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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문령으로 문복산에 올라 계살피계곡에 빠지다.
    일반산행/영남알프스 산군 2012. 8. 20. 20:24

     

     

     

    ◈ 언     제 : 2012년 8월 19일(일) 10:23~15:23

    날     씨 : 맑음

    ◈ 테     마 : 폭염을 피해 편안한 길을 따라

    ◈ 누 구 와 : 오늘도 둘이서

    ◈ 어 디 로 : 운문령(10:23)→낙동정맥분기봉(우회/11:00 경)→학대산(964m/11:22)→문복산(1,013m/중식 12:14~12:50)전망바위(12:53)                   →계곡시작(13:33)→무명폭포(13:58~14:38)→가슬갑사유적지(14:54)→고향집(15:18)→삼계리 칠성슈퍼(15:23)

    ◈ 얼 마 나 : 약 5시간(중식 및 긴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28회/누적 249회

     

     

     

    폭염이 조금 수그러드나 싶더니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오늘은 아침부터 푹푹 찌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폭염에 무작정 굴복할 수는 없기에 한발 물러서서 편안한 코스로 산행계획을 하며 영남알프스로 향한다.

     

    애마를 몰고 다니는 산행이기에 원점산행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늘은 운문령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여 문복산 계살피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을 잡아 본다.

    운문령은 해발 640m로 문복산까지는 거친 오름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리와 같은 계획을 한 산악회와 산객들이 많았던 탓인지 운문령까지의 오름길에 차가 많이 밀리더니 주차공간까지도 부족하다.

    해서 삼계리 방면으로 조금 더 내려가 주차를 하고 다시 운문령으로 오른다.

     

    운문령에서 우측으로는 상운산과 가지산 방면이고 좌측 길이 우리가 진행할 문복산 방면이다.

     

     

     

      

    초입을 들어서자마자 숲그늘의 편안한 등로가 열리고 잠시후 좌측 숲 사이로 조망이 열린다.

     

     

     

     

    상운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으로 쌍두봉이 이어지고

    그 우측 멀리 운문사 앞으로 지룡산이 조망된다.

     

     

     

     

     그리고 잠시후 좌측으로 상운산까지의 조망이 열린다.

     

    상운산 역시 1,114m의 고봉이지만 영알의 맏형이자 주봉인 가지산 줄기의 한 봉오리로만 알려졌을뿐

    영알의 고봉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 산꾼들이 간혹 있기도 하다.

     

     

     

     

    그렇게 편안한 오솔길 같은 등로도 걷고 잠시의 오름길 후에 만나는 멋진 소나무다.

    낙동정맥길의 명물이기도 한 이 소나무와 오늘도 어김없이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잠시후 낙동정맥 갈림길이 있는 894m봉이 앞으로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한동안의 오르름길 후 사면길로 접어든다.

     

    학대산까지 유일하게 전망이 열리는 곳이기에 그 곳에 올랐다 가기로 했는데,

    뒤따르는 마눌을 챙기며 오르다 보니 그 길을 놓치고 뚜렷한 등로로 열린 우회 등로를 따랐던 것이다.

     

     

     

       

     

     

    이후에도 간간이 짧은 오름길 외에는 숲 터널과 편안한 오솔길 형태의 등로로 이어져 산행전에 느꼈던 폭염의 더위를 느낄 겨를이 없다.

    오름길 후에 땀이 조금씩 맺히나 싶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고 뙤약볕은 거의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편안하게 학대산 정상에 도달하게 되고

    지나온 길도 돌아 본다.

     

     

     

     

     

    그리고 또 잠시후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백운산에서 이어진 고헌산 아래로 대현리 마을을 조망해 보고,

    지나온 지능선도 다시 조망해 본다.

     

     

     

     

     

    목적산인 문복산이 좌측 멀리로 조망되고 우측으로 조래봉으로 불리는 대현산까지 조망된다.

    그 길을 가늠해 보고 다시 편안히 그 길을 이어간다.

