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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방된지 4년만에 찾아간 명불허전의 가야산 만물상 능선
    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4. 5. 26. 06:01

     

     

     

     

     

     

     

     

     

     

    경북 성주군과 합천군의 사이에 있는 가야산

    천년고찰 해인사를 품고 있는 우리나라의 백대명산이자 국립공원 중 하나이다.

     

    이 국립공원 가야산은 해발고도 1,433m의 칠불봉과 1,430m의 상황봉(우두봉)이 두 주봉으로

    그 규모에 걸맞게 주변의 명산들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산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통제되었던 만물상 능선의 기암괴석들이

    그 수려한 자연경관에 가장 큰 몫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만물상 코스가 출입통제 된지 30년 만인 2010년 6월 12일 등로 재정비와 함께 개방 되었는데,

    한달 후면 개방 된지 만 4년이 되는 그곳을 이제야 찾아 오르게 된 것이다.

     

     

     

     

    가야산 만물상.jpg

     

     

    ※ 궤적은 에러가 발생해 중간에 잘려버려 올리지 않았습니다.

     

     

                    ◈ 언     제 : 2014년 5월 18일(일)  09:53~16:47

    ◈ 날     씨 : 맑음(30도를 육박하는 한여름 날씨)

    ◈ 테     마 : 알릉산행

    ◈ 누 구 와 : 마눌님과 함께 초딩친구들과(10명)

      ◈ 어 디 로 : 백운주차장(09:53)→상아덤(12:35)→중식(12:38~13:25)→서성재(13:30)칠불봉(1,433m/14:13~14:25)

                       →상왕봉(우두봉/14:36)→서성재(15:52)→용기골→족욕(약 15분)→백운주차장(16:47)

    ◈ 얼 마 나 : 약 6시간 54분(중식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50분 포함) - 순보행 약 5시간 04분

    ◈ 산행기록 : 13회(2014년)/329회(누적)

     

     

     

    경주 부산 그리고 진해 세곳에서 출발하여 백운동주차장에서 합류를 하다보니

    예상보다 약 30분이 늦은 시간인 10시가 다 되어서야 간단한 인사와 함께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오늘의 코스는 가야산 야생화식물원을 조금 지나 좌측으로 만물상 능선길로 올라

    서성재를 거쳐 칠불봉과 상왕봉(우두봉)을 찍고 다시 서성재로 내려서서

    용기골을 따라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이다.

     

     

     

     

     

     

    가야산 야생화식물원을 잠시만에 좌측으로 열리는 산길은

    초입부터 가파른 된비알로 까칠하게 시작된다.

     

     

     

     

    30도를 육박하는 갑작스런 한여름 날씨에 거친숨을 헐떡이며 올라

    좌측으로 심원사가 조망되는 지점부터 처지는 친구들이 생기고 짧고 긴 휴식시간이 잦아진다.

     

     

     

     

     

     

    그러던차 조망이 좋은 너른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이번엔 처진친구들을 기다리며 아예 자리를 잡고 간식과 함께 쉬어 간다.

     

     

     

     

    진행길과 좌우로 멋진 기암괴석들이 하나둘 보일 즈음...

     

     

     

    첫 단체기념사진 하나를 남기고 또 잠시 숨을 고른다.

     

    감기몸살로 현기증을 느끼는 친구까지 있기에 진행길은 더디기만 하고

    오늘의 코스를 서성재에서 자르기로 잠정 결정하는 단계까지...

     

     

     

     

     

     

    그렇게 중간에 자른다는 위로의 말과 함께 안심을 시키고

    다시 오르내림이 심한 만물상능선길을 이어간다.

     

     

     

     

     

     

    곳곳이 기암괴석에다 전망바위다.

     

     

     

    감기몸살로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도

    바위만 있으면 무조건 올르고야 마는 친구...

     

    그래 오늘도 대한독립 만세다.ㅎㅎ

     

     

     

     

    멋진 기암에 멋진 친구들...

     

     

     

     

     

     

    갈길은 점점 험해지는데 진행은 점점 더뎌만 지고...

     

    하지만 서성재까지만 진행한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은 사라지고

    여유로움이 절로 생긴다.

     

     

     

     

    늘 멋진 풍경은 앞뒤가 다른 법...

     

    진행길에도 수시로 뒤를 돌아보게 된다.

     

     

     

     

    살짝 당겨보니 거대한 바위사이로 아직도 많은 산객들이

    줄을 지어 길을 잇고 있다.

     

     

     

     

     

     

     

     

    산객들의 심리일까,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 모두의 심리일까...

     

    작은 돌들만 보이면 작은 소망을 쌓기 시작한다.

     

     

     

     

    나무계단이나 데크길로 등로가 비교적 잘 정비되었지만

    가끔은 바윗길도 올랐다 내린다.

     

    개방되기 전 도둑산행을 한 산꾼들이 꽤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는 길이 엄청 험하고 그만큼 산행길의 재미도 솔솔 했으리라 생각된다.

