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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중에 비지리(학동마을)에서 단석산 OK목장의 방주교회까지...
    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2. 11. 15. 20:00

     

     

      

     

     

    ◈ 언     제 : 2012년 11월 11일(일) 12:55~15:17

    ◈ 날     씨 : 비후 갬

    ◈ 테     마 : 우중산행(젖은 숲을 피하여)

    ◈ 누 구 와 : 마눌과 둘이서

    ◈ 어 디 로 : 학동마을회관(12:55)→물탱크(13:05)→소정상농장(13:15)→OK목장입구(13:45)→방주교회(간식/14:02~14:25)→OK목장입구(14:36)

                       →소정상농장(15:01)→학동마을회관(15:17)

    ◈ 얼 마 나 : 약 2시간 22분(여유롭게 풍광을 즐기며)

    ◈ 산행기록 : 39회/누적 260회

      

     

     

    오후에 비가 그친다는 예보를 믿고 가장 짧은 코스를 생각해 본다.

    유학사에서 오봉산을 올랐다 오는 길은 3시간 30분 정도면 족할 것이요.

    단석산 방주교회까지만 올랐다 돌아온다면 2시간 남짓이다.

     

    거리와 비에 젖은 숲을 피하자면 시멘트 포장길로 이어지는 단석산 방주교회가 적격이다.

    12시가 지난 시간에 딸랑 김밥 두줄을 가지고 마눌과 함께 비지리 학동마을을 향한다.

     

    그런데 그쳐야 할 비는

    비지리가 가까워 올수록 오히려 빗방울이 굵어진다.

     

     

     

     

    여느때와 같이 마을회관 앞에 주차를 하고 그 뒤

    하천을 따라 안으로 보이는 정겨운 시골풍경을 잠시 즐긴다.

     

    그리고 우중산행을 위해 우산을 찾는데

    아뿔사 차안에 있던 우산을 집에다 두고 왔다.

     

    일단 마눌님은 배낭속에 준비해 두었던 일회용 비닐우의로 무장을 하고

    강산은 그냥 자켓의 모자를 덮어쓰고 진행하기로 한다.

     

     

     

     

    비닐우의지만 완전무장을 한 마눌을 앞세우고

    하천을 따라 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마을 안길을 지나 만나게 되는 시멘트 포장길에서

    우측 절골방향을 올려다 본다.

     

    절골의 계곡길은 마눌이 가장 무서워 하는 길이다.

     

    작년 여름 마눌과 함께 단석산을 올랐다가 절골로 하산을 하던중

    괴성의 멧돼지 짖는 소리와 잡풀이 무성하여 길이 없는 개척산행과 같은

    공포에 마눌이 고생한 추억이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ㅎㅎㅎ

     

     

     

     

    마눌은 그 추억담에 손사래를 치며

    큰 물탱크를 지나 편안한 포장길을 급히 앞서간다.

     

     

     

     

    조용하기만 한 마을을 한번 돌아보고

     

     

     

    그 포장도로를 한번 크게 굽이치면

    소정상농원을 만나게 된다.

     

    소들의 울음소리와 분뇨 냄새를 맡으며 그 앞을 지난다.

     

     

     

     

    이후 벌목으로 혼잡한 포장도로가 이어지지만

    벌목으로 인한 비에 섞인 솔내음이 향긋하여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다.

     

     

     

     

    하하~ 이놈들 보게

    사람을 보고 놀라서 도망을 가도 시원찮을 판에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한다.

     

    아마도 야생이 아니라

    사육장에서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인 듯 하다.

     

    손뼉을 쳐 길을 물리고 진행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학동마을은 점점 아래로 보이고

    빗길에 바람이 세차지만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겨운 시멘트포장길을이

    잠시 잡석의 비포장으로 바뀌는 시점이 얼마나 고마웠던....

     

    하지만 이내 다시 포장도로로 바뀌고 말지만

    목적지가 지척으로 다가왔다.

