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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의 몽환적인 눈산행의 하산길은 아쉬워 - 가지산 정상에서 석남사로일반산행/영남알프스 산군 2016. 2. 6. 00:05
가지산으로 오르는 길
안부에서 1시간 여의 행복한 점심시간을 보내고,
1부에 이어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른다.
2부는 그냥 탄성을 지르며
감동만 하면서 오르면 된다.
젤 먼저 서릉의 설경과 눈맞춤을 하고...
정상부의 멋진 설경을 올려다보며
그길을 따른다.
서릉의 멋진 자태에 매료되어
진행길은 더디기만 하고
수차례 서릉을 바라보는데,
산객들의 추억만들기도 그 아름답고
멋진 풍경에 한몫을 한다.
우리가 지나온 길
중봉에서 이어지는 남릉 또한 멋진 설경의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풍경이다.
그렇게 또 다시 정상을 향하는 길
올려다 보는 설경 또한 절경이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올려다 본 풍경은
남덕유나 태백산의 설경에 뒤지지 않을 듯 하다.
드뎌 쌀바위를 향하는 동릉까지 조망된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이 매력적인 조망이다.
우리의 하산길이 될 그곳의 설경도 사뭇 궁금하다.
시선은 어느새 또 서릉으로 꼿히고,...
그런 탓에 지척의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은
정체된 오름길 보다 더 더디게 진행된다.
오랜만에 본 설산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질 못한 것이다.
다시 한번 동릉의 아름다운 자태를 바라보고
먼저 오른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암봉에 올라 내려다보고 친구를 앵글에 담아두고
또 나머지 친구들을 찾아 오른다.
중봉방면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하지만 강산에겐 역시 서릉이다.
수차레 돌아본 곳이지만
오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풍경
그런 서릉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바라볼 곳은 네방향의 능선들이지만
아무리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지겹지 않는 가지산의 능선들이다.
특히 설경인 경우에는 더 그런 풍경이다.
드뎌 정상이다.
불과 100m 여의 정상을 향하는 오름길이
이렇게도 길었던가? ㅎㅎ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서릉에
또 서릉에 시선이 꼿혔다.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서릉에
이곳에서의 각도가 가장 아름다운 서릉인듯 하다.
영남알프스의 고산들 중에서도 최고봉인 가지산
해발 1,241m로 당당한 영알의 맏형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정상석과 눈인사조차 하기 힘들지경이다.
가지산에서 이렇게 많은 산객을 만나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엔 가지북릉과 운문산 방면의 풍경이다.
젤 가까운 봉이 북봉이고
그 뒤로 희미하게 하얀머리를 내민 봉이 운문산이다.
그곳 또한 이런 멋진 설경일 것이다.
오르는 시간은 길었고
거기서 주변 풍광을 즐긴 시간도 길었지만,
내림길을 따르는 건 금방이다.
저기로 보이는 쌀바위까지는
아마도 단숨에 달려갈 것이다.
하지만 정상의 설경들이 아쉽기는 한지
고개가 저절로 그곳으로 돌아간다.
앞으로도 멋진 설경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말이다.
과연 내림길은 단숨이다.
어느새 헬리포트에 도달하게 되고
쌀바위가 지척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 헬기장에서 바라본 북봉은
또 다른 모습이다.
지척에서 손짓하는 쌀바위...
그 상단의 설경이 그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걸음은 다시 설레임과 기대감에
떠밀려 조급하게 그곳에서 내려선다.
유리공예작품과 같은 나뭇가지...
눈꽃도 상고대도 멋지지만
이 모습 또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태다.
우왕~
이기 머꼬?
쌀바위로 오르자마자 터져나오는 탄성이다.
역시 그 설경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흑백의 조화
신비로운 무늬들을 만들어낸 자연의 경이로움이
새삼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곳의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눈치 챈 산객들도 이젠 제법 많아졌다.
쌀바위전망대를 내려다보는 풍경 또한
멋진 곳이기에
다시 또 좌측으로 오른다.
바로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위에서 내려다 본 그곳의 풍경은
겨울의 설경 뿐 아니라 녹음이 우거진
계절에도 장관을 이룬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가지산 정상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돌아본다.
이미 지나온 길이지만
다시 그 설경들을 생각하며...
신비로운 쌀바위의 설경도
이것으로 마무리 하고 그곳에서 내려선다.
그리고 쌀바위 전망데크로 내려서서
잠시 그 풍경을 즐긴다.
탐욕을 버리라는 교훈이 담긴 설화의 주인공인
쌀바위의 모습...
그리고 그 뒤로 가지산 정상까지
하얀 마루금이 펼쳐진다.
쌀바위에서 귀바위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길은
임도와 능선길이 나란히 이어지는데,
설경의 풍경을 만끽하기엔
임도가 더 운치있고 좋을듯 하여 그길을 따르기로 한다.
지나온 쌀바위도 한번 돌아보고...
룰루랄라~
모두가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한
즐거운 걸음들이다.
이색적인 풍경...
운문령으로 향하는 임도에서는
소나무의 눈꽃은 흔치 않은 풍경이다.
그길도 귀바위 근처까지 진행되고
우리는 우측 석남사로 향하는 급한 내림길로
내려선다.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던 하늘은
오후가 되자 완전히 찌푸리게 되고
시계도 희뿌연 상태로 맑지 못하다.
하산길중 가장 급한 경사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석남사로의 길 중 가장 빠른길이기에
우리는 그길을 따른 것이다.
그 급경사의 내림길도 어느덧 유순하게 변하고
이내 석남사가 내려다 보인다.
석남사는 모든 친구들이 자주 찾았던 곳이기에
오늘은 그냥 패스다.
그렇게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온 시간
가지산의 모습은 하얀 눈이 약간은 녹은 모습이다.
오름길의 정체에 예상보다
1시간 하고도 30분 이상 소요된 산행이었지만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한 설산행이었다.
오늘은 언양의 맛집인
쭈꾸미전문점으로 가서
모두 함께 하산주를 하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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