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눈산행은 어디로.../겨울 눈산행지

가을이 저만치로 물러나고 단풍산행도 이미 끝났다.

 

이젠 하얗게 눈으로 덮인 겨울 눈산행이 기다려진다.

 

강원도나 경기도 등 윗지방으로 간다면

설경들을 쉬이 만날수 있겠지만 이동거리가 너무 멀고,

 

가까운 영남알프스에도 천고지 이상 고준의 산들이 많지만

멋진 설경들을 만나자면 시기를 잘 맞추어야 한다.

 

 

눈산행으론 아직 이른 시기이기에

설경이 좋았던 기억 속 겨울산행의 추억으로

그 설레임을 잠시 달래보기로 한다.

 

 

 

 

1. 그 추억의 첫번째는 작년 겨울 운 좋게 만난

황홀했던 영남알프스의 영축산 설경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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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바우등 방면		신불산 방면		정상부 설경 1		정상부 설경 2

 

친구와 함께 전날의 과음으로 힘들게 오른 영축산

정상의 환상적인 설경에 오름길은 고통을

한방에 날려버린 날이었지.

 

 

 

 

2. 두번째는 약 2년 전 겨울 조금 늦은 시간에 올라

아슬아슬하게 만난 지리산 노고단의 상고대와 설경이다.

 

노고단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길		정상부의 상고대

 

모 산악회를 따라 나섰는데,

지리산 대부분의 등로가 통제되었다.

 

해서 어쩔수 없이 택한 노고단 오름길에 멀리서 확인한 상고대가

혹시라도 아침햇살에 다 녹아버릴까 급하게 오른 정상에서

그나마의 상고대를 만나 기쁨의 추억이 있는 산행이었다.

 

 

 

 

3. 그리고 세번째 역시 영남알프스이며

그 산군들의 맏형이자 최고봉인 가지산의 설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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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바위에서의 풍경		오름길에 본 정상		정상에서 본 서릉		정상에서 본 북릉

 

1년 선배와 1년 후배 그렇게 세 기수가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번개산행으로 오른 가지산,

 

눈을 맞으며 오르는 짜릿함과

정상에서의 그 설경은 잊지 못할 겨울산행의 추억으로 남았다.

 

 

 

 

4. 네번째는 충북 제천의 월악산 영봉이다.

카메라가 없어 똑딱이를 가져간 것이 못내 아쉬웠던 풍광들...

 

정상부에서 바라본 풍경		월악산 영봉 정상

 

무슨 일이었는지 카메라를 공주에게 빼앗기고

그 대신 손에 익지 않은 똑딱이르 들고 나선 월악산 영봉 산행,

 

첫번째 전망바에서의 조망부터 시작해서

멋진 풍광에 턱이 빠질뻔한 행복했던 산행,

 

그리고 허기진 마눌님의 배를 달래는 것보다

정상까지 오르는 걸 먼저 택하여

산행중에 첨으로 마눌님과 티격태격한 추억의 산행이었다.ㅎㅎ

 

 

 

 

 

 

5. 다섯번째는 수년전에 찾았던 강원도 태백산인데

2% 부족한 설경이 아쉬웠던 산행이었다.

 

하지만 하산후 눈꽃 축제장이 기다리고 있기에

눈산행의 부족함을 채울수 있는 산행지다.

 

주목군락지에 선 한그루의 주목		하산후 축제장 입구의 풍경

 

눈을 머리에 인 주목들의 모습과 화려한 눈꽃들을 기대했지만

조망은 커녕 기대에 못 미치는 설경들과 함께

추위에 고생만 했었던 추억의 산행,

 

하산후 하산주로 그 아쉬움을 달래었다.

 

 

 

 

 

6. 여섯번째는 겨울 눈산행은 물론 가벼운 산행길로 좋은

대관령의 선자령이다.

 

눈꽃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날씨가 맑았기에 탁월한 조망이 있었지...

 

선자령 풍력발전기들의 모습		오름길 전망대에서의 풍경

 

태백산과 함께 겨울 눈산행지로 손꼽히는 선자령

백두대간길로 그 오름길이 완만하기에 더 좋은 눈산행지였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이 또한 만족치 못한 설경들이었다.

 

하지만 하산길에 만난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러셀과 함께 내려섰던 큰 추억 하나를 건졌다.

 

 

 

 

 

 

7. 마지막 일곱번째는 봄산행으로 올랐다 만난

소백산 비로봉의 설경이다.

 

국망봉으로 올라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눈길을 걷는것도 나름 좋았지만, 한겨울의 완연한 눈산행으로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봄산행으로 올랐기에 그마저도 멋지게 보였던 소백산 비로봉의 설경,

 

국망봉으로 올라 소백산을 향하는 길은 다소 힘들었지만

비로봉의 설경들에 반한 산행이었다.

 

언젠가 겨울산행으로 다시 오리라 했던...

 

 

 

올해는 과연 어떤 멋진 설산을 만나게 될런지

가슴속에는 설레임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