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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등바위능선이 그리워 다시 찾은 옹강산
    일반산행/영남알프스 산군 2016. 2. 22. 00:01

     

     

     

    감기기운이 있는 일요일 아침

    토요일부터 내린 비가 그치리라 생각하며

     

    2년 전에 찾았던 옹강산 산행을 계획하고

    오진리복지회관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다.


    옹강산(翁江山)은 해발 832m로

    경북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와 경주시 산내면 일부에 걸쳐

    청도군과 경주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영남알프스 산군의 가운데에 있지만,

    이에 속하지 않은 독립된 변방의 산이다.

     



     

    0214옹강산말등바위[1].gpx


     

     

    ◈ 언     제 : 2016년 2월 14일(일) 09:18~15:24

    ◈ 날     씨 : 흐림

    ◈ 테     마 : 영알의 변방을 찾아서

    ◈ 누 구 와 : 다산조(5명)

    ◈ 어 디 로 : 오진리복지회관(09:18)→범숲상봉(09:54)→말등바위(11:45)→옹강산(832m/중식112:11~13:11)→말등바위능선 갈림(12:15)→옛고개(14:17)

                       도로접속(14:52)→오진리복지회관(15:24)

    ◈ 얼 마 나 : 약 6시간 05분(중식 및 휴식시간 약 50분 포함) - 순보행 약 5시간 15분

    ◈ 산행기록 : 04회(2016년)/392회(누적)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비는 그쳤다.

     

    반가운 마음에 바삐 준비를 하여

    약간은 불편한 몸으로 오진리복지회관에 도착했는데,

     

    어라~ 먼저 도착해야 할 친구들이 없다.

    곳곳의 도로공사에 차가 밀렸다는 것이다.

     

    이젠 등산안내도까지 잘 만들어졌다.

     

     

     

    해서 계획한 시간보다 약간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는데,

     

    들머리부터 복병이 생겼다.

     

    어제 내린 비와 눈이 녹아내려 계곡물이 불어

    징검다리가 잠긴 것이다.

     

    해서 징검다리 복구공사와 함께

    겨우 건너긴 했지만,

     

    결국 한친구가 헛디뎌 물에 빠지고만다.

     

    준비한 예비 양말을 내어주고

    다시 진행하는데 지연된 시간은 10분 여...

     

      

     

    역시 컨디션 난조가 가파른 오름길의

    초입부터 시작된다.

     

    천천히 반보씩 걸음을 옮기며 오르고

    수시로 쉬어가며 오른 곳 범숲상봉이다.

     

    이후부턴 오르내림은 있지만 능선길이기에

    호흡조절만 잘하면 될듯하다.

     

     

     


    비교적 순탄하고 부드러운 길도 걷고

    때로는 다소의 오름길도 오른다.

     

    그 와중에도 두 마나님들은 컨디션 난조의

    강산보다 더 여유로운 걸음이기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소나무가 멋진 앉기에도 좋은 쉼터,

    당연히 쉬어가야 할 곳이다.


    마시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못이기는 체 막걸리 두사발을 마시고

    간식도 나누며 편안히 쉬었다 길을 잇는다.

     

     


    지룡산과 복호산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곳

    그곳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춘다.

     

     


    하늘은 잔뜩 찌푸렸지만,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거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그런 풍경들까지 고맙게 받아들인다.

     

     

     

     

    첫번째 암릉을 오르고...

     

     

     

     

    짧지만 약간은 까다로운

    밧줄구간도 오른다.

     

     

     

     

    오를 때는 물론이고

    내려설 때 또한 조심해야 한다.

     

     

     

     

    옹강산 등산로도 많이 정비되었다.

     

    등로 자체야 원래 잘 닦여 있었지만

    보지 못한 이정표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심심찮게 만나는 전망바위

    그곳마다 한번쯤 조망을 즐기고 진행한다.

     


     

     

     

    옹강산 말등바위능선의 두번째 명물

    말등바위는 물론이고 이 주상절리대를

    모른는 산꾼은 없을 것이다.

     

    무등산의 그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산속에서 만나는 귀한 보물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 주상절리대의 측면을

    내려다 본 모습이다.

     

    바둑판의 형상으로 규칙적으로

    갈라져 있는 신비로운 모습이다.