     

     

     

     

    그 까칠한 오름길들은 잠시만에 다시 이어지고...

     

     

     

     

     

     

    빼어난 산세...

     

    오늘에야 찾게 되는 가야산 만물상능선길에

    탄성은 절로 터져나온다.

     

     

     

     

     

     

    등로정비전에는 얼마나 험했던 길일까 하는 구간 중 하나다.

     

     

     

     

    오늘의 코스중 가장 멋진 조망바위라 생각되는 곳...

    그 뒤로 이어진 암릉길은 더 그랬다.

     

     

    그곳으로 오르는 길은 홀로 오르기에는 만만치가 않다.

    물론 뒤편으로 오르는 비교적 편안한 길도 있지만 그냥 서로 도와가면 오른다.

     

     

    그렇게 어렵사리 올라선 곳에서의 풍광은 실로 절경이다.

    명불허전...

     

     

    그 멋진 곳에서의 사진촬영는 너나 할것이 없다.

    해서 가장 오랜 촬영시간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산행기에 강산의 사진이 이렇게 많은 때도 없었던 것 같다.ㅎ~

     

     

     

     

    나의 모델 돌쇠~

    친구야 역시 멋진 모델이다.ㅎㅎ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진행방향의 칠불봉과 상와봉이 있는 주능의 위용을 확인 하고서야

    그곳에서 내려선다.

     

     

     

     

     

     

    그리고 다시 그 멋진 기암들을 즐기며 길을 이어간다.

    영차~ 영차~

     

     

     

     

    쳔혜의 풍광들...

     

     

     

     

     

     

    무엇이라 단정지을 순 없지만

    각각의 특징과 멋진 형상을 지닌 기암괴석들에 눈은 즐겁기만 하고...

     

     

     

     

     

     

    정상을 향하는 안부의 서성재도 점점 가까워 온다.

     

     

     

     

    앞으로 펼쳐진 장면도 돌아 본 그 곳도

    모두가 절경이요 아름다운 그림이다.

     

     

     

     

     

      이 그림 또한...

    산행 때마다 강산부부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돌쇠부부이기에

    강산의 카메라에도 가장 많이
    등장 한다.

    풍광 좋고 사람도 좋다.

     

     

     

    우리가 사진촬영을 위해 오랫동안 머무른 자리

    뒤에 처진 친구들도 그곳에 올랐다.

     

    힘들면 그냥 올 일이지

    즐길건 다 즐기는 친구들...ㅎㅎ

     

     

     

     

    사람의 형상이요, 짐승의 형상이라...

    모두가 제 나름의 형상을 나타내며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만물상의 기암괴석들이다.

     

     

     

      '헉~
    친구야  니 와 이라노?
    얼굴에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이거 초상권에 문제가 있는데...'

    카메라를 가까이에 들이대자 그 친구가 놀라며 한 말이다.

    '기다리 봐라~ 나도 독사진
     함 박자~ ㅎㅎ'

    고글에 비친 강산의 모습을 담으려 했던 것일 뿐인데...ㅎㅎ

     

     

     

    그렇게 잠시 웃기도 하고

    다시 기암괴석들의 암릉을 오르고 내린다.

     

     

     

     

     

     

     

     

     

    그리고 눈 앞으로 다가온 상아덤...

     

     

     

    오늘의 목적지가 서성재까지라면 마지막이 될 오름길이지만...

     

    막바지 오름길을 다시 치고 오른다.

    한걸음 한걸음 호흡을 조정해 가며...

     

     

    해발고도 1,130m의 상아덤에 대한 설명과 유래는

    안내문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그렇게 힘들게 오른 상아덤에서 거친 숨을 고르며 또 멋진 조망을 즐긴다.

     

    만물상의 최고 상단인 이곳 상아덤에서 내려다 보니

    기암괴석 하나하나가 모여 큰 능선을 이룬 모습들이다.

     

     

     

     

    그리고 주능의 정상부로 향하는 길에는 녹음이 짙게 깔려있고

    그 상단부에는 다시 시작되는 험한 암릉길이 우리에게 강한 위압감을 준다.

     

    위용과 자태가 대단하고 멋지지만 우리에게는 환자가 있다.

     

     

    에라 모르겠다.

    배고프니 일단 밥부터 먹자~ㅎㅎ

     

     

     

    해서 서성재 직전에 너른 터를 잡아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이고

    갖가지 찬들과 함께 맛나게 식사를 마친 45분 여의 시간...

     

    그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중식시간을 보내고 걸음을 잠시만에 서성재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우측으로 하산길을 따르려 하자 몇몇의 얼굴빛이 변한다.

     

    정상을 가고싶어 원망 섞인 표정으로...

     

    그렇게 우여곡절을 한차례 겪고

    환자를 포함한 두명만 하산길을 따르고 나머지 친구들은 직진을 하여

    정상을 향하게 된다.

