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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찾아 본 진평왕릉 숲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8. 7. 30. 09:25
지인의 사무실로 가는 길,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모처럼 진평왕릉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곳은 관광객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곳이라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로를 건너는 아담한 다리를 건넌다.
고목나무 아래 자리한 단 하나의 벤치,
거기에 누군가가 앉은 모습을 보기 또한 쉽지 않는 곳이다.
물론 한여름 그것도 폭염 중인 지금의 경우는 더 그렇다.
진평왕릉은 그 좌측으로 들어서야 만날 수 있다.
아침의 뙤약볕이긴 하지만 여간 뜨거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능한 숲그늘을 따라 그곳으로 들어서보기로 한다.
무척 오랜만에 찾아 온 곳이기에...
솔숲 그리고 그 아래로 하얗게 올라오는 망초들도 아름답고
석축으로 복원해논 수로조차 정겨운 풍경이다.
신라 제 26대 왕이자 진흥왕의 태자 동륜의 아들로 이름은 백정.
진평왕은 태어나면서부터 얼굴이 기이하고 신체가 장대했으며 의지가 굳고 식견이 명철했다고 하여
진흥왕에 이어 관제의 정비를 통해 왕권을 성장시켰다.
불교 진흥에도 힘써 지명·원광·담육 등 중국에 가 불교를 공부하고 돌아온 이들을 지원하여
불사뿐만 아니라 국사에도 참여하도록 해 호국불교의 확립에 기여했다.
한편 재위기간 동안 삼국간의 항쟁이 격화되어 전쟁이 빈발했으나, 중국과 외교관계를 강화하며 위기를 넘겼다.
- 이상 다음백과에서 -
봉분은 웅장하지만 작은 비석과 재단만이 지키고 있는
아주 평범한 왕릉이다.
들판 건너편으로 선덕여왕릉이 있는 낭산과
그 뒤로 노천박물관이란 별명을 가진 남산의 줄기가 길게 뻗어있다.
누에를 닮은 낭산의 우측 끝자락에는
삼층석탑 한기가 보인다.
다름아닌 황복사지삼층석탑이다.
걷기를 좋아하는 님들에게는
낭산주변과 이곳 남산동 일대를 걸어봄도 추천하고 싶다.
그렇게 진평왕릉과 주변의 풍경을 돌아보고
다시 그 벤치가 있는 숲으로 돌아선다.
여전히 홀로 고목나무의 숲그늘을 즐기고 있는
고즈넉한 풍경이다.
벤치에 붙은 글이다.
그 내용은 오늘 처음 들여다 보는 듯...
그렇게 뙤약볕을 피해 잠시나마
진평왕릉숲을 즐기고 왔던 길로 돌아나간다.
아마도 오후에도 이곳을 홀로 지켜야 할 벤치를
뒤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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