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영남알프스 산군

가지북릉으로 오르는 힘들었던 산행길...(가지북릉~쌍두봉 1/2)

강산해 2016. 4. 26. 00:08

 

 

 

 

 

미루고 미루다 겨우 날이 맞아 진행하게 되는

가지북릉과 쌍두봉 산행이다.

 

예상 소요시간보다 2시간이 더 길었던

산행시간은 길이 험한 것이 원인이기도 했지만,

 

한 친구와 또 다른 친구부인의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최악의 상태였던 것이

주 원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가 갈수록 체력도 그만큼 약해 진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 또한 그 이유중 하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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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     제 : 2016년 4월 17일(일) 09:13~18:15

◈ 날     씨 : 맑음(강풍)

◈ 테     마 : 암릉산행

◈ 누 구 와 : 다산조(8명)

◈ 어 디 로 : 천문사(09:05)→배넘이재(09:47)→배바위(10:04)→합수부(10:18~10:33)→헬기장갈림길/학소대(11:44)

                   →북봉(1,125m/중식 13:04~14:00)→가지산(1.241m/14:27~14:44)→쌀바위(15:17)→상운산(1,114m/15:49)

                   →헬기장1(16:12)→헬기장2(16:31)→쌍두1봉(16:53)→쌍두2봉(17:15)→임도접속(18:09)→천문사(18:15)

◈ 얼 마 나 : 약 9시간 02분(중식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06분 포함) - 순보행 약 7시간 55분(험한 코스이기도 하지만 건강상

                    문제가 있는 일행이 있어...)

◈ 산행기록 : 14회(2016년)/402회(누적)

 

 

 

 

천문사 입구주차장

그곳에서 만나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시작 전부터 환장하게 하는 풍경

연분홍빛과 연두빛으로 치장한 산들의 모습이 그랬다.

 

모두들 탄성과 함께 산행을 시작한 것이다.

 

 

 

 

 

 산행초입부터는 호젓하고

 

부드러운 오솔길로 시작되지만,

 

배넘미고개가 가까워 오면서

그길은 까칠하게 고개를 치켜든다.

 

그리고 더 큰 복병은 그곳에서 다시 내려서야

가지북릉의 초입인 학심이골과 심심이골의

합수부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에고~ 올랐던 만큼 다시 내려가넹~

모두들 투덜거리며 배넘이고개에서 내려선다.

 

좌측으로 보이는 가지북봉을 올려다 보며...

 

 

 

 

배넘이고개로 오르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돌이 되어버렸다는 배바위,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ㅎㅎ

 

 

 

그런 이야기와 함께 웃음보를 터뜨리며

잠시 배바위 앞에 머물렀다 진행한다.

 

 

 

그리고 다시 완만한 내림길을 이어 도달하게 되는 합수부다.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좋지만

학심이골 방면의 계곡풍경이 장관이다.

 

 

 

 

 

그 시원한 풍경에 모두들 배낭을 내려두고

입산주와 함께 간식을 즐긴다.

 

늘상 그렇듯 간단한 아침식사를 대신하는 것이다.

 

 

 

행복하게 웃으며 든든하게 배를 채웠지만

오름길을 걱정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

 

무거운 배를 안고 북봉까지 이어지는

가파르고 험난한 길을 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감기로 고생중인 친구와

또 다른 친구의 부인...

 

 

 

 

감기로 고생중인 동료들 덕에

기다린다는 핑게로 수차례 쉬며 오른 곳,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다.

 

 

 

 

심심이골 하단부 그 중간지점에

사리암 주차장까지 내려다 보이는 탁월한 조망바위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서 만나는 전망바위에선

건너편 지척으로 아랫재가 조망된다.

 

좌측은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길이요.

우측은 운문산이다.

 

 

 

그리고 진행길 끝으로

오늘의 최고 난코스를 거쳐야 할 북봉이 조망되지만,

 

그 진행길은 아직 많이 남았다.

 

 

 

그렇게 도달하게 되는 헬기장갈림길,

학소대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하지만 우리의 진행길은 직진의 북봉방향이다.

 

 

 

몇년만에 만나는 장면인가?

새끼 소나무가 어미 소나무를 위감고 있는 모자소나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분홍빛이 강렬해진다.

 

하단부의 진달래들은 이미 다 떨어지고 없었지만

정상부에는 진달래가 이제 한창이다.

 

 

 

그 오름길은 점점 산죽길로 변하고

북봉으로 진행하기 위한 난코스가 가까워왔음을 암시한다.

 

 

 

 

 

 

드뎌 그 난코스가 시작된다.

 

밧줄도 없는 직벽에 가까운 협곡이 시작되고

고소공포를 느끼며 오름길에 겁을 잔득 먹은

부인들을 격려하기도 하고 돕기도 하며 오른다.

 

해서 그 진행시간은 배가 된다.

 

 

 

 

 

그렇게 험난한 길을 올라

진달래가 곱게 핀 암봉에 오랐지만,

 

내려설 길이 막막하다.

 

남자들이야 조심조심 도와가며 내려서면 되겠지만,

부인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또한 직벽에 가깝지만

밧줄조차 없고 어제 내린 비에 바닥까지 미끄럽다.

 

 

 

장시간을 투자해서 최대한 안전을 확보해서

모두들 무사히 내려섰지만,

 

또 하나의 복병이 남았다.

 

 

 

밧줄은 있지만

바닥이 젖은 상태라 또 안전이 우려되는 구간이다.

 

그나마 밧줄이 있기에

이 또한 긴 시간이었지만 무사히 다 내려서게 된다.

 

 

 

겁에 질려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카메라 앞에선 미소가 한가득이다.ㅎㅎ~

 

 

 

 

 

그 고비를 무사히 넘겼지만

산죽길을 한참만에 또 다시 난코스가 앞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지나온 그구간에 비하면...ㅎㅎ

 

 

 

힘겹게 오르다 보니 어느새

작은 칼바위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고도도 어느덧 운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심심이골 하류도 이젠 아득히 멀어졌고

북봉정상이 지척이다.

 

 

 

운문산 정상도 이젠

아래로 보이는 듯 고도가 높아졌다.

 

풍광도 좋고 힘든 구간은 거의 끝이 났기에

마음은 솜털처럼 가볍다.

 

 

 

그 기분으로 도착한 북봉,

 

그런데 그 작은 정상석이 어디로 갔는지

흔적조차 없다.

 

 

 

가지산 정상을 지척에 둔 북봉

우리는 강풍을 피해 그 아래로 내려선다.

 

 

 

그리고 한시간 여의 긴 중식시간을 즐긴다.

 

아이고~

먹기는 행복하게 잘 먹었는데

진행길이 걱정이다.

 

배가 남산같이 불렀다~ㅎㅎ

 

해서 정상을 향하는 산행 이야기는

2부로 미루고자 한다.

 

 

블친님들 2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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