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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의 산책길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백일홍이 필 무렵...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5. 9. 11. 05:00
문뜩 생각난 대릉원의 풍경
배롱나무의 백일홍이 빨갛게 필 무렵에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해서 아침산책길로 그곳을 택한 것이다.
쪽샘지구에 주차를 하고
대릉원의 돌담길을 따라 정문을 향해 걷는다.
물론 대릉원주차장도 있지만
그곳은 유로주차장이기에 잠시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사철 걷기 좋고 아름다운 길이
그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경주시민이기에 신분증으로 시민임을 확인하고
무료입장으로 들어선다.
천마총을 향하는 숲길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연인들이 걸어가는 뒷모습이 있다면 더 아름다운 길이다.
다람쥐도 아침산책을 나오고...
천마총으로 가기전
미추왕릉 입구를 지난다.
축 늘어진 수양버들의 모습과
백일홍이 붉게 핀 모습이 아름다운 길이기 때문이다.
아침햇살이 싱그러운 시간...
개방되지 않는 미추왕릉은 늘상 그냥 입구에서 돌아선다.
거의 개방된 모습을 보아오지 못했기에 그렇지만
사뭇 궁금하기도 한 곳이다.
가족관광객들의 모습도 좋은 풍경이 된다.
거대한 무덤 가장자리로
나무들이 듬성듬성한 길이나 대숲으로 이어지는 길이나
어느 한곳 아름답지 않은 풍경이 없다.
그렇게 그런 풍경들을 보며
천마총을 향한다.
연못 뒤로도 거대한 무덤이 배경이 되고
모두가 무덤이 배경이 되지만,
제각기 다른 나름의 좋은 풍경들이다.
외로이 놀고 있는 까치 그리고 쌍이 되어 정다운 까치들...
천마총을 뒤로 하고 뒷편으로 돌아나가는 길
이 또한 호젓하고 정겨운 길이다.
물론 아침시간이기에 그럴 것이다.
산책길 가장자리에 줄을 이어 곱게 핀 배롱나무의 백일홍들이
그 호젓함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외로이 홀로 선 소나무도
그 붉은 백일홍의 조화에 어색하지 않고...
붉게 물든 대릉원의 풍경은
사계절 중 단연 으뜸 풍경이라 하겠다.
출사를 나온 노년의 부부 또한
아름다운 풍경이 되고...
입추가 지난지 오래지만
아직은 녹음이 그리운 계절이다.
울타리 너머로 훔쳐본 미추왕릉...
외국인 관광객들도
그 아름다움 풍경앞에서 추억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솔숲길을 따라 대릉원을 빠져나온다.
어느덧 오전시간도 점점 깊어지고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시간이 되었다.
그런 아름다운 풍경과 편안한 산책을 마치고
다시 조용한 돌담길을 따라 애마가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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