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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흥부골 철쭉축제장(전북 남원 봉화산)일반산행/전라·충청도 산행 2013. 5. 5. 18:05
◈ 언 제 : 2013년 5월 4일(토) 10:27~14:29
◈ 날 씨 : 맑음
◈ 테 마 : 이른 철쭉산행
◈ 누 구 와 : 하나산악회 정기산행(44명)
◈ 어 디 로 : 복성이재(10:27)→매봉(712m/11:06)→봉화산(920m/12:03~12:12)→헬기장(중식/12:15~13:10)→임도1(13:20)→임도2(13:31)→성리마을(14:29)
◈ 얼 마 나 : 약 4시간 02분 - 순보행 약 2시간 55분(중식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06분)
◈ 산행기록 : 16회/누적 285회
오월이라 정기산행지는 당연히 철쭉의 명산이다.
전북 남원에 자리한 백두대간의 한 줄기인 봉화산으로 철쭉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다소 이른듯 하여 큰 희망을 갖지 않고 찾아간 곳...
역시 그랬다.
꽃망울들을 터뜨릴 준비는 되었지만
그 화려한 모습은 내어주질 않았다.
고도 550m 웬만한 산의 정상 정도의 높이인 복성이재에서 산행을 시작하기에
오늘의 편안한 산행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초입의 다소 가파른 오름길 후 이내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건너편으로 진행길인 매봉이 조망된다.
매봉이 가까워 올 무렵 하얀 조팝꽃과
분홍빛 철쭉이 반겨주는데 아직 철쭉의 그 화려한 모습은 아닌듯 하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실망 또한 없다.
우리들과 같은 성미가 급한 산님들
매봉정상에서 실망에 찬 표정들이다.ㅎㅎ
산 아래로는 제법 화려한 철쭉군락이 보이지만
진행길의 군락에는 봉오리만 빨갛게 맺혔다.
활짝핀 화려한 철쭉의 모습은
아니지만 진행방향으론
금방이라도 터질듯
짙은 분홍빛들의 몽오리들이
이쁘게 펼쳐진다.
출발전 못남긴 단체사진을
매봉에다 남겨두고
그 길을 이어간다.
분홍빛의 아쉬운 철쭉군락으로...
거의 터널로 이어지는 철쭉군락길이다.
이 꽃들이 만개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이 될까 생각하며 그 터널길을 걷는다.
그나마 붉은 몽오리들이 있기에 이쁘고
하늘이 맑아 조망 또한 탁월하다.
지나온 매봉을 돌아보기도 하고
주변 조망도 즐기며 여유롭고 편한 걸음을 이어간다.
난데없는 큰 애드벌룬
흥부골에서 띄워 논 것인데
담주에 펼쳐질 철쭉제를 알리고
철쭉의 향연장을 미리 준비한 것이다.
복성이재에서 이어진 시원한 숲길이후
매봉에서 철쭉군락지를 지날때는 뙤약볕길이라 더웠지만
고개를 넘어 우측으로 길이 꺽인 이후에는
다시 시원하고 편안한 숲길이 이어진다.
후미에서는 속도를 줄이라는 무전이 바리바리 날아오고
시원한 숲길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쉽기도 하여
잠시 자리를 잡고 막걸리 한사발씩으로 목을 축인다.
가끔의 된비알들이 이마의 땀을 송글송글 맺히게도 하지만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이내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거기에다 풍광 또한 시원하게 열리고...
어느덧 매봉도 저만치로 멀어지고
좌측 뒤로는 지리산 줄기가 희미하게 조망된다.
그렇게 편한 길을 이어 오른곳 봉화산 전위봉이다.
그곳에서도 시원한 바람으로 잠시 땀만 식히고
산객들로 복잡한 정상을 향한다.
하얀 조팝꽃의 환대를 받으며 그렇게...
그렇게 400m 여를 걸어 오른 그 곳엔 자전거를 타고 오른 사람들
그리고 아이스케끼를 파는 사람과 산객들로 부산한 모습이다.
얼마 걷지 않아 도달하게된 정상이지만
어김없이 흔적은 남긴다.
그리고 주변 풍광도 즐긴다.
하산길이자 중식을 해결할 헬기장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시간을 즐기고 있다.
오늘의 하산코스보다
저 대간길을 잇는다면 더 좋은 길이 될것도 같은데...
후미를 기다리다 막걸리 한사발이 간절했기에
무전으로 연락하고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막걸리 한사발로 목부터 축이고
준비해온 미나리와 횐님들이 준비해온 갖가지 맛난 찬들로 배도 채운다.
정기산행시에는 늘 그렇듯
한시간 가까이를 정상주와 식사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정상에서 못 남긴
단체사진을 한장 남긴다.
'XX끼~' 라고 함성을 지르라니
어디선가 더 험악하게
'XXX끼~' 라는 함성이 터져 나온다.ㅎㅎ
그런게 한번 웃고
하산길을 이어간다.
내림길을 잠시만에 임도를 만나고
우측으로 잠시 이동한후 다시 좌측으로 임도를 가로기른다.
그리고 다시 만나는 임도는 시멘트 포장이 잘 된 길이다.
물론 반가운 길은 아니지만 말이다.
내려선 정상을 돌아보고
푸른하늘과 함께 그 길을 이어간다.
붉은 철쭉대신 하산길을 위로하는
조팝꽃들이 푸른하늘과 잘도 어울린다.
지겨울 정도를 그 길을 이었을까...
좌측 아래로 성리마을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숲속에 버려진 자수정공예품이다.
오랜만에 산에서 만난 코스모스님 부부가 횡재를 한 것이다.ㅎ~
임도의 하산길이 지겨울법도 하건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이다.
철쭉축제 행사장도 이젠 위로 올려다 보이고
마을안길로 들어설 무렵
웬 낮선 야생화가 시야에 들어온다.
자세가 편치않아 촛점이 정확히 잡히지 않았지만
특이한 모습에 애써며 담아본다.
블친님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부탁합니다.^^*
그렇게 순도보 세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산행을 마무리하고
짧은 산행이지만 하산주는 거나하게 차려진다.
오징어 숙회무침과 맛난 찬들
배가 고프긴 이른 시간이기에 죄 없는 술만 곤드레만드레 ㅋㅋ
0504봉화산.gpx0.15MB'일반산행 > 전라·충청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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