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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부사적지의 여름이 저물어 갈 때.../황화코스모스밭으로...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5. 8. 28. 01:00
이젠 늦진 않았을까?
황화코스모스가 노랗게 물들였을 동부사적지의 풍경을
찾아 나서며 반신반의 하며 혼자 생각해 본다.
하지만 다행히 그 시기가 완전히 늦어버린 것은 아니었다.
쪽샘지구에 주차를 했기에
첨성대를 향하는 길로 들어선다.
아침시간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을 만날쑤 있는 이유는
70주면 광복기념일 연휴 중의 토요일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외로이 넓은 잔디밭을 지키고 있는 고목...
하지만 낮시간에는
가족나들이나 연인들이 즐겨 찾는 나무그늘이다.
황화코스모스밭으로 이동하는 길...
비단벌레차도 이미 관광객들을 태우고
관광안내멘트와 함께 동부사적지를 돌기 시작했다.
여름햇살이 아직 느껴지는 강한 햇살에
양산을 받쳐 든 중년의 여인들...
뙤약볕에 걷기가 만만치 않은지 감나무 그늘 쉼터로 찾는 관광객들도 있고...
그런 더위가 아직 강하게 느껴지는 날씨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날이면
힘들게 자전거나 수레를 끌고 그곳으로 나가는 삶들도 있다.
꽃동산에는 어느덧 꽃들이 또 바뀌어 있고
황화코스모스는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연꽃들을 바라보며
사랑을 나누고 있는 젊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풍경...
중년이나 노년의 여행객들도
황화코스모스꽃밭에선 젊은 연인들 못진 않은 설레임이 있다.
가족여행객 아니 산책을 나온 주민들인지도 모를일이지만
행복한 모습임에는 틀림이 없다.
신비로운 모양의 하늘타리도 꽃을 피우고...
강산도 점점 그곳으로 들어서기 시작한다.
경주지역 대부분의 연꽃들은 시들었지만
이곳 동부사적지의 그것들만은 아직 우아함을 자랑한다.
물론 2주가 지난 지금쯤에는 그렇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다.
밤새 내린비에 연잎에 내려앉은 빗물방울들은
싱그러움을 더한다.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며 즐긴 그곳으로
이제부턴 직접 거닐어 볼 시간이다.
앞선 젊은 커플들은 나비형상이 있는 포토존을 지나치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서서 스마트폰을 치켜든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
모델이 없는 포토존...
단짝친구인듯 한 중년의 두여인...
수다를 잠시 멈추는다 싶더니 그녀들 역시 그곳에서 걸음을 멈춘다.
이렇게도 한번
그리고 저렇게도 한번...
그런 아름다운 황화코스모스꽃밭을 빠져나와
그곳을 바라보며 아침산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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