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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을 지나 단석산을 향하는 두번째 걸음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09. 11. 15. 13:01
◈ 언 제 : 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10:00~15:37
◈ 날 씨 : 맑은 후 흐림
◈ 누구와 : 청림님, 거촌님 그리고 강산(3명)
◈ 어디로 : 송선리→강산식당입구→장군바위→장군봉(457m)→마애불상→방내지 갈림길→단석산(827m)
→신선사 갈림길→절골→송선리
◈ 얼만큼 : 약 5시간 37분(중식시간 약 1시간과 접속구간 약 45분 포함)
모처럼 많이 걷고 싶은 생각에 운봉천(운주산, 봉좌산, 천장산) 종주를 계획했지만
비가 온 뒤 산행길이 좋지 않을 것이니 짧은 코스를 계획하자는
거촌님의 의견에 언젠가 청림님이 가고 싶다고 하신 단석산 장군봉 코스를 잡아 본다.
오늘의 장군봉 코스에는 숙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느 것이
장군바위인가 하는 것이고 하나는 작년 겨울 지나쳐 버린 마애불상을 찾아보는 것이다.
가까운 곳이기에 09:30에 출발하기로 했지만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 이 조차도 바쁘게 움직여 힘들게 약속시간에 도착하게 된다.
지난 겨울 시골지기님과 함께 한 산행 때와 같이 하산 후 차량 회수를 위한 걸음을
조금이나마 줄여 보려고 송선마을에 주차를 하고 들머리를 향한다.
아파트 뒤로 우리가 올라야 할 373m봉과 그 아래로 장군바위가 보인다.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고 이내 우측으로 강산식당 입구로 진행한다.
언젠가는 인수할 식당이다.ㅎㅎㅎ
청림님이 앞 서시고...
앞으로 보이는 굴다리를 다시 지나가야 한다.
(10:13) 하천을 건너 산행 들머리를 찾아 오른다.
사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한 바 있어 저 사람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장군바위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다소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지만 아주 넓고 호젓한 오솔길이다.
작년에는 보지 못한 체육시설이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다.
아마도 이 시설물 설치를 위해 등로가 넓혀진 듯하다.
완만한 오름길 후 된 비알을 10여 분 올라 첫 번째 전망바위에 도착하여
잠시 땀을 식히고 조망도 즐겨본다.
건천 일대가 조망되고 언제 조성되었는지 잔디가 깔린 멋진 축구장도 시야에 들어온다.
경부고속도로도 조망되고...
(10:36) 또다시 10여 분만에 장군바위 위의 바위군이 있는
373m봉에 올라 천포리 방면으로 저수지도 조망해 보고
건너편으로 오봉산도 조망해 본다.
그리고 낙동정맥길 아래로 영남채석장도...
장군바위를 찾기 위해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 본다.
처음엔 이 바위를 장군바위로 알았었는데...ㅋㅋㅋ
청림님이 풍광을 잠시 즐기시고...
거촌님도 시원한 풍광에 잠시 머무르신다.
저 둥근 바위를 머리로 하여 장군의 형상을 하였다 하여 아마도 장군바위라 명명한 듯하다.
(10:56) 풍광을 한 참이나 즐기고 15분 여만에 장군봉을 지나게 된다. 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등로를 약간 벗어나 있는 전망바위에서 송선지가 살짝 조망된다.
낙엽이 깔린 호젓한 오솔길이다.
걷기가 편하고 운치도 있다.
암릉의 멋진 산길에서는 재미가 바위를 오르고 밧줄을 타는 것이라면
이런 호젓한 오솔길을 걸어며 운치를 즐기는 것이 육산을 걷는 재미라 할 것이다.
아직도 단풍이 아름다운 빛깔을 지니고 있다.
(11:38) 마애불을 향한 능선에 올라 전망바위 위에서
소나무가 멋지다시며 포즈를 취하시는 청림님과 거촌님
건너편으로 보이는 암봉의 모습
우측으로는 오봉산 아래의 고랭지 채소밭도 조망된다.
