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독대들이 정겨운 통도사 서운암의 풍경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4. 10. 20. 06:07
서운암은 통도사에 딸린 많은 암자 중 하나로
서운암의 주지승 성파가 개발한 약된장이 전통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전통염색 문화강좌'를 통하여 천연염색을 대중화시켰으며,
특히 쪽염을 일반인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유명한 고찰이다.
늘상 산행 후 지나치기만 했었던 그곳을 오늘은 여유롭게
돌아보고자 들어선 것이다.
산행 후 뒷편으로 내려섰더니
뒷뜰에서 공작새가 먼저 우리를 반긴다.
유순하기만 한 공작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도망가기는 커녕 가까이로 한발 한발 다가오는 것이다.
전통장이 유명한 곳이기에 거기에 필요한 옹기들이 무수히 많은데
이 또한 서운암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이다.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갖가지 빛깔의 원단 위에 담아 논 아름다운 글들...
수많은 장독대들의 정겨운 풍경사이로 내려서서
경내를 향하는 길...
약수터도 왠지 항아리를 연상케 하고...
신도들은 무슨 행사를 했는지 뒷정리를 하느라 분주하지만
경내는 고적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숲길로 이어지는 그 길은 신비로움이 묻어난다.
분주한 신도들의 모습...
아마도 전통염색을 하는 날이면
이 넓은 잔디밭에 갖가지 은은한 빛의 천들이
바람에 날릴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을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슴속에 그리며
그길을 되돌아 나온다.
여전히 고적한 그 풍경을 들여다 보며...
수련이 필 때면 더 아름다울 아담한 연못을 뒤로한 감로수는
끊임 없이 샘 솟는다.
단풍이 곱게 물든 서운암의 풍경...
신도들이 그렇게 분주했던 이유가 눈에 들어온다.
문학인 꽃축제를 마치고 정리를 한 듯 하다.
무위다원...
전통차 등 서운암에서 만든 것들을 판매하는 곳인 듯 싶다.
그렇게 서운암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즐기고
그곳을 빠져 나온다.
그 아름다움을 다시 돌아보며...
다시 한동안 걸음을 옮겨 통도사까지 이동할 요량이다.
서서히 땅거미 내려앉는 시간이기에 약간은 바쁜 걸음으로...
'국내여행 > 경상도 여행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의 거리를 걷다./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0) 2014.12.01 우리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통도사의 가을풍경 (0) 2014.10.21 남해 설흘산 줄기에서 내려다 본 가을하늘과 바다풍경 (0) 2014.09.23 문무대왕의 뒤를 이어 호국룡이 된 왕비의 설화 / 대왕암과 울기등대의 풍경 (0) 2014.09.22 에구~/봉화마을에서... (0) 20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