     


     

     

     

    지나온 길도 돌아보고

    진행방향의 멋진 봉우리도 올려다 본다.

     


     

     

    멋진 자태의 암봉

    저 구간을 지나면 말등바위도 지척이고

    정상 또한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우횟길이 있지만

    우리는 암릉을 즐기기위해 직등으로 오른다.

     

    그리 길진 않지만

    암릉을 즐기는 솔솔한 재미가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이번엔 단촐한 식구라

    우횟길로 먼저 진행하는 친구도 없이

    모두가 함께 진행하게 된다.

     

    몇 빠진 친구가 있어 아쉽기도 하지만

    단촐한 식구의 장점도 있는 것이다.

     

     

     

     

    저멀리 운문호가 조망되고...

     

     

     

     

    짧은 구간이지만 조금의 스릴도 느끼고

    솔솔한 재미를 즐기며 넘는 암릉길,

     

    아주 작은 아니 초미니의 공룡능선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암릉구간이 끝이 나고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에 도달하게 된다.

     

     

     

     


    흐린 날

    그 와중에 파란하늘이 보이는 시간

     

    잠시 숨만 고르고

    다시 조심스럽게 암릉을 오른다.

     

     

     

     

    이 구간을 통과하면

    최고의 명물 말등바위를 만나게 되고,

     

    정상까지도 얼마되지 않는 거리다.

     

    하지만 그 오름길은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드뎌 말등바위다.

     

    강산은 그곳을 내려다 보기 위해

    말등바위 상단의 바위에 오르고

    친구들은 이미 그곳에 도착했다.

     

     

     

     

    옹강산에서 가장 멋진 포토존,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오늘도 이곳에서 기념사진 하나를 남긴다.


    그 아래로 탁월한 조망이 있는

    멋진 식사장소가 있지만,

     

    식사후의 가파른 오름길이 두려워

    뜻을 모아 정상을 향한다.

     

     

     


    겨울철만 볼수 있는 풍경,

    말등의 갈퀴와 같은 능선의 나무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정상을 향해

    까칠하고 가파른 오름길을 이어간다.

     

     

     


    기고한 운명,

    바위가 먼저인지 소나무가 먼저인지?

     

    동고동락의 현장이다.

     

     

     


    그렇게 오른 정상

    영알의 변방으로 산객이 많지 않은

    한가한 옹강산 정상이다.

     

    따라서 정상석과의 대면도

    아주 편안한 곳이다.

     

    정상부의 바람이 자는 곳을 찾아

    1시간 가까이를 정상주와 함께

    맛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왔던 길을 조금 돌아나가

    우측의 반대편 능선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그 내림길은 급경사의 내림길로 시작되지만

    그 구간만 통과하면,

     

    부드러운 오르내림의

    비교적 유순한 길들이다.

     

     

     

     

    그리고 산객들이 많이 찾는 길이 아니기에

    낙엽이 소복이 쌓여 푹신푹신한

    양탄자를 밟는듯 편안하다.

     

     

     


    언젠가 앉았던 기억에

    친구를 모델삼아 앉게 한다.

     

    멋진 소나무 위의 친구 돌쇠를...

     

     

     

     

    옛고개 갈림길이다.

    종주길은 많이 남았지만

    컨디션도 좋지 않은데다 친구들도 하산을 원하기에

    이곳에서 좌측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비스듬히 이어지는 길이기에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낙엽을 밟으며

    내려가는 길이라 걸음 또한 부드럽고 가볍다.

     

     

     


    그렇게 편안하게 내려서서

    저수지 하단부의 포장도로를 만난다.

     

     

     


    표고버섯단지

    오진리마을 자체가 그런 곳이다.

     

     

     


    옹강산도 어느덧 아득히 멀어지고

    우리는 편안하게 그 도로를 따라 걷는다.

     

     

     

     


    멋진 소나무 아래를 지나고

    정겨운 마을안길을 걸었는데,

     

    이상하게도 오진리복지회관이 보이질 안는다.

     

     

     

     

     

    어라~

    복지회관이 뒤로 보인다.

     

    재밌는 대화와 마을안길의 정겨움에 빠져

    정신없이 진행 해버린 것이다.

     

     

    그렇게 또 좋은 친구들과 함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0214옹강산말등바위[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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