     

    부산, 대구 등지에서 단체산행을 온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진행하자니 등로가 복잡할 지경이다.

     

     

     

     

    진행길 좌측 멀리로 운문호까지 조망되는 하늘이 비교적 깨끗한 날씨다.

    오늘의 코스는 폭염도 피하고 간간이 조망까지 즐길수 있는 호사스런 길이다.

     

    편안한 길을 다시 이어 문복산 안부에 도달하니 산객들의 대화소리가 소란스럽다.

    중식중 하산주를 나누며 무용담을 나누는 듯 한데, 정상을 지척에 두고 식사라니...

    식사후 포만감으로 저 된비알을 어떻게 오를려고 저려시나들 ㅎㅎㅎ

     

     

     

     

    우리는 배고픔을 참고 정상을 향하기로 한다.

     

    된비알을 올라 정상을 지척에 두고 우측으로 문복산의 명물 중 하나인 드린바위가 머리를 내밀기 시작하고

    이내 전망바위 위에 올라 그 모습을 내려다 보게 된다.

     

    워낙 더운 날이라 드린바위 정상은 비어있지만 그 곳에서의 조망도 탁월하고,

    특히 문복산의 멋진 암벽들과 그 웅장한 자태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도 그 정상은 포기하고 그 모습을 내려다 본 것으로 대신한다.

    그리고 지나온 부드러운 산줄기도 돌아보고 다시 정상을 향한다.

     

     

     

     

     

    참았던 배고픔이 견디기 힘들어 질 무렵 하늘이 열리면서 정상부의 돌무덤이 시야에 들어온다.

     

    와~ 이제 정상이다. 빨리 밥부터 먹자~

    마눌님의 외마디 소리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ㅎㅎ

     

     

     

     

    돌무덤에서 우측으로 잠시 이동하여 헬기장을 지나고, 이어진 진달래 숲터널을 지나 몇걸음 이동하여 정상석을 만난다.

    시간상으로 정상석과 함께하는 산객들이 많으리라 생각했지만 뙤약볕을 피해 진달래 숲에서 중식을 즐기는 님들 뿐 정상은 텅 비었다.

     

    덕분에 여유롭게 정상석과 인사를 나누지만, 부탁할 산객이 없어 배낭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타이머를 이용하여 어색하게 그 흔적을 남겨 본다.

     

    문복산은 경주시와 청도군 사이에 있는 1,013m의 고산이지만 영남알프스군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는 소외된 산이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수량이 많고 그 물이 맑은 계살피계곡의 명성으로 산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대현리 마을 그 위엄을 과시중인 고헌산 조망을 마지막으로 우리도 급하게 숲그늘로 숨어 든다.

    뙤약볕도 힘겹지만 민생고 해결이 젤 급했기 때문이다.

     

    먼저 얼려온 막걸리가 적당히 잘 녹아 시원하게 들이키고...

    캬~ 쥑인다. ㅋㅋ

     

    여름산행 시에는 막걸리 한사발 보다 간절한게 없다.

     

     

     

       

     

     

    그렇게 35분 여를 간단한 정상주와 중식을 즐기고 그 길을 돌아나와 헬기장을 지나 전망바위에 오른다.

    그 동안 게을리 했던 스틱사용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춘 것이다.

     

    그런데 말벌 한 마리가 우리 부부의 몸 수색 정찰비행을 시작한다. 웽~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한동안 얼음이 되었지만 돌아갈 생각을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머리에 쓴 밀짚모자를 벗어 휘둘러 버린다.

     

    휴~ 다행히 그 바람이 세차서인지 날아가 버리고, 우리도 급히 그 곳을 빠져 나가 잠시 아래로 이동한다.

     

     

     

    잠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좌측 멀리의 신불산 방면과 정면으로 가지산 방면 그리고 그 뒤 재약산과

    우측으로 뻗어내린 상운산의 지능선 끝으로 지룡산까지의 조망을 즐긴다.

