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개방된 비로봉을 찾아 나선 팔공산행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4. 2. 28. 06:00
지난번 민주지산 산행 후
계획을 했었던 팔공산을 오르는 날이다.
날씨가 포근해 상고대 구경의 기대를 버리고
눈산행 정도를 기대하고 산행초입인 부인사로 향한다.
◈ 언 제 : 2014년 2월 16일(일) 10:07~17:46
◈ 날 씨 : 다소 흐림
◈ 테 마 : 비로봉을 오르는 눈산행
◈ 누 구 와 : 초딩친구와 강산부부 등(12명)
◈ 어 디 로 : 부인사(10:07)→642m봉(10:47)→마당재분기점/헬기장(중식 11:53~12:58)→칼날능선 안부(13:47)
→서봉(1,147m/14:55~15:14)비로봉(1,193m/15:40~15:58)→석조약사여래불갈림(16:12)
→수태골갈림(16:23)→수태골주차장(17:26)→부인사(17:43)
◈ 얼 마 나 : 약 7시간 36분(중식시간 및 휴식시간약 2시간 18분 포함) - 순보행 약 5시간 18분(느린 속도)
◈ 산행기록 : 6회(2014년)/322회(누적)
팔공산(八公山)은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과 경상북도 영천시 신령면,
그리고 군위군 부계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이 1,193m.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구광역시 북부를 둘러싼 대구의 진산(鎭山)으로
중악(中岳)·부악(父岳)·공산(公山)·동수산(桐藪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갈라져나온 지맥이 방가산(756m)·화산(828m)
팔공산(1,193m)·도덕산(660m)으로 이어져 팔공산맥을 이루었다.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양쪽에 동봉과 서봉이 있으며,
그 줄기가 칠곡군·군위군·영천시·경산시·구미시에까지 뻗어 있다.
위천의 지류인 남천이 북쪽 사면에서 발원한다.
산세가 웅장하고 하곡이 깊어 예로부터 동화사(桐華寺)·파계사(把溪寺)·은해사(銀海寺)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염불암(念佛庵)·부도암(浮屠庵)·비로암(毘盧庵) 등의 암자가 들어서 있다.
영천시 청통면의 은해사거조암영산전(銀海寺居祖庵靈山殿:국보 제14호),
군위군 부계면의 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국보 제109호)을 비롯한
국보 2점, 보물 9점, 사적 2점, 명승지 30곳이 있다.
219종의 각종 동물이 서식하며, 명아주·원추리·은난초·옥잠화 등 690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등산로로 제1노선은 매표소-동화사-부도암-염불암-동봉,
제2노선은 은해사-백흥암-인봉-갓바위-주차장,
제3노선은 파계재-동봉-인봉-백흥암-은해사로 이어진다.
골프장·자연학습원·야영장 등의 부대시설과 팔공 스카이라인 등의 위락·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 Daum 백과사전에서 -
오늘은 인원이 많아 승합차 한대와 승용차 한대
그렇게 두대의 차량에 12명이 나누어 타고 이동을 해서
부인사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른다.
부인사 경내도 잠시 살펴보고...
부인사 우측 담벼락을 따르다
갈림길에서 우측 삼성암지의 길을 버리고,
좌측 계곡길을 잠시만에
다시 좌측의 지능선으로 오른다.
완만한 오솔길은
점점 가파른 된비알로 변하고...
힘들어 하는 친구 덕에
쉬었다 오르다를 반복하며 쉬엄쉬엄 그 길을 따른다.
그러던 차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고...
상부 케이블카 승강장과 팔공CC 위로 갓바위가 있는
관봉까지 조망된다.
눈길의 된비알에 쉬는 횟수는 점차 늘어만 가고
진행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이어지는 된비알의 눈길이 버거워
결국은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하게 된다.
이후는 편안한 오름길...
장비는 사용을 하라고 있는 것이다.ㅎㅎ
그렇게 오른 마당재 직전의 무명봉에는
먼저 달려온 진해 친구의 아들이 지키고 섰다.
아마도 아빠를 포함한 우리들을 오랫동안 기다린 듯...
드뎌 팔공산 정상과
우리의 진행길이 될 마루금이 펼쳐진다.
거기서 친구들을 기다리다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12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지만
더 진행하게 되면 마땅한 장소가 없기에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진행하기로 한 곳이다.
생선회에다 족발 그리고 코다리
양쪽에서 끓고 있는 떡오뎅라면...
상차림을 보아하니 먹거리가 많아 입이 귀에 걸리기도 하지만,
무거워 질 발걸음이 먼저 걱정된다.ㅎㅎ
그렇게 시작한 점심시간은
1시간이 지나가고...
