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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능선으로 신불산을 올라 간월재로일반산행/영남알프스 산군 2010. 9. 12. 09:51
◈ 언 제 : 2010년 9월 11일(토) 10:10~15:50
◈ 날 씨 : 비
◈ 테 마 : 번개산행겸 산악회 임원회의
◈ 누 구 와 : 청림, 거촌, 너와함께(회장), 스머프, 라일락, 솔바람, 깜자, 물망초, 초심, 까시꽃(이상 존칭생략) 그리고 강산(11명)
◈ 어 디 로 : 건암사 입구(10:12)→건암사(10:17)→삼봉능선→호랑이봉(11:17)→남근봉(11:32)→돌탑봉(11:54)→신불재(12:03)
→신불산(1,209m/12:23~13:10)→간월재(13:46)→건암사차량회수(15:05)→간월산장 도착(15:20)
◈ 얼 마 나 : 약 3시간 35분(중식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강산기준(간월산장을 향한팀 : 약 5시간 45분/하산주 시간 포함)
◈ 산행기록 : 48회/누적 149회
폭염도 마무리 되는 듯 하여 금주부터는 그리운 영알을 찾고 나태해진 체력보강도 하려던 참이다. 영알의 명성과 가을전어가 참석자를 많이 모았지만 비소식
으로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다. 호랑이봉과 남근봉의 암벽코스 그리고 하산길의 공룡능선의 칼날바위... 오름길의 암벽은 우회하면 된다지만 빗줄기가 오후부터
거세어 질 줄도 모른다는 소식은 급한 내림길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해서 일단은 계획한 오름길로 올라 하산은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로 한다. 어찌되
었던 그리웠던 영알을 향하는 설레임이 가슴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악셀은 급히 밟지 않아도 마음은 쏜살 같이 영알을 향해 달린다.
10:12 약 1시간 여만에 건암사 입구의 주차공터에 도착하여 비옷 등으로 산행 준비를 마치고 가천저수지 방면을 조망해 본다.
알록달록 님들의 우의가 화려하다.
10:17 건암사 뒷뜰로 이어지는 초입의 등산 안내도를 들여다 보고
건암사도 돌아 본다.
초입에서 몇 걸음하지 않아 만나게 되는 갈림길이다. 우측은 신불재를 향하는 길이고 우리는 좌측으로 삼봉능선을 따른다.
된비알을 한참 오른뒤에 만나게 되는 첫 조망이다.
언양방면이 다소 흐릿하지만 시원하게 열린다.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을 힘겹게 따르는 님들. 힘들어 죽겠다지만 비바람의 시원함을 만끽하며 즐겁게 오른다.
다시 조망바위를 만나 조망을 즐기고
신불공룡도 조망해 본다.
드디어 제 2봉인 호랑이봉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11:14 이내 그 위용을 느끼게 된다. 비에 젖은 암벽은 위험천만이다. 아쉽지만 정상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회길을 찾아 진행하기로 한다.
삼봉능선은 신불공룡과 나란히 진행하게 된다.
호랑이봉을 우회하고 다시 능선을 따라 오른다.
간단한 밧줄코스도 비에 젖어 여성회원들에게는 힘겨운 코스이기도 하다.
11:54 주능선의 돌탑봉에 도달하여 기념촬영을 하는 것은 좋은데 남근봉 끝만 보고 가까이에서 담으려다 짙은 운무와 우회길 탓에 만나지도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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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미터앞도 보이지 않는 운무와 억새를 헤치고 신불재로 이어지는 나무데크로 올라선다.
조망을 즐기지 못하는 대신 운무가 덮어버린 억새풀 사이로 운치를 즐기며 걷는다.
12:03 신불재에 도달하여 잠시 즐기고 싶지만 사방을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다. 간월재에서 올라 정상에 도착하여 기다릴 회장님과 재무님 그리고
까시꽃님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 전어회가 기다릴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바쁘다. ㅎㅎ 지송~
묵묵히 운무를 즐기며 정상을 향하기로 한다.
시원한 바람에 우의를 펄럭이기도 하고 상쾌한 산행이다.
지금은 푸른 풀숲일뿐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가을이 깊어갈 즈음에는 억새의 향연으로 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무대위의 주인공들이다.
풍광을 담기에 바쁘신 청림님은 발걸음이 바쁘시다. 풍광을 담고 또 따르고...
다시한번 활짝 핀 억새를 연상해 보고
바뀐 디카에 애정이 많으신 청림님은 풍광을 담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강풍에 억새들은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신불산 오름길에는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빗물을 머금은 채 산객을 반겨준다.
12:21 정상 아래의 표지석에서 청림님의 증명사진을 남기고
강산은 운무에 이슬이 맺힌 안경으로 앞이 보이질 않아 안경을 벗어버리고..
뒤를 따르는 님들을 기다려 기념촬영을 남겨두려 하지만 소식이 없다. 알고보니 저거끼리만 맛있는거 먹고...ㅠㅠ
12:23 제일 먼저 도착한 거촌님과 함께한 선발대 회장님, 재무님 그리고 까시꽃님과 앞에 보이는 가방속의 전어 ㅎㅎ
회장님이 정상석과 함께 증명사진을 남기고
까시꽃님도 포즈를... 근데 저 가방에만 눈이 가는 이유는 뭘까? ㅋㅋ
강산도 거촌님, 스머프님과 함께 흔적을 남겨둔다.
다소 귀찮은 비와 함께한 산행이지만 그래도 즐거운 표정들이다.
회장님과 함께한 여전사님(?)들도 족적을 남기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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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반가운 가을전어 회무침과의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강풍과 빗방울의 방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주님의 하사품인 양주와 함께 전어회맛에 빠져버린다.
맛있는 문어숙회도 오늘은 전어회에 밀려 인기가 없다. 전어회를 보니 다시 입속에 침이 고인다. 아니 흘러내린다. 찔~찔~ ㅎㅎ
1시간 이상 정상주를 즐기려 했지만 강한 비바람에 밀려 정신없이 주변을 정리하고 하산을 시작한지 35분 여만에 간월재에 도달하게 된다.
간월재에서의 주변 풍광은 정상에서의 모습과는 판이하다. 비온 뒤의 너무나 깨끗한 모습이다.
하나 둘 님들이 도착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간월산도 조망해 본다.
간월재에서의 간월산은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방목을 하는 초원의 농장을 연상케 한다.
위로는 구름이 누르고 있고 아래 언양방면으로는 맑고 깨끗한 모습이다. 신비로운 광경이다.
간월재에서 한참을 즐기고 다시 회장님 차를 이용해 건암사 입구에 도착하여 신불산 방면을 조망해 보고 차량을 회수하여 간월산장을 향한다.
막걸리와 함께 못다한 회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간월산장에 도착하니 도착시간이 되었음에도 님들이 보이질 않는다.
어렵사리 전화가 연결되었으나 님들은 전을 펴셨다. 하산중에 막걸리 한잔들을 하고 있단다.
기다릴 님들을 걱정하여 투정을 하며 전화를 끊고 님들을 찾아 나선다. 질투가 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에라 모르겠다 펴 놓은건 해결하고 가자. ㅎㅎㅎ
오랜만의 우중산행 그리고 님들과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특히 선발대 회장님, 재무님 그리고 까시꽃님 덕분에 깨가 서말 들었다는 가을전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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