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가을빛 짙은 용담정의 가을풍경

강산해 2014. 11. 11. 06:01

 

 

 

 

  

 

 

11월 1일 은행나무의 노란단풍 등으로 가을풍경이 좋은 용담정...

 

용담정은 천도교의 창도자 최제우 선생이

포교활동을 하다 체포될 당시까지 도를 닦고 머물렀던 곳이자

그의 영정을 모셔둔 곳이다.

 

    

경주의 유명 단풍관광지로

경주수목원이라 불리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과 통일전

그리고 불국사와 보문광광단지 등이 있는데,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곳 용담정의 단풍풍경들도 빼 놓을수 없는 곳이라 하겠다.

 

해서 그곳으로 산책을 나가보기로 한다.

 

 

 

 

 

 

 

진입로의 은행나무가 샛노랗게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곳의 풍경들을 짐작케 하고...

 

얼마지 않아 눈앞으로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급한 마음에 차창만 열고 카메라를 들이댔기에

살짝 기울기는 했지만 그 실수를 용서해 줄수 있을 아름다운 풍경이다.ㅎ~

 

 

 

 

돌아본 들어선 그 길도...

 

 

 

 

새벽까지 내린 비에

용담정을 품고 있는 구미산은 운무에 덮혀있고...

 

 

 

 

조용한 그곳에도 관광객들이 하나 둘 찾아 든다.

 

 

 

 

 

 

중년부부의 추억 남기기...

 

쑥스러워 하는 듯 했지만 그 아름다운 모습에 

자청해서 셔트를 눌러 드리고 돌아선다.

 

 

 

 

그리고 좌측으로 최제우 선생의 동상이 우뚝 솟은 모습을 보며

용담정으로 향한다.

 

고즈넉한 산책길로 좋은 길인데

가을엔 단풍까지 함께 하니 더...

 

 

 

 

누가 삼색의 물감을 뿌린 것일까...

정말 조화롭고 아름다운 가을빛이다.

 

 

 

 

 

 

 

 

자그마한 연못에 빠진 단풍도 곱기만 하고...

 

 

 

 

 

 

용담정을 향하는 산책길은 고즈넉하기만 하다.

 

 

 

 

이미 낙엽이 되어버린 잎들이 소복이 쌓여

고요함 속에서 스스로 인기척을 내게 하는 걸음이다.

 

 

 

 

그렇게 기분 좋은 걸음을 옮겨 도달하게 되는 곳은

용담교 건너편의 용담정이다.

 

최제우 선생의 영정이 모셔진 곳이지만

오늘은 그문이 닫혀 있다.

 

 

 

 

 

 

수량은 적지만 가을의 계곡을 느끼게 하는 풍경...

 

 

 

 

 

 

작은 아치형다리가 운치 있는 풍경을 더해준다.

 

 

 

 

 

 

그 위로 보이는 또 하나의 건물...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정자이다.

 

 

 

 

 

 

 

 

숲도 좋고 물도 좋은 그곳에서...

 

 

 

 

 

 

그 아름다운 가을풍경들에 빠져 한동안

셔트를 눌러대다가 내려선 곳은 아담한 약수터가 있는 곳이다.

 

 

 

 

선선한 아침공기에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가을이 느껴진다.

 

맑은 물속에 빠진 가을빛들이 있기에...

 

 

 

 

 

 

그렇게 인적 없고 문이 꼭 닫힌 용담정 주변을 배회하듯

한동안 홀로 돌아다니다 그곳에서 내려선다.

 

 

 

 

다시 돌아보아도 아름다운 가을풍경...

 

 

 

 

용담정은 여전히 고적함만이 남았다.

 

 

 

 

시간이 조금씩 늦은 오전시간으로 갈 무렵

관광객들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이번에도 한쌍의 중년커플이다.

 

 

 

 

뒷모습은 흡사 청춘남녀...ㅎ~

 

 

 

 

 

 

그렇게 짧은 산책길이지만

길고 깊은 용담정의 가을에 빠졌다 돌아나와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선다.

 

 

 

 

 

 

 

 

정말 고운 빛깔들이다.

 

노랗다 못해 샛노란 빛

그리고 피를 뿌린듯 붉은 단풍의 낙엽들...

 

 

 

 

 

 

수년전에만 해도 늘 홀로의 산책길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늦은 오전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다.

 

아니면 가을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미 소문이 난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용담정의 깊어가는 가을속을 헤매다

동화속이나 멜로영화의 한장면이 될법한 그 아름다운 길을 빠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