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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돛단배 한가로운 금장대의 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4. 8. 28. 06:00
지난 주말 모처럼 황포돛단배가 한가로이 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마도 주말이나 휴일에 주로 나타나는 듯 하다.
그 모습이 오랜만에 금장대로 발길을 돌리게 한다.
해서 서천 건너편으로 차를 돌린다.
2012년 9월에 복원공사가 완료되고 개방이 시작되어
만 2년이 가까워오는 금장대다.
새로운 명물로 탄생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그다지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대한 비용을 들여 복원한 곳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출입문이 없는 금장대이기에 물론 입장료도 없다.
관람시간은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물론 24시간 가능하다는 말이겠지만 심야에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인적이 드물고 외진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천의 풍경들을 보며 그곳으로 오른다.
많은 비로 서천의 수량이 풍부해서 더 좋은 풍경...
좌측으로 오르면 금장대요
우측은 석장동암각화가 자리한 곳이다.
고대문명의 문화재이지만
오랫동안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았는지 그 흔적들을
알아보기가 어려워 안타까운 문화재다.
안타까운 마음에
한가로이 황포돛단배가 떠 있는 서천의 풍경만을 내려다 보고
다시 금장대를 향해 오른다.
금장대의 배롱나무에도 백일홍을 피워
오름길이 조금은 화사한 모습이다.
신라의 설화가 담겨 있고
문학작품의 한 장면이 되기도 한 금장대
홍보가 잘 되어 부디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기를 바라본다.
그 규모나 주변 경관을 보아도
어느 정자에 뒤지지 않을 금장대의 자태이다.
오늘은 온통 박무가 끼어 시계가 좋지 않지만
맑은 날에는 경주시가지 전체가 조망되고 멀리 토함산까지
바라볼 수 있는 서천 건너편의 풍경...
그리고 좌측으로 희미하게 남산이 조망되고 있는
남동쪽의 풍경이다.
여전히 한가로이 홀로 외로운 황포돛단배...
북동쪽으론 황성동의 랜드마크이자 명물인
경주예술의전당이 코앞으로 조망되는 곳이다.
아침 이른시간이지만 제법 더운날씨...
뒷편으론 나지막하지만 산이 감싸고 있고
앞으론 서쳔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기에
언제나 바람이 일고 시원한 곳이다.
그 모습들을 바라보며 잠시 이마에 맺힌 땀을 식힌 후
다시 그곳을 빠져 나간다.
순박해서 좋은 무릇과 쌍둥이 닭의장풀이 배웅을 하는
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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