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속으로 드라마촬영지(세트장)과 하트해변을 찾아 죽변항으로...
올여름휴가는 작은공주의 몽골봉사활동 계획으로
가족여행을 하지 못할 것 같아 포기를 한 차에
작은공주가 서울에서 내려온단다.
해서 이번 기회에 1박2일만이라도 조용한 곳에서
보내고 오기로 하고 울진으로 떠난다.
여행의 목적이 아니라 하룻밤 조용한 곳에서
보내고 오기로 했지만,
관광지 한곳 정도는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폭풍속으로 드라마촬영장으로 걸음을 하게 한 것이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도로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안내판이 있는 그곳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그림과 같은 집이 있는
그곳으로 내려간다.
심해풍경으로 만든 아트트릭이 있지만
머리가 나빠서인지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몰라
그냥 지나쳐 버린다.ㅎㅎ
바다전망이 좋은 곳
그곳에 폭풍속으로의 그 드라마 세트장이
살포시 얹혀진 모습이다.
그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드라마 세트장 아래로 펼쳐진 하트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드라마세트장 뒷편에서 내려다 본 하트해변,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실망어린 목소리로
'저게 무슨 하트란 거지?' 라는 표현들이다.
하트의 머리부분이 뚜렷한 건 사실이지만
하트해변이라는 것은 억지라는 것이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즐기면 될 것을 말이다.ㅎㅎ
의외로 그곳에서 피서를 즐기는 피서객들도 많다.
스노클링을 즐기기도 하고...
고무보트를 띄우기도 한다.
언덕위 꼭데기에 자리한
하얀 죽변등대가 인상적인 풍경이다.
주변의 산책로,
대숲으로 이어진 길은 용의꿈이라는 이름으로
해변의 절벽을 이어가는 산책로다.
그길은 위로 보이는 등대까지도 이어진다.
그 산책로를 지나다 돌아본 세트장의 모습은
누군가의 별장과 같은 편안함과 여유로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강산은 홀로 그 등대를 향해 오른다.
신비로운 대숲길을 지나...
그렇게 올라선 곳은 해양경찰들이 근무하는
관서인듯 그런 현판이 붙어있다.
"혹시 세트장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가 없을까?" 하고 올라선 곳인데,
역시나 그런 전망대는 없었다.
돌아본 죽변등대의 아름다운모습으로 위안삼고
그곳을 빠져나온다.
그렇게 세트장을 돌아보고 펜션으로 가기전
숯불바베큐에 올릴 가리비를 구하기 위해 죽변수산시장으로 향하는 길,
울진대게빵이 시선을 잡는다.
붕어빵과 같은 제조방법이지만
반죽에 대게를 넣었다는 것과 그 넓이 때문에 가끔
대게의 내장이 파열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바로 이 장면이 대게의 내장이 파열된 모습인데
대충 수습을 하더니 우리가 가져갈 봉투에 담아주시는게 아닌가!
'이걸 가져가라고요?'라고 하니
아주머니 왈~
'당첨입니다~'하고 깔깔깔~ 웃으신다.
우리도 한바탕 웃고
그냥 받아올 밖에~
그래도 한마리는 이렇게 멀쩡하니 말이다.ㅎㅎ
그렇게 한바탕 웃고
들어선 수산물시장은 생각보다 작은 규모다.
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는 곳이다.
그중 우리가 필요한 건 가리비
네가족이 두마리씩이면 충분하다.
그렇게 가리비를 구해 펜션으로 달려간다.
조용한 곳에서 조촐한 바베큐파티을 벌이고
편안하게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