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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서원의 비오는 날 가을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5. 11. 11. 00:01
가을비가 내리는 주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가족나들이로 찾아간 곳이다.
보호수인 은행나무의 멋진 풍경을 보기엔
조금 이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곳으로 달려간 것이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조금은 빠른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주변의 가을풍경 덕에 충분히 아름다운 운곡서원의 풍경이다.
그 은행나무 외에는 모두가 제대로 익은 가을풍경이다.
그런 운곡서원의 가을풍경을 잠시 즐기고
비를 피하기 위해 이동한다.
운곡서원지기의 사택을 가로질러
원두막이 있는 그곳으로...
얼핏 허름한 건물로 대충 지어 놓은 듯 하지만
그곳으로 들어서게 되면 그 분위기에 반할 곳이기도 하다.
가을이 무르익은 풍경
그 풍경을 돌아보며 그곳으로 들어선다.
고풍스럽고 정겨운 실내인테리어
그 풍경 아래 우리도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파전 하나와 막걸리 한주전자를 시킨 후
두리번 두리번 그 분위기를 즐긴다.
비가 오는 날이기에 더 운치가 있는 실내
깨끗한 유리창이 아닌 흐릿한 비닐천막 같은
창이지만 그 분위기는 충분히 기분 좋은 비오는 날의 풍경이다.
다듬미방망이와 채
그리고 옥수수를 말리기 위해 걸어논 모습 등...
그헐게 지루함을 모른 채 잠시의 시간을 보낼 무렵
파전과 막걸리가 상위에 차려진다.
간단히 맛만 볼 정도지만
비오는 날 나들이의 상으론 최고라 하겠다.
닭백숙과 오리백숙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식사를 하고 나온 우리에겐 파전 한장이 전부다.
배추김치도 갓김치도 곁찬들까지 푸짐하다.
시골맛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김치들로만으로도 충분히 막걸리 한사발을 걸칠수 있는
말 그대로 뚝배기보다 장맛이다.
거기에다 이런 비오는 날의 가을풍경까지
창밖으로 흐릿하게 보이니
그 운치있는 분위기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오늘은 운곡서원의 가을풍경보다
원두막의 운치있는 분위기에 더 취한 가족나들이다.
매년 수차례 찾는 운곡서원이지만
오늘은 여느 날과 다른 느낌의 운곡서원이다.
비가 오는 날 번거러움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버리고
집을 나서기를 잘 했다는 기분 좋은 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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