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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과 함께 한 대릉원의 아침산책길/천마총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4. 8. 25. 06:05
오랜만에 찾아보는 대릉원...
천마총과 미추왕릉이 자리한 곳으로 산책하기에 좋은 숲길들로 이어졌는데,
특히 배롱나무의 백일홍이 필 무렵이면 큰 봉분들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옛 쪽샘마을 한켠에 주차를 하고 돌담길을 따라
대릉원으로 편안한 걸음을 옮긴다.
벚꽃이 만개할 시기에는 화사한 길이지만
여름에는 푸른 녹음을 내어주는 그 길을...
그곳으로 들어서자마자 눈이 시원해지고
가슴까지 시원하게 열리는 기분이다.
온통 푸른빛의 숲들이 그렇게 한 것이다.
미추왕릉으로 향하는 길에는
수양버들이 낭창하게 가지를 늘어뜨리고
배롱나무의 백일홍이 곱게도 피었다.
아침 이른시간임에도 산책을 나온 젊은 연인들과
가족들도 간간이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들...
편안한 걸음을 더해주는
잔잔한 멜로디를 선사하는 고마운 스피커...
때로는 천마총과 미추왕릉에 대한 설화와 역사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정말 눈이 시원한 길들이다.
이른 아침공기가 상쾌하고 시원해
가을이 문턱에 왔음을 느끼며 그 길을 여유롭게 걷는다.
백일홍도 붉게 물들고...
백일홍과 어우러진 커다란 봉분들도
그 아름다움에 한몫을 하는 풍경이다.
천마총은 그냥 돌아만 보고
사색과 함께 산책길만 따른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그 감미로운 멜로디들과 함께...
어느곳을 보아도 편안해서 좋은 아침이다.
백일홍이 피었기에 더 아름답고
차분한 길들...
한걸음 한걸음이 행복하고 여유롭다.
백일동안 꽃이 핀다하여 백일홍이라는 배롱나무의 꽃들이
이미 낙화가 되어가기도 한다.
그나마 그 고운 빛깔은 유지한 채...
그렇게 산책로를 이어서
돌아나오는 길은 차분한 솔숲길이다.
차분한 멜로디는 여전히 귓가에 잔잔히 흐르는...
맥문동이 필 무렵이라 주변을 돌아보지만
정문으로 돌아나와서야 그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오늘도 행복한 아침산책길을
그 연보랏빛 맥문동과 함께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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