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코 만만치 않았던 덕룡산의 멋진 암릉과 절경을 즐기며 주작산까지...(1/2)일반산행/전라·충청도 산행 2013. 5. 1. 11:22
◈ 언 제 : 2013년 4월 28일(일) 09:48~16:12
◈ 날 씨 : 맑음
◈ 테 마 : 암릉즐기기
◈ 누 구 와 : 마눌과 둘이 클라이밍산악회를 따라(약 40명)
◈ 어 디 로 : 소석문(09:48)→359봉(11:06)→동봉(420m/11:23)→서봉(덕룡산/432m 11:46)→안부(중식/11:57~~12:50)
→438봉(1,241m/13:01)→덕룡봉(475m/14:30)→작천소령 임도(14:46)→임도탈출(14:49)→주작산(429m/15:22)
→정자전망대(15:36~15:49)→수양마을갈림길(15:52)→수양관광농원(16:12)
◈ 얼 마 나 : 약 6시간 23분 - 순보행 약 4시간 53분(중식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30분 - 기록보다 휴식시간이 길었을 듯함.)
◈ 산행기록 : 15회/누적 284회
갈망해 왔던 덕룡산과 주작산의 연계산행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 쉽사리 실천을 못한 산행이다.
산행계획을 고심하던중 경주클라이밍산악회의 정기산행지가 마침 그곳이기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산행신청을 하게된다.
덕룡산과 주작산을 연계한 종주산행의 정통이라면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잇는것이겠지만,
오늘의 코스는 주작산의 암릉구간이 제외된 수양관광농원까지다.
경주에서 땅끝마을 해남을 지척으로 둔 전남 강진까지의 먼거리를
4시간 30분 가량을 이동해 도착한곳 소석문,
정자가 있는 소석문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건너편 석문산 방면을 올려다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그 명성에 걸맞게 오름길은 첨부터 된비알로 이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암릉구간으로 이어진다.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생각은 가지고 왔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는 초입의 진달래 잎을 확인함과 동시에 사라진다.
이미 잎이 다 피었기에 꽃이 다 떨어진후임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덕룡산은 그 높이가 432m에 불과하지만 하늘을 찌를듯 치솟은 멋진 암봉들로
오르내림이 심하여 산행 중 칼로리 소모는 1000m 이상의 여느 고산들에 뒤지지 않는다.
그 풍광 또한 여느 명산들에 뒤지지 않는 절경들이다.
가파른 암릉으로 시작되는만큼 잠시만에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고,
약간의 가스로 희미한 조망이지만 저 멀리 남해바다까지 조망된다.
그리고 뒤로는 석문산 정상부가 조망된다.
초입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작은 암봉을 또 넘고
이번엔 진행방향 우측으로 봉황저수지를 내려다 본다.
한눈에 펼쳐지는 풍광이 장관이다.
계속이어진는 암릉길에
간간이 조망을 즐기며 이마에 땀도 훔치고 호흡도 고르며 진행한다.
코 앞으로 또 암릉이 이어지지만
이 또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야 하는 길이다.
이번엔 봉황저수지의 상단부까지 조망되고
뾰족히 솟아 오른 동봉과 서봉의 정상부도 시야에 들어온다.
여름같이 더운 날씨에 후미에서는 벌써 자리를 잡고
간식을 즐기는 모습이다.
오랜만에 산행에 동행하게된 스머프님,
산에서는 날다람쥐처럼 날아 다니던 그도 오늘은 왠지 힘들단다.
아마도 갑자기 찾아온 더위 탓일게다.
등로 좌측 아래로 채석장인듯 한 공장 하나가 내려다 보이고
진행길은 계속 확 트인 조망과 함께한다.
계속이어지는 암봉들과 탁월한 조망들
오늘 산행에서는 짧은 시간들이지만 휴식시간이 잦은 편이다.
동봉과 서봉...
그 덕룡산 정상도 점점 가까이로 다가온다.
조망은 일망무제로 열리지만
가스로 인한 아쉬운 풍광이다.
그렇게 진행하여 동봉을 지척에 두고...
밧줄코스 등의 힘든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힘듬보다 솔솔한 재미를 느끼는 즐거운 모습들이다.
우리부부가 그 정상에다 흔적을 남기려 하지만
클라이밍의 회장님과 그 일행들이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흔치 않은 여성회장
산에 대한 열의와 그 공력 또한 대단하지만
단체를 이끄는 리더십과 유머까지 겸비한 멋진 산꾼이다.
산에서는 부부가 함께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나 뭐래나... ㅎㅎ
그런 사유로 어쩌다 보니 저렇게 꽃밭에 바퀴벌레가 되어버렸다.ㅋ~
동봉에서부터는 덕룡의 진가들이 앞으로 펼쳐지고
서봉까지의 길 또한 거리는 짧지만 더 험하게 이어진다.
