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완성 거제 샛바람소릿길 트레킹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5. 7. 26. 23:45
외도 보타니아로 들어가기 위해 구조라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
승선을 위한 매표까지 했지만 승선까지는 30분 여의 시간이 남았다.
해서 구경거리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찾은 길
그 길은 구조라여객터미널 건너편으로 이어지는"샛바람소릿길"이다.
구조라여객터미널 직원의 소개에 의하면
정상부에 구조라성터와 성곽이 있고 풍광이 아주 멋진 곳이라 한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풍차 하나가 전부인 바람의언덕 풍경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하지만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단다.
40분 여가 소요되는 코스라는 것이다.
그래서 외도 보타니아를 들어갔다와서 다시 찾기로 하고
이렇게 그길을 따라 들어선다.
어촌의 한산한 마을안길로 들어서는 길이
역시 알려지지 않은 길임에 틀림이 없는 듯 하다.
그 길을 잠시만에 정면으로 산수국이 화사하게 반긴다.
그리고 그길은 이내 완만한 언덕길로 변한다.
그리고 구수한 사투리로 시작되는 안내문을 만나게 된다.
"시릿대"는 대나무의 한 종류로 줄기가 탄력이 있어 잘 부러지지 않는다 한다.
그래서 그 시릿대로 방풍림을 만들었나보다.
그 안내문의 표현대로 그 시릿대숲은 어둡고 컴컴하여
스산한 느낌까지 들 지경이었다.
하지만 터널을 이룬 시릿대숲은
따가운 햇볕을 피하기에 정말 좋은 숲그늘이다.
정겨운 돌담길과 함께
잘 어우러진 시릿대숲길이다.
해서인지 어제 내린 바닥의 빗물이 아직 다 마르지 못하고
살짝 미끄러운 길을 만들었다.
그렇게 빠져나와 돌아본 시릿대숲터널길
토굴이나 석굴 못지 않게 시커먼 어둠이 느껴지는 길이다.
대숲이 그만큼 깊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둡고 미끄러워 조심스러웠던 시릿대숲터널은 그렇게 빠져나왔지만
샌들과 반바지 차림을 한 일행에게는 만만치 않은
잡풀들이 자라있고 살짝 미끄러운 그런 길이 다시 이어진다.
사전 정보가 있었다면 운동화를 준비를 해서 걸어야 할 트레킹 길인듯 하다.
그리 길고 힘든 길은 아니지만 샌들 보다는 운동화 정도가 좋을 그런 길인 것이다.
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그곳을 돌아나온다.
사전 정보없이 만나는 그런 풍경과 경험도 좋지만
역시 여행은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나오는 길에
혼자 그렇게 중얼거린다.
'국내여행 > 경상도 여행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로 가는 영덕블루로드를 추억하다. (0) 2015.08.04 다양한 체험장이 준비된 거제 맹종죽테마공원의 풍경 (0) 2015.07.27 외도 보타니아로 여름여행을... (0) 2015.07.23 거제도 앞바다에 생긴 금강산, 해금강의 풍경 (0) 2015.07.22 통영 미륵산을 케이블카로 올라 한려수도의 풍경을 즐기다. (0) 201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