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가을비와 함께 금장대에서 내려다본 경주의 가을풍경

강산해 2015. 11. 23. 00:02

 

 

부산에서 찾아온 친구들과의 경주투어를 마치고

마무리를 하며 오른 곳 금장대,

 

시원한 조망과 풍광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찾은 곳이다.

 

 

 

금장대는 경북 경주시 석장동 산38-1에 위치하고 있다.

 

금장대는 임진왜란때 경주읍성을 탈환하기 위한

서천 전투의 지휘 본부가 있었으며,

 

시인 묵객들이 찾아 시를 읊었다는 기록만 남았을 뿐

이후 별다른 조치 없었던 것을 경주시가 복원한 것이다.

 

금장대가 들어선 장소는 앞쪽으로 서천과 북천이 합류하는

예기청소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으며,

 

멋진 조형의 건축물인 경주예술의전당을 마주하고 있고

경주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조망과 풍광이 탁월한 곳이다.

  

신라의 삼기팔괴(三奇八怪) 중 금장낙안(金丈落雁)이 이 금장대를 표현한 것이다.

 금장은 서천과 북천이 합치는 곳으로

임금이 노닐던 곳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 금장대다.

 

높은 바위에 올라서 바라보면 서라벌이 한눈에 굽어 뵈는데,

예기청소(藝技淸沼) 푸른 물에 비치는 전망이 아름다워

날아가던 기러기도 잠시 내려서 쉬어갔다 한다. 

신라때 귀족의 딸인 예기라는 처녀가 결혼을 앞두고 단오절에 친구들과

금장대의 소나무에서 그네를 타다가 떨어져 강물에 빠져 죽은 후부터

매년 익사사고가 자주 일어났다고 하는 설과

김동리소설 무녀도에서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고 또 신라 20대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이곳에서 왕과 연회를 즐기다가 실수로 빠져죽었다는 전설도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기생인 예기들과 풍류를 즐기던 푸른 소(沼)로 전해지기도 한다.

 

금장대는 원형의 크기인 154.07㎡로 정자를 복원하고,

안압지의 조명을 표본해 야경 또한 볼거리 하나의 볼거리다.

 

이는 최대한 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표현하기 위해

안압지의 건물을 토대로 건립하였고,

 

단청 또한 신라시대의 유물을 관찰하고 탐구하여

신라시대의 문양과 색을 재현하였다.

 

 

늘상 지나다니며 본 금장대의 모습이기에

오늘은 곧장 그곳으로 올라

경주의 가을풍경을 즐기기로 한다.

 

정면으로 서천을 향해 북천이 흘러내리고 있고

좌측으로 단풍이 곱게 물든 황성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당겨본 황성대교와

그 뒤 단풍이 곱게 물든 황성공원의 모습...

 

 

 

그리고 좌측 맞은편으론

멋진 건축양식의 경주예술의 전당이...

 

 

 

우측 맞은편으론

봄이면 하얀 벚꽃으로 수를 놓았던 벚나무 가로수들이

울긋불긋 단풍빛으로 시가지를 향애 뻗어있다.

 

 

 

북천 뒤 멀리로 보여야 할 토함산은

흐릿하다 못해 흔적조차 없는데...

 

 

 

그나마 우측 멀리로 보이는 남산은

머리만 감춘 상태로 희미하게 보인다.

 

 

 

당겨본 도로의 가로수는

더 고운 빛깔로 다가오고...

 

 

 

서천변의 강태공은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강물로 뛰어들어 낚시를 던진다.

 

 

그런 풍경들을 충분히 즐기고

맑은 날씨였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투정섞인 생각과 함께 금장대에서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