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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사람만 아는 억새산행지/도투락 목장으로...
    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5. 10. 23. 00:30

     

     

    일요일에는 청첩을 두 군데나 받았기에

    토욜 산행 계획을 잡아본다.

     

    친구들도 없기에 단둘이 가기 쉬운 근교 산행으로...

     

    문득 생각이 난 곳은 시루봉을 지나 도투락목장을 돌아

    원점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인데,

     

    화산골의 단풍은 이른 듯 하지만

    고즈넉한 길이 있기에 그곳으로 정한 것이다.

     

     

    시루봉과 도투락목장은 경주나 포항

    멀리로는 대구 경북지역 산꾼들 일부나 아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코스다.

     

     

     

     

    1017도투락목장[1]
    0.26MB

     

     

     

                    ◈ 언     제 : 2015년 10월 17일(토) 11:33~16:29

    ◈ 날     씨 : 대체로 맑음

    ◈ 테     마 : 억새산행

    ◈ 누 구 와 : 마눌님과 단둘이

      ◈ 어 디 로 : 소림사입간판(11:33)→소림사(11:42)→화산저수지(11:59)→시루봉갈림길(13:29)

                   →시루봉(503m/13:32)→운토종주갈림길(13:44)→그랜드호텔(14:16)→산불감시초소

                        (중식/14:22~14:53)→작은동대봉산(15:25)→계곡갈림길(15:40)→계곡진행→소림사입간판(16:29)

    ◈ 얼 마 나 : 약 4시간 56분(중식 및 휴식시간 약 30포함) - 순보행 약 4시간 29분

    ◈ 산행기록 : 29회(2015년)/381회(누적)

     

     

     

     

    화산보건지소 옆 소로로 들어서서 소림사 입간판이 있는

    도로변 작은 공터에 주차를 하고 소림사를 향하는 길이다.

     

    앞서 가는 님들은 이미 도투락목장을 다녀오는 것으로

    화산마을에서 안내하는 짧은 등로를 따라 약 3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뒤풀이 장소인 화산골산장으로 가는 듯하다.

     

     

    4년 전 단풍이 좋은 계절에 올랐던 길이기에

    그 길이 기억이 날까 살짝 겁이 나기도 하지만,

     

    당시에 개척 수준으로 지도를 살피며 한 산행이기에

    강산의 머리를 믿고 산행지도도 없이 진행한다.

     

    소림사를 지나고 계곡을 횡단하는 다리를 건너는데

    당시와 달리 그 문이 개방되어있다.

     

    해서 그때와는 달리 편안하게...ㅎㅎ

     

     

    단풍은 아직 물들지 않았고

    계곡에서 고디(다슬기의 경북 사투리)를 잡는 아낙들만 내려다 보인다.

     

     

    시멘트길을 한동안 지루하게 오르다 보니

    화산지의 높은 제방이 올려다 보이고,

     

    골짜기가 깊어서인지 단풍도 조금씩 물들기 시작한 모습이다.

     

     

    그렇게 오른 화산지 제방...

     

    가뭄이 심하다는 소문과 달리

    아직 이곳에는 수량이 풍부한 듯하다.

     

     

    제방에서 화산골을 내려다 보고

    그 제방을 가로질러 화산지를 따라 진행한다.

     

     

    고사목들과 그 반영이 인상적인 길인데,

    건너편으로 단풍이 물들어 가는 풍경 또한 아름답다.

     

     

     

    성미가 급한 나뭇잎들은

    기대하지 못한 우리를 빨간 단풍빛으로 반겨준다.

     

     

     

    화산지를 좌측으로 에둘러 나가서 만나게 되는

    임도와 갈림길...

     

    좌측으로 내려서면 왕신 3리를 지나

    운곡서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 아래 공터에 주차를 하고

    같은 길을 원점으로 걷고 싶은 길이기도 하다.

     

    이후 직진의 임도를 편안하게 따르면

    막바지에 가파른 오름길로 변하고

    고개를 넘기 직전에 우측으로 본격적이 산길이 열린다.

     

     

    그 산길은 제법 가파른 오름길로 한동안 이어지고

    이내 고속도로 같은 오솔길로 바뀌고,

     

    우측으로 산길을 한번 가로지른 후

    다시 임도를 따르게 된다.

     

     

    그리고 우측으로 운제산 시루봉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당연히 우리는 직진의 운제산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길을 이어간다.

     

     

    그 길 또한 유순하고

    호젓하기까지 한 편안한 길이다.

     

     

     

     

     

    그렇게 비교적 완만한 긴 오르내림을 한 후

    시루봉 이정표를 만나고 약 500m를 이동하여

    시루봉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별 특징도 없고 감흥도 없는 밋밋한 정상인지라

    물 한 모금으로 목만 축이고 좌측 도투락목장길을 따른다.

     

     

     

    가을 단풍이 물들었을 때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길로 기억에 남은 구간...

     

    물론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단풍이 물들 무렵에 왔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그런 길을 따르다 잠시의 완만한 오름길 끝에 만나게 되는 갈림길

    좌측 길은 운토(운제산~토함산) 종주길로 무장봉으로 가늘길이기에

    우리는 기냥 직진 길을 계속 이어간다.