     

    맘편하게 배가 부르도록 많이 먹었는데...ㅋ

     

     

     

     

    완만한 오름길은 맛보기...

     

    이내 된비알이 시작되고 급기야 악명높은 급경사의 계단길들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에고~ 죽었다.

    정상까지 거의 이렇게 가야 할 길인데...ㅎ

     

     

     

     

     

     

    파란하늘이 노랗게 보일 지경이다.

     

    하지만 끙끙대며 오를수 밖에...

     

     

     

     

    칠불봉 정상부에는 산객들이 개미크기로 보이긴 하지만

    오름길은 계속 카칠하게 일어서기만 한다.

     

     

     

     

     

     

    조금은 처진 친구들도 이내 뒤로 모습을 드러내고...

     

     

     

     

    그렇게 두 부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칠불봉까지 오른다.

     

     

     

     

    좌측의 엎어진 바가지 모양의 상왕봉은 잠시 미뤄두고

     

     

     

    지척의 우측 칠불봉으로 향한다.

     

     

     

     

    홀로 먼저 도착한 의리의 돌쇠가 손을 흔든다.

     

     

     

     

    그렇게 힘겹게 올랐기에

    먼저 숨을 고르며 진행 해온 길을 먼저내려다 본 후에

    정상석과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친구들과 서로를 격려하며

    그 힘들었던 오름길을 정상석과 함께 기록으로 남겨둔다.

     

     

     

     

     

     

    언젠가 겁없이 이어보려했던 동성봉 방향도 가늠해 보고

    그 추억을 뒤로 하며 상왕봉을 향한다.

     

     

     

     

    칠불봉에서 상황봉까지의 거리도 짧고 그 오름길도 비록 짧지만

    다시 시작되는 급경사의 오름길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오름길에 체력소모가 컸던 탓일게다.

     

     

     

     

    칠불봉1,433m요, 상왕봉1,430m로 불과 3m 차이로

    두 주봉이 마주보며 가야산 정상부를 지킨다.

     

    우리는 소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우두봉'으로 이름이 바뀌어 새겨진 정상석 앞에

    또 그렇게 서서 흔적을 남겨 둔다.

     

     

     

     

    그리고 잠시 걸음을 옮겨 우비정을 찾는다.

     

    우비정(牛鼻井)은 소의 코를 비유한 샘의 이름이다.

     

    '가야 19명소 우비정 안내판' 에서도 그 이름의 유래를 짐작할 수 있다.

    다음의 글들이 그 내용이다.

     

     

    우물이 금우(金牛)의 콧구멍 속으로 통해 있으니

    하늘이 신령스런 물을 높은 산에 두었도다.

     

    혹 한번 마신다면 청량함이 가슴속을 찌르니

    순식간에 훨훨 바람타고 멀리 날아가리라.

     

     

     

     

     

     

    물은 그리 맑지 못하지만

    신기하게도 깊이가 약 20~30cm 얼마되진 않지만 마르지 않고

    20cm여의 깊이로 남아 있다.

     

     

     

    그렇게 우비정과 우두봉을 돌아본 후

    다시 건너편으로 보이는 칠불봉을 향한다.

     

    우리가 올랐던 서성재에서 하산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힘겹게 오른 이 급경사의 계단을 다시 내려서는 것이다.

     

     

     

     

    그 험한길들을 내려서면 거짓말 처럼 편안하고

    녹음으로 시원한 숲길이 열린고 이내 서성재를 만나게 된다.

     

    오름길의 그 힘들었던 길이 말이다.

     

     

     

     

    직진의 길은 우리가 올랐던 만물상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가 갈길은 물론 좌측의 내림길이다.

     

     

     

     

    그 내림길도 경사도가 제법 있지만

    계곡을 만나면서 점차 완만해 지고 작은 다리들로

    계곡을 건너는 길들도 편안하게 이어진다.

     

     

     

     

     

     

    함박꽃도 하나 둘 피어

    화사하게 내림길을 열어주고...

     

     

     

     

     

     

    백운2교와 백운1교를 차례로 지나 수량이 제법 풍부한 곳에

    자리를 잡고 내림길에 열이 난 무릎과 발바닥을 식힌다.

     

    물론 얼굴의 땀도 씻어내고,

    약간은 가벼워진 걸음을 옮겨 주차장을 향한다.

     

     

     

     

     

     

    계획보다 긴 시간의 산행이었지만

    그렇게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을 지나고 산행종점도 가까워 온다.

     

     

     

     

     

     

     

     

    뒤 따르던 친구들도 바로 뒤를 잇고...

     

    식당촌의 슈퍼 앞 파라솔에 앉아 막걸리 서너병과 파전으로

    간단한 하산주를 나누며 오늘의 힘들었던 산행을 갈무리 한다.

     

     

     

     

     
    가야산 만물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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