저 멀리로 보이는 이름 모를 마루금들이 제 각각의 모습이지만 이 또한 아름답다.
이 바위는 게의 다리 형상 같기도 하고 작업공구인 뻰치를 닮기도 했다.
진행 중 좌측으로 또 전망바위가 자리하고 있고
거기에선 우리가 진행해 온 능선 전체가 조망된다.
하지만 초입 방향은 큰 능선 뒤로 숨었다.
자그마한 흠골저수지와 그 아래로 송선저수지도 시원하게 조망된다.
당겨본 흠골저수지와 송선지
마애불을 찾느라 조심조심 진행하는데 바위 위로 이어지는 길과
그 아래 우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아마도 지난번에는 바위를 바로 타고 올라 마애불을 놓쳤을 것이다.
하여 아래로 이어진 길로 진행한다.
(11:52) 아래로 내려서니 돌탑도 있고 제법 너른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마애불을 모셔 놓은 곳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마애불이 근엄하게 앉아 계신다.
오랜 세월의 역경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듯한 보존상태가 좋지 못한 모습이다.
아마도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문화재인 모양이다.
마애불을 앉히고 있는 바위 위의 모습이다.
아주 높고 웅장한 것이 마애불을 보호하고 있는 힘인 듯하다.
마애불을 답사하고 공동묘지를 지나 잠시 후 만나게 되는 오늘의 첫 이정표이다.
여기서부터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관리의 손이 미치는 구간이다.
진달래 능선이 이어지고 이내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12:21) 전망바위 위의 거촌님
청림님은 산행길의 힘듬을 날려버리시기라도 할 듯 무언가를 바라보고 감탄사를 내뱉으신다.
비지 방향의 능선도 조망해 보고
지척에 있는 단석산도 올려다본다.
그리고 방내 천주암에서 오르는 비탈길의 능선도 감상해 본다.
멋진 풍광이다.
여전히 꿋꿋하고 푸르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소나무의 뿌리가
언젠가는 이 전망바위를 갈라놓을 듯하다.
마지막 하나의 봉우리를 넘으며 정상을 올려다보니 산객들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공원 지킴터.
아마도 올해에 생긴 듯하다.
의외로 정상에는 몇몇들의 산객들이 휴식을 하거나 정상주를 즐기고 있다.
(12:45) 청림님이 마지막으로 올라오시고
거촌님과 청림님
그리고 강산도 의무적으로 정상석과 인사를 나눈다.
(13:44)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산객들에게 같은 동네 사람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동동주를 한통씩이나 얻어 마시고 또 한통을 남겨주고 가신
동동주를 다 비우고 나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알딸딸한 기분으로 하산을 시작하지만 찬바람이 거 새다.
진행 중 좌측 전망바위에서 신선사의 마애불상군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물이 조망된다.
한참을 진행 후 좌측으로 보이는 조망터에서 내려다본 주차장에는
쌀쌀한 날씨 탓인지 차량 몇 대만 보일 뿐이다.
좌측 위로 보이는 정맥길의 땅고개도 한산한 모습이다.
건너편 법천사 주변은 단풍이 말라 가는 산으로 둘러싸여 평화로운 모습이다.
절골마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내 골목을 벗어 나와 돌아본다.
만평오리가든 옆으로 빠져나와 차량 회수를 위해
30분 이상을 20번 국도인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한다.
(14:58) 볼 때마다 의아하게 생각게 하는 뉘어서 걸어 논 간판 ㅎㅎㅎ
돌거북을 만나러 들어가 보지만
엉뚱한 길로 들어선 우리는 이내 다시 돌아 나오게 된다.
돌거북은 다음 기회에 만나기로 하고...
장군바위를 당겨보고
(15:37) 송선리 마을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정상에서 고마운 님들을 만나 정상주를 동동주로 즐겼지만
거촌님은 그것도 모자라 하산주는 꼭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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