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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장으로...강산의 일상다반사/강산의 일상 2011. 1. 26. 19:00
또 전장으로...
지난주와 그 전주 2주 연속 파견근무를 마치고
오늘 또 그 전쟁터로 가기위해 새벽 6시에 집을 나선다.
중부지방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는데...
차라리 어제 저녁에 출발할걸 그랬다는 후회도 해 보지만
이미 지난 일이 되어 버렸다.
현곡으로 들어서서 포항 건천간 자동차전용도로를 탄다.
터널을 지나 건천IC로 올리라는 내비의 지시를 거역하고 영천으로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어간다.
영천이 다가오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영천IC로 고속도로에 올라 대구를 지나니 눈발이 더 굵어진다.
서글픈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금욜 저녁 늦게 내려와서 별 한 일도 없이 보고싶은 얼굴들도 다 보지 못한채
다시 가기 싫은 그곳을 향한다는 것이 처량하기까지 하다.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라고 눈까지 뿌리니 그럴수 밖에...
경부고속도로를 빠져나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니 주변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설산들과 새하얀 시골마을의 정취가 시선을 끈다.
모두가 새하얗고 이쁘기만한데 단 한가지 내맘만 그렇지 못한 것일까?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마무리를 하리라.
그리고 다시 이 길을 따라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내 생활터전인 경주로 돌아 가리라.
2011년 1월 24일 월요일
경기도 안산을 향하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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