...

 

경계심이 강한 갈매기들이 던져 주는 것들만 받아먹고

가까이 오기를 거부한다.ㅋ~

 

 

 

 

 

 

던져 준 새우깡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ㅎㅎ

 

 

 

 

 

 

그렇게 횐님들 기념사진도 남겨주고

갈매기들과도 씨름을 하던 사이 통영항이 지척이다.

 

 

 

 

 

 

 

 

 

 

그렇게 다시 통영항으로 돌아오게 되고,

 

걱정으로 시작한 섬산행은 그나마 기대치의 50점을 상회하는

풍광들과 함께 즐겁게 마무리 된다.

 

집행부에서 준비한 회무침과 함께

다시 한번 거나한 하산주를 즐긴 후

귀가길에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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