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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부사적지의 가을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5. 11. 9. 00:01
계림숲의 단풍구경을 나온김에 동부사적지의 가을풍경을
즐기기 위해 걸음을 옮긴다.
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목화밭의 풍경인데,
어린시절에 본 그 목화의 모습 외에는
보기가 힘든 목화의 모습이기에 한참을 들여다 본다.
연노랑빛의 목화꽃과
결실을 맺은 목화열매도 들여다 보고...
몽오리를 터뜨린 목화솜과
활짝 펼쳐진 목화솜들도 자세히 살펴본다.
'목화씨는 누가 어디에 담아 왔지?'
'문익점이 붓두껑에 숨겨 왔지요.'
지나치는 아버지와 어린아이의 대화내용이다.
그 어린이는 그 역사속의 주인공을
직접 대면하고 복습을 한 셈인 것이다.
목화밭 너머로 첨성대가 보이고
우리는 그 방향으로 또 걸음을 옮긴다.
화사한 꽃동산을 지나고...
파란하늘을 담은 개울을 건너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계림숲의 단풍도 짙게 물들었다.
곳곳에 눈송이가 맺힌듯
목화솜들은 햇볕에 반짝이고...
내물왕릉을 도로를 따라 가는 길엔
벚나무 가로수의 잎들도 곱게 물들어
동부사적지의 가을빛을 맘껏 발산한다.
고분군 너머로 계림숲의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숲을 만들어 놓았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붉게 타오르는 가로수들이 길게 줄을 이었다.
동부사적지를 병풍처럼 두른 것이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동부사적지...
봄에는 하얀