     

     

    그 길은 잠시 급하고 험한 돌길의 내림길로 이어지고

    이내 다시 유순한 오솔길로 변한다.

     

    그리고 잠시만에 도투락목장의 입구를 알리는 듯한

    잡풀들이 무성한 구간이 나타난다.

     

     

     

    얼핏 오지의 시골길을 걷는 듯한 느낌

    그리고 미지의 세계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그런 매력이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도투락목장이다.

     

    도투락목장은 오래전 기업형 목장터로

    지금도 모 기업의 사유지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그런 기분으로

    길을 걷는다.

     

     

    하늘도 좋고

    그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가꾸어지지 않은

    은색으로 빛나는 억새평원이 너무나도 좋다.

     

     

     

     

    함월산 방면 우측 아래 어느 곳에 있을 무장봉에는

    지금 이곳과는 다른 무척 부산스러운 풍경일 것이다.

     

    몰려든 산객들의 인파로...

     

     

    하지만 우리는 아직 단둘만이 걷는 길이다.

     

     

    저 멀리 폐축사도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정상부를 지키고 있을 일명 그랜드호텔도

    점점 지척으로 다가온다.

     

     

    중심을 잡기가 힘든 것일까?

    아니면 이 좋은 공기와 풍경을 홀로 독식하려는 것일까?

     

    여하튼 상쾌하고 맑은 기분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 와중에 첫 대면한 또 다른 부부 산객들은

    길을 잃은 듯 이쪽저쪽을 살피고 있다.

     

    무장골은 오른쪽 화산골은 왼쪽임돠~ㅎㅎ

     

     

    정상부의 그랜드호텔...

     

    오래전 목장 관리인의 사택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폐가로 산객들이 비를 피하거나

    취사를 할 때 요긴하게 사용하는 곳이다.

     

     

    그곳에 들어서서 바라본 포항의 풍경

    포항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산도 모처럼 독사진 하나를 남겨본다.

    비록 선글라스에 비친 모습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인적이 드문 이곳에

    웬 가족 산객들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마도 화산마을에서 바로 오른 듯하다.

     

     

    우리도 그랜드호텔을 돌아보며

    그곳으로 오른다.

     

    늦은 점심식사 해결을 위해서다.

     

     

     

    그곳은 포스코가 있는 포항시가지와 포항 앞바다

    그리고 운제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다.

     

     

     

    당겨본 운제산 정상...

     

    그곳에서 멋진 배경을 앞으로 하고

    약 30분 여를 막걸리 한 병과 김밥으로

    소박한 점심상을 차린다.

     

    하지만 산정에서의 그것은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다.

     

     

    그렇게 행복한 점심시간을 보내고

    그랜드호텔을 내려다 보고

     

    포항 앞바다의 시원한 조망을 내려다보며

    하산길을 따른다.

     

     

     

    하산길에 내려다본 그랜드목장의 모습이

    넓은 억새평원의 화룡정점이 되는 듯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곳은 제법 큰 폐축사다.

     

     

    오래전 방목의 흔적들...

     

    곳곳에 작은 웅덩이들이 산재해 있다.

     

     

    길은 있지만 바닥이 보이지 않는 길들...

     

    걸음을 옮기기가 다소 성가시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운치가 있는 길이기에

    행복한 걸음걸음이다.

     

     

     

    그 큰 폐축사도 이젠 점점 멀어져 가고

    진행 길은 어느덧 다시 내림길로 변한다.

     

    하지만 시원한 풍광은 여전히 진행 길로 펼쳐진다.

     

     

     

     

     

     

    포스코도 이젠 지척이고

    이내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동대봉산이란다.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천북 주민들이 그렇게 붙였기에

    강산은 작은 동대봉산으로 부르고 싶다.

     

    동대봉산은 무장봉의 주봉으로

    함월산 방향으로 자리하고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길바닥도 보이지 않은 내림길...

     

    그 길이 끝이 나고 다시 길다운 길을 만나게 된다.

    오솔길과 같은 그런 산책로 수준이다.

     

     

     

     

    그 길을 한동안 따르다

    갈림길을 만나고 우리는 좌측 계곡길을 따라 내려선다.

     

    계곡을 수차례 횡단하기도 하고

    계곡을 따르기도 하는 길인데.

     

    계곡수는 여름에나 즐겨야 할 듯 수량이

    아주 부족한 계곡길이다.

     

     

     

     

     

    체육시설도 두어 곳 지나고

    투구꽃 군락도 만나게 되는 호젓한 길이다.

     

     

     

    마지막 체육시설을 지나자

    이내 무엇인지 영업소인 듯한 곳이 나타나고,

     

    아치형 나무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리고 긴 대나무 숲을 지나

    산길은 마무리되고.

     

    주차장을 빠져나와 애마가 기다리는 곳이

    건너편으로 보인다.

     

     

     

    산행의 종점 즉. 애마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는 길

    그조차 아름다운 길이다.

     

    늦게 시작한 산행

    하지만 걷고 싶은 정도는 충분히 걸은 산행이다.

     

    런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애마에 올라타고 귀갓길에 오른다.

     

    하산주는 집에서 간단히 하기로 하고...

     
    1017도투락목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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