     

     

     

     

     

     

    '이젠 다 되었을텐데...' 하고 고개를 돌리니 방주교회가 시야에 들어온다.

    정말 목적지가 지척이다.

     

     

     

     

    방주교회가 있는 OK목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물론 정상적인 입구가 아닌 뒷길이다.

     

    정상적인 입구는 정 반대편인 산내로 진입해야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목적지에 도달하니 비가 그친다.

     

    좌측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길을 한번 쳐다 보고

    우측 방주교회 방향으로 이동한다.

     

     

     

     

     

     

    비가 그치고 시계도 깨끗해지기 시작한다.

     

     

     

    OK목장의 저수지도 내려다 보고

    두리번 거리며 주변 풍광을 즐기며 진행한다.

     

     

     

     

     

     

     

     

     

     

    여러 차례 찾아온 곳이라

    모두가 눈에 익은 풍경이지만

    언제나 그리고 어느 방향이나 모두가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이곳 저곳 셔트를 눌러대느라 진행속도가 더디다.

     

    비는 그쳤지만 강풍에 마눌은 몸을 움츠리고

    진행을 재촉하듯 계속해서 뒤를 돌아본다.

     

     

     

     

     

     

     

     

    잘하면 마눌을 바람에 날려버릴수도 있겠다.ㅎㅎ

     

     

     

    갠적으로 젤 좋아하는 소나무 쉼터다.

     

    물론 오늘은 비에 강풍까지 가세해

    그 시원하고 편안한 쉼터도 그 모습만 좋을 뿐이다.

     

     

     

     

    여름엔 저 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기도 하고

    간식을 먹기도 하는 장소다.

     

     

     

     

     

     

     

     

    그렇게 주변 풍광을 즐기기도 하고

    왔던 길을 돌아보기도 하며 방주교회를 찾아 오른다.

     

     

     

     

     

     

     

     

    방주교회는 사실 교회가 아니라

    OK목장의 휴게실로 사용하려다 폐업한 것이라는 전언이 있다.

     

     

     

     

     

     

    저 고개 너머로 메아리농장 마을이 조망되고

    그 뒤로 낙동정맥길의 백운산과 고헌산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좌측 토함산부터

    울산 삼태봉까지 이어지는 마루금도 아스라이 조망된다.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조금씩 이동하며 그 풍광들에 한없이 빠져드는 느낌이다.

     

     

     

     

     

     

     

     

     

     

     

     

     

     

     

     

    저 멀리 울산 호계방면으로 새로 생긴

    풍력발전단지도 조망된다.

     

     

     

     

    그렇게 방주교회에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간식을 먹고

    풍광도 즐긴후 다시 초지로 내려선다.

     

     

     

     

     

     

    또 경주에 드라마 촬영지가 하나 생기는 대목이다.

     

    대하드라마 <여왕의 꿈>이란다.

     

     

     

     

    하산전에 전망바위에 잠시 들리기로 한다.

     

     

     

    비지리 학동마을이 가장 잘 내려다 보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담하게 자리한 마을과

    다랑이 논이 인상적인 풍경이다.

     

     

     

     

     

     

    간단한 산행을 마치고 돌아나와

    시멘트포장길을 따르던중 오를때 만났던 염소가족을 또 만나게 된다.

     

    왕초가 앞장을 서고

    가족들이 이에 따라 축사로 들어가는 중이다.

     

     

     

     

     

     

     

     

     

     

    그렇게 하산이 끝이 나고

    다시 마을 안길을 따라 마을회관을 향한다.

     

     

     

     

     

     

     

     

    올 때마다 미소를 머금게 하는 비지1리 회관...

     

    안어른경로당과 바깥어른경로당으로 구별이 되었다.ㅎㅎ

     

    그렇게 한번 웃고

    간단한 산행이지만 멋진 풍광을 즐겼기에

    행복하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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