무거운 배를 안고 가는 길...
다행히 첫 만남은 내림길이지만
건너편으로 무시무시한 뾰족봉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쪽 저쪽으로 풍광도 좋고 공기도 좋다만
발그래한 얼굴 그리고 무거운 배와 다리는 어찌할 것인가...ㅋ~
설상가상...
발 아래로 칼바위능선이 기다리고 있다.
칼바위능선 안부로 내려서는 길 또한 만만치 않지만
하나하나 모두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위험지대로 밧줄의 바리게이트가 쳐진
칼바위능선은 우회하기로 한다.
하지만 우횟길도 비탈진 사면길과 오르내림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 길이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우회하여 오른 곳,
제법 넓은 공간이 있기에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팔공산 정상으로 조망도 즐기고...
기념사진과 함께
눈을 뿌리며 추억의 장난도 아끼지 않는다.
'에고~ 힘들게 올라왔는데 또 내려가나?'
친구 중 한명이 한 말이다.
내려가면 다시 올라야 하는 능선길의 묘미
오늘따라 그 길이 많이 힘든 모양이다.ㅎㅎ
누구나 느끼는 바이리라...
하지만, 또 내려설수 밖에...
긴 계단길 위로
두 친구가 오르다 말고 손을 흔들지만,
반가운 마음보다 걱정이 앞선다.
굳어버린 근육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까칠한 계단길...
하지만 또 그곳으로 올랐다.
그리고 뒤를 따르는 친구들을 기다린다.
지나온 길도 이젠 아득하기만 하고,
친구들도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너편 진행길에 버티고 선
또 한 봉오리...
꾸역꾸역 힘겹게 오르니
'삼성봉'이라 새겨진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는 서봉이다.
서봉에서 바라본 비로봉과 동봉,
비로봉까지는 불과 800m 여지만
아직도 소화가 되지 않고 술기운이 남았는지라
멀게만 느껴진다.
그것도 아주 멀리...ㅠ
당겨본 팔공CC 또한 가마득...
한동안 거친호흡을 고르며
또 쉬어가기로 한다.
주변 풍광을 즐기며...
그리고 힘든 기색이 역력한 친구들과
동봉은 포기하기로 잠정 결정을 하고,
비로봉을 향한다.
된비알을 다시 치고 오르고 넘어
약 3년 전 비로봉 개방 당시 자른 철조망 사이로 들어선다.
그리고 높디 높은 통신철탑들을 올려다 보며
그곳으로 오른다.
낑낑대는 다리의 근육과 거친 호흡을 숨기며...
역시 젊은 친구의 아들이 젤 먼저 오르고
다리가 긴 돌쇠친구부부가 그 뒤를 이어 도착했다.
그래 대한독립만세다~ㅎㅎ
비로봉 뒷편의 풍경...
잠시 거친 호흡을 고르고
기념사진을 남긴 후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내려서려는데,
후미의 네명이 그제서야 오른다.
막간을 이용해 찍사도
흔적을 남겨두고...
통신탑의 한면은 눈으로 얼어 붙어
제 빛깔을 잃은 모습이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오르는 친구들과 터치를 하고
친구들이 다녀올 때까지 기다린다.
애초에 계획한 하산길은 동화사 방면이지만
동봉으로의 오름도 포기하고,
내림길도 수태골로 변경한다.
부인사주차장으로의 이동이 가장 편한 곳을
택한 것이다.
수태골의 깊은 골을 보아
여름철에는 수량이 풍부할 듯 하다.
그 계곡수가 흐르는 소리도 웅장할 것이다.
이곳에서 찬 계곡수로 열도 식히고
아이젠도 벗어 던지고 하산길을 이어간다.
암벽코스는 패스~ㅎㅎ
산행종료가 임박할 무렵
멋진 와폭이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여름철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몰릴
곳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긴 내림길도 끝이나고
도착한 곳은 수태골 주차장이다.
하지만 돌쇠와 강산의 걸음은 더 이어진다.
부인사로 차량을 회수하러 가야하기 때문이다.
20분 가량을 이동하여
차량회수와 함께 그렇게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하산주는 생략한 체
각자의 집을 향할 차에 올라타고...
팔공산.bmp1.84MB0216팔공산.gpx0.35MB'일반산행 > 경상도의 산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혜의 풍광과 함께한 수우도 섬산행 (0) 2014.04.15 다시 찾은 최고의 섬산행지, 사량도 지리산 (0) 2014.04.09 무룡산으로의 초딩친구들과 시산제산행을... (0) 2014.01.17 소대가라를 닮은 우두산(별유산) - 2/2 (0) 2013.12.26 소대가라를 닮은 우두산(별유산) - 1/2 (0) 201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