아주 좁다란 석문...
'날씬한 나는 지나갈수 있지만
당신은 통과하기가 힘들걸...'
그렇게 놀리며 진행한다.
배낭이 약간은 걸리기도 하지만
누구나 통과할수 있는 길이다.ㅎㅎ예상대로 그 길은 험한 내림길이나 오름길로 이어지지만
모두들 조심조심 그 길은 받아들인다.
가까워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덕룡의 주봉이자 서봉을 향하는 길...
하지만 그 자태들은 점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그럴수만 있다면
저 바위 사이사이로 연분홍빛의 진달래들을 그려 넣고 싶은 심정이지만
오늘의 산행길에서는 그 아쉬움을 접어두기로 한다.
다소 거친길이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들에 반해 모두들 불평불만 없이
잘도 진행한다.
동봉을 뒤로하고 이제는 서봉으로 올라서나 싶을즈음
또다시 내림길로 이어진다.
지척에 있는 서봉을 이렇게도 만나기가 어렵단말인가?
그 자태가 아름다워 이번에는 용서는 하지만 튕겨도 너무 튕긴다. ㅎㅎ
지나온 서봉방향을 다시 돌아보고
주변풍광을 즐기는 여유와 함께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막바지 저 암봉 오름길을 지나면
서봉의 머리에 올라서게 된다.
ㅎㅎ 뒤따르는 마눌님...
먼저도착한 빨간마후라님과 일행들은
이미 일망무제의 멋진 풍광에 넋이 빠진듯한 상태다.
멋지게 펼쳐진
진행방향을 먼저 가늠해 보고
힘들게 올라 어렵사리
만나게 된 덕룡의 주봉이자
서봉과 함께 인사를 나눈다.
빨간마후라님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형님의 손가락이
앵글의 모서리를 차지해버렸다.ㅎㅎ정말 가스가 원망스럽다.
그렇게 멀지않은 남해 바다풍경을 희미하게 만들어버린 그 가스들이 말이다.
이제 서봉에서도 내려서야한다.
그 길 또한 험하지만 약간의 주의만 한다면
그리 위험하지는 않은 길이다.
서봉에서 내려서서 자리를 잡고 조금은 이른 점심식사시간을 갖기로 했지만
마음은 자꾸만 앞으로 펼쳐진 멋진 자태들에 끌려가고 있다.
서봉에서 내려서는 님들...
그리고 1시간에 가까운 중식시간...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배를 채우고
소주 서너잔으로 정상주도 즐긴다.
그렇게 정상주와 중식을 해결하고 진행하는 길
마음이 조급했기에 식후의 포만감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듯 하다.
앞으로 펼쳐진 그 멋진 자태들이 기다리고 있음에...
아름답게 암봉들로 이어지는 마루금들과
그 길들을 장식한 기암괴석들...
그 걸음이 행복하지 않을수 없다.
그 멋진 산세들을 즐기랴...
멋진 풍광들을 내려다 보랴...
눈동자가 쉴틈 없이 돌아간다.ㅎㅎ
갑자기 만난 더위에 오름길이 점점 힘겨워 지기도 하지만
그 표정들은 밝기만 하다.
이런 절경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 길들을 이어가는 걸음이기에
그럴수 밖에...
서봉도 이제 저만치 멀어져 가고...
그렇게 즐기는 사이 덕룡의 공룡능선도 이제 막바지다.
이 구간이 끝이나면 주작까지 한동안 육산느낌으로 걸어야 한다.
그 이어지는 길은 2편으로 넘겨 포스팅하기로 하고
1편은 여기서 마무리 한다.
점점 많아지는 사진에 어떤것을 버리고 어떳것을 취해야할지가 난감하여
가까운 블친 tombow님의 포스팅 스타일 따라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본것이다.
고운 걸음으로 찾아 주신 고마운 블친님들
주작까지의 아름다운길은 2편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0428덕룡주작.gpx0.1MB'일반산행 > 전라·충청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리 가본 흥부골 철쭉축제장(전북 남원 봉화산) (0) 2013.05.05 결코 만만치 않았던 덕룡산의 멋진 암릉과 절경을 즐기며 주작산까지...(2/2) (0) 2013.05.02 충주 계명산을 걷노라면 좌로는 충주시가지요 우로는 충주호라... (0) 2013.03.27 겨울산행의 끝을 보여준 전북 완주의 모악산 (0) 2013.03.06 우리나라 5대 악산중 하나 월악산 영봉에 올라 몽환적인 풍경을 만나다. (0) 201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