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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주(경주)촌놈이 길을 헤매다 우연히 만난 북서울꿈의숲국내여행/강원·경기도 여행 2013. 7. 30. 17:00
갱주촌놈이 서울까지 올라와서
4시간의 여유시간을 활용하려고 여기저기 찾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이정표를 따라온 곳, 바로 북서울꿈의숲이다.
홍릉수목원을 찾았으나 토요일과 일요일 밖에
개방이 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문전박대 당하고,
그 다음으로 경동시장을 찾았으나 없는 것 없이 다 있다는
그 곳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과 그 갖가지 물건들을 구경하기 위해 찾았다가
지하주차장의 악취에 한번 놀라고
끝을 가늠하기 힘든 그 재래시장의 규모에 또 한번 놀랐지만,
그 보다 더 놀란 것은 엄청난 더위에 뙤약볕에 엄청난 인파들 사이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었기에
오늘 같은 날씨는 아니다 싶어 그냥 포기하고 후퇴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무작정 차를 몰고 배회를 하다
우연히 이곳 북서울꿈의숲 이정표를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반가운 마음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그냥 달려온 것이다.
잘 정비된 주차장에 편하게 주차를 하고
볕이 따갑지만 모자를 눌러쓰고 천천히 즐기기로 한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넓은 화원과 사슴농장이다.
꽃사슴들인 듯 한데 그 자태가 야릇하다.
가까이로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지만
코와 뿔의 빛깔이 자연스럽지가 않다.
마치 그림이나 인형을 보는 듯
그 빛깔이 독특하다.
숲길을 따라 언덕을 조금 올라서니 작은 전망데크가 나타나고
그 아래로 제법 큰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멋진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는 여기서 800m 거리...
그곳까지는 아닐지라도 바로 아래의 호수까지
내려서기에도 발걸음이 쉽게 움직여 지질 않는다.
폭염의 뙤약볕이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택한길...
숲으로 이어진 탐방로를 따르지만 그것도 잠시만에
체육시설이 있는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가슴 한켠에 아쉬움이 남아
전망대를 계속 올려다 보지만,
함께 걸어야 할 큰공주님의 눈치를 보니
그 표정이 너무 단호하다.ㅋ~
하지만 살짝 한번 그 마음을 떠 본다.
저기 아래로 내려가 호수주변이라도 돌아볼까?
다행히 그것은 OK~
하지만 아버지를 배려한 대답인 듯 하다. ㅎㅎ
그렇게 월영지라는 저수지가 있는 곳으로
나무데크길을 따라 내려선다.
멋진 자태의 소나무 뒷편으로 보이는 월영지...
뙤약볕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곳으로 내려서서 젤 먼저 만나게 된는 예사롭지 않은 건축물...
꿈의숲미술관인데.
앞으로 돌아보니 상상톡톡미술관이란 이름이 붙어있다.
아마도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관 같은 곳인 듯 하다.
어린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온 가족들도
뙤약볕이 힘들긴 했던 모양...
시원한 나무그늘 쉼터에서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 평화롭다.
드 넓고 파란 잔디밭은
더위가 가신 후 찾아올 어린 손님들을 기다리고...
그 곳을 지나 이번엔 월영지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애월정이 자리하고 있고,
우측으론 연인들이 나란히 앉아 월영지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낼
벤치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햇볕이 따가운 지금은 아닌듯...
잘 지어진 월영지의 애월정에도
아직은 방문객이 없다.
폭염속에도 간간이 보이는 나들이객들...
월영대에서는
월영지와 애월정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월영지를 평화롭게 배회하는 오리가족들 뒤로
드뎌 정자쉼터에도 객이 찾아 들었다.
만만치 않은 날씨임에도 그 아름다움에 찾아 든 관광객들일 것이다.
그렇게 월영지도 돌아보고
산책로를 따라 내려서니 예사롭지 않은 고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 번동 창녕위궁재사'란 곳인데
조선 제 23대 왕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를 위한 재사이다.
어린이들은 그 넓은 마당을 아래 위로 뛰어 다니기도 하고,
어른들은 나무그늘 아래서 조용한 대화와 함께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다.
정갈한 그 모습으로 보아
복원한지 오래되지 않은 건물로 보이지만,
전통한옥의 모습을 갖춘 듯
고풍스런 아름다움이 엿보이는 풍경이다.
굳이 그 곳으로 들지 않아도
나즈막한 담장과 두군데로 난 문사이로도 충분히 그 풍경을 즐길수 있다.
차라리 그 풍경이 더 아름다운건 아닐런지도 모를일이다.
고풍스런 그 아름다움을 결국
대문을 들지도 않고 그렇게 살펴보고 주차장을 향한다.
더위에 찌든 듯한 표정을 한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ㅎㅎ
비비추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을 힘들게 찾아 헤매다
우연히 만나게 된 곳이지만,
그리고 전체를 꼼꼼히 살피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난 듯 하다.
이곳 북서울꿈의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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