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먹거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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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녹원정사에서의 점심 생일상국내여행/먹거리 여행 2015. 3. 27. 06:30
어제저녁 간단히 생일파티를 하고 일요일인 오늘은 야생화 구경을 나섰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문득 생각나는 곳으로 향한다. 남산 고위봉(고위산) 7부 능선쯤에 자리한 밥집 녹원정사다. 또 여느때와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오름길이다. 일반적인 등로를 버리고 임도를 따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완연한 봄의 풍경... 진달래가 곳곳에 화사하게 피어 발걸음을 가볍게 도와준다. 그렇게 다다르게 되는 7부 능선 고위산 정상을 뒤로 한 나무에는 이미 파릇파릇 새싹들이 돋아났다. 그만큼 이마에 땀도 송글송글 맺힌다. 여는때 같으면 초가집으로 향했겠지만, 왠지 어수선한 단골집의 모습에 오늘은 녹원정사로 발길이 옮겨진다. 하지만 이곳 또한 만만치 않다. 살짝 늦어버린 점심시간인지라 한바탕 객들을 치른 흔적들이 남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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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막걸리거리의 사랑채막걸리와 산책한옥호텔에서...국내여행/먹거리 여행 2015. 2. 15. 19:30
가족여행으로 찾아간 전주한옥마을은 우리를 받아주지 않았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에 임시주차장들과 도로 가장자리에까지도 입추의 여지가 없어 포기를 하고만 것이다. 그래서 조금 이른 저녁시간에 찾아 나선 곳은 막걸리집들이 즐비하게 줄을 이은 막걸리거리이다. 그중 우리가 들어선 집은 '사랑채'란 간판이 걸린 집이다. 우리부부와 두공주들 합이 넷이다. 그렇게 2만원짜리 쌀막걸리 코스로 시작을 하게된다. 그리고 추가 만7천원짜리 코스까지 이어진다. 한번씩 추가할 때마다 한상씩이 차려져 나온는데, 작정하고 먹으려면 6만4천원짜리 스페셜메뉴를 시키길 권한다. 3차인지 4차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여하튼 마지막 참치회까지 이어지는 코스요리라 할수 있는 메뉴다. 그렇게 횟감과 함께 추가 요리상이 펼쳐지고 우리는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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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새우 구워먹고 매운돼지 볶아먹고.../작은공주와 부산의 맛집 데이트국내여행/먹거리 여행 2014. 12. 5. 06:03
중앙동역에서 걷기를 시작하여 40계단문화거리와 차이나타운특구거리를 거쳐 부산역과 초량역을 지나 부산진역에 도착한 시간은 출발한 후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6시다. 작은공주와 약속한 장소는 부산진역 7번 출구... 거기서 또 약 30분을 기다려 반갑게 얼굴을 맞대고 인사보다 먼저 나온 말은 약속이나 한듯한 '밥부터 먹을까?' ㅎㅎ 해서 단숨에 달려간 곳은 큰 글씨로 "원조 왕새우 매운돼지"라 적힌 "풍배"라는 식당이다. 기다림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수정재래시장을 구경 하려다 만나게 된 식당골목, 그중 한곳이기에 찾아 나설 것도 없이 단번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집에서 기다고 있을 나머지 식구들에게 자랑하고 놀려주기 위해 담은 폰사진과 카메라로 담은 부실한 사진이 이런 맛집소개 같은 포스팅이 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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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와 남포동거리의 먹거리 여행국내여행/먹거리 여행 2014. 4. 4. 06:21
가끔은 찾는 부산이지만 본가를 방문하거나 모임에 가는 게 전부이기에 여행의 기분을 내기는 쉽지 않아 이번엔 아예 남포동거리로 바로 달려간다. 그리고 먹거리 여행을 즐기기로 한다. 젤 먼저 찾아 나선 곳은 자갈치 시장의 꼼장어 골목이다. 횟감들도 준비되어 있지만, 회는 회센터에서 먹는 것이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란 판단으로 우선 산꼼장어를 시킨다. 그렇게 소주 한잔을 채워 두고 침을 삼키며 꼼장어가 익기만을 기다린다.ㅎ~ 그리고 맛나게 한점... 정말 꿀맛이다.ㅎㅎ 그렇게 꼼장어를 즐기고 다시 시장통으로 나와 회센타로 들어선다. 펄떡펄떡 뛰는 싱싱한 횟감들이 유혹하지만 이미 배를 채운 상태라 거기는 패스다. 그렇게 들어선 남포동 거리... 파라솔 아래로 줄은 이은 모습에 우리도 그곳으로 다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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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산 자락의 밥집, 고위산 초가집의 풍경국내여행/먹거리 여행 2014. 3. 17. 06:15
경주 남산은 동서로 약 4km 남북으로 약 10km로 뻗어 고위봉(494m)과 금오봉(468m)의 두 주봉이 남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남쪽의 주봉인 고위산 자락의 정상부 바로 아래에 위치한 밥집중 하나가 이 초가집이다. 남산을 찾는 산객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편안한 휴식처로 알려진 곳이다. 같은 형태의 밥집인 '녹원정사'란 곳이 이웃하여 두 곳이 같은 업종의 영업을 하고 있다. 고위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넓은 공터가 옛 청룡골 마을의 모습을 연상하기에 충분한 풍경이 펼쳐진다. 천년고찰 청룡사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장면은 정상에서가 아닌 하산 중에 내려다 본 모습이다. 정상부에 있는 느낌이 아닌 시골마을의 골목안길과 같은 느낌...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듯한 옥외 아궁이와 가마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