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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도와 템플스테이의 명소 골굴사의 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4. 12. 10. 06:01
약 6년만에 찾은 골굴사...
골굴사는 선무도와 템플스테이로 많이 알려진 명사찰이자
자그마한 12개의 석굴들이 특징적인 천년고찰이다.
선무도의 수도도량인 골굴사...
일주문을 들어서기 전부터
그 사실을 느끼게 하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선무도의 다양한 자세를 한 형상들의
조각상들이 바로 그것이다.
함월산 골굴사...
여느 사찰과 같이 그 일주문을 지나 골굴사를 향한다.
골굴사는 약 1500년 전 인도에서 온 광유스님이 창건하였으며
암반전산의 마애여래불과 12처 석굴이 목조전실로 조성된 아름다운 석굴사원이었다.
조선중기의 화가 겸재 정선의"골굴 석굴도"와 정시한의 "토함산 산중일기"에
그 당시의 모습이 전해져 오고 있다.
약 300여년 전 화재로 전소되어 유적만 남아 있으며
전설과 더불어 많은 불교학자들이 신라 원효대사의 열반지 혈사(穴寺)로 추정하는 골굴암은
원효대사의 후손인 설적운 스님이 기림사 주지를 역임하고 1990년 이후 현재 가람으로 중창하였다.
오늘날엔 승군의 전통무예인 선무도 총본산으로서 국내외에 수많은 지원을 개척하며
원효성사의 가르침을 전 세계인들에게 포교하고 있다.
- 이상 입구에 있는 안내문에서 -
우측은 선무도대학과 템플스테이를 위한 절집들이 있는 곳이고
우리는 골굴사를 찾아 좌측길로 오른다.
골굴사에서 만나게 되는 또 한가지의 명물...
"동아보살"의 석상과 그 주인공의 공덕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꼬리가 짧막한 것으로 보아 경주의 명견 "동경이" 같은데
그 유명세 뒤에는 주지 설적운 합장의 애잔함만이 남은듯 하다.
그렇게 오름중에 고개를 들어보니 골굴사의 보물인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이 올려다 보인다.
쇼윈도 안으로 방송을 통해 많이 보아온
템플스테이를 위한 의상 등도 진열되어 있고...
그렇게 여유롭게 두리번거리며 오른 길끝에 만나는 계단길
대적광적과 마애여래좌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가파르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그 기은 그리 길지않은 오름길이다.
오름길 정상으로 보물 제581호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이 자리하고 있고,
그곳에서 기도를 하는 신도들이
간간이 눈에 들어온다.
대적광전 앞 나무데크에서 "전통무예 선무도와 불교종합예술공연"이
매일 두차례 펼쳐지는데 오늘은 이미 늦어버렸다.
오후 4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라 막 무대정리가 시작된 것이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30분이 공연 시작시간이다.
골굴사를 찾을것이라면 이 시간에 찾아
선무도와 불교종합예술공연을 함께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 사진은 담지 못했기에
입구의 현수막에 있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아쉽게도 선무도의 공연은 보질 못했지만
마애여래좌상과 그 하단부 12곳의 자그마한 석글들이 남아 있다.
지금은 안전가이드가 설치되어 있기에
조심스럽지만 안전하게 오를수 있는 곳들이지만,
당시에 낭떠러지의 굴속에 불상들을 조각하고
기도처들을 만들었다는 것이 경이로움을 갖게 한다.
젤먼저 만나게 되는 좌측 상단의 상신굴...
마애불이 아닌 신선의 모습이다.
그리고 우측에는 지장굴...
조금은 큰 석불을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많은 석불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관음전 또한 석굴들 중 한곳을 차지하고 있고...
내려다 본 대적광전에는
이미 공연의 뒷정리까지 다한 모습이다.
앞으로 보이는 데크가 공연장인데,
고공점프를 하며 선무도를 선보이는 스님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아마도 중국무술영화 속의 그런 장면일것이다.
제일 상단에 자리한 마애여래좌상으로 향하는 길은 다소 험하다.
네발로 기기도 하고 석굴을 통과하기도 하는...
낭떠러지를 타고 올라가야하기 때문인데,
다행히 안전가이드들이 설치되어 있기에 위험하지는 않다.
그렇게 어렵사리 만나게 되는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은
보물 제581호로 등재 된 소중한 문화재이다.
어렵사리 올랐지만 그 위치에
마애불을 새긴 석공의 노고에 비할수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신도들이 올라 기도를 했을 그곳...
지금은 조용히 빈 자리가 되어 또 다른 신도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또 미로와 같은 낭떠러지의 길을 따라 들어선 곳...
석불이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약사골이다.
내려서고 올라가고를 수차례...
칠성단을 지나고...
신중단을 거쳐
다시 돌아온 곳은 관음전 앞이다.
짧은 코스이긴 하지만 그렇게 암벽을 오르내리는 산행을 하듯
석굴들을 모두 들여다 보고 다시 내림길을 따른다.
다시 하나 둘 기도를 위해 오른 마애여래좌상을 올려다 보며...
입구에서 석상으로 만난 "동아보살"의 후손인 듯한
동경이 한마리가 바삐 움직이더니
목이 말랐던지 약수터에서 물을 한참이나 들이키고 나온다.
그리고 또 어디론가로...
선무도와 템플스테이로 이름이 알려진 골굴암...
그 명성도 이젠 세계화로 가는 길인가...
소망과 함께 하는 기와에도 한글이 아닌 영문들이 제법 보인다.ㅎ~
그런 석골사를 수년만에 다시 찾아
두루두루 그 풍경들을 살피고 동해의 감포로 향한다.
그리운 바다풍경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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