     

     

     

     

     

    이후 문복산 남쪽의 사면을 잠시 돌아 급격하게 내리꼿는 내림길이 시작되고 정상에서 40분 여만에 계곡을 만나게 된다.

    풍부하지는 못하지만 지난주 보다는 비교적 많은 수량이 시원하게 맞아 준다.

     

     

     

    내림길에 발산한 땀과 열로 인한 현기증에 잠시 쉬며 간단한 행동식과 물로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계곡길을 이어간다.

     

    재작년에 만났던 무명폭포 아래서 시원하게 물속에 뛰어들 계획에서다.

     

     

     

       

     

     

     

       

     

     

    역시 조용한 명소는 없는 듯 하다.

    두 부부 그러니까 네명의 산객이 그늘막까지 치고 자리를 잡았다.

     

    눈이 시리도록 맑고 수량도 많으며 접근성도 편하기에 그냥 그 속으로 들어간다.

    오늘도 옷을 입은 채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

    아니 물이 너무 차가워 오랜시간 그 속에서 버틸수가 없었기에 빨리 빠져 나온 것이다.

     

    시원하게 물놀이도 했겠다 잠시 옷을 말리며 남은 맥주 한 캔과 과일로 여유롭게 간식까지 즐기고

    그 곳을 빠져나와 다시 계곡길을 이어간다.

     

     

     

      

     

     

    중간중간 세찬 계곡의 물소리와 산객들의 탄성에 소란스런 그길을 이어간다.

    잠시의 물놀이였지만 그 시원함은 쉬이 가시지 않아 편안한 내림길을 이어갈수 있다.

     

     

     

     

    계곡길이 끝이 나고 그 가장자리로 이어진 등로를 잠시만에 대숲 터널길을 만난다.

    아마도 가슬갑사터가 아닐까 생각하고 조심스레 그 비석을 찾으며 진행하는데....

     

    역시 그랬다.

    '가슬갑사유적지'라 새겨진 비석이 그 대숲터널이 끝나는 지점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에고~ 그런데 언젠가 삐었던 왼쪽 발목을 또 잘 못 디뎠다.

    삐끗~ 아이고~ 잠시 주저 앉는다.

    경험상 잠시후 그 통증은 사라지고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정도기에 큰 걱정 없이 쉬었다 진행한다.

     

     

     

     

     

     

    가슬갑사터에서 10분을 채 지나지 않아 좌측으로 급내림을 잠시하게 되면

     계곡길 트레킹을 할 수 있지만,

    그냥 편안한 그 길을 계속 이어가기로 한다.

    조금전 삐끗한 발목의 염려 때문이다.

     

     

     

     

    날머리를 몇 걸음 남기고 좌측으로 내림길을 따라 고향집 내부로 들어서니 주차장은 자동차로 만원이요

    그 앞의 계살피계곡 하단부는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들로 만원이다.

     

    에고 더워~ 다시 뛰어들고 싶다. ㅋㅋ

     

     

     

     

    오래전부터 폐가가 된 정겨운 토담집을 지나고 이내 삼계리 마을로 내려서지만 지금부터가 걱정이다.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시간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칠성슈퍼(칠성가든)앞에 도착하니 이미 버스는 떠난 상태다.

     

    산행중 울산종내기님의 문자가 왔지만 이제야 확인이 되었는데 오후 2시 40분에 운문령으로 가는 버스가 있고

    그 뒤로는 5시 30분이라는 것이다.

    지금 시간은 3시 23분,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버스를 탈 수 있는 것이다.

     

    '히치?' 그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리 저리 둘러보고 다녀도 보지만 쉽지가 않다.

     

    4시가 지나서야 사정을 얘기하고 승차를 허락 받게 된다.

    울산 산올래산악회에서 번개산행을 온 것인지 25인승의 작은 버스다.

    우여곡절끝에 승차를 허락받고 음료수까지 대접 받으며 운문령까지 무사히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길에 오른다.

     

    산올레산악회 회장님 이하 동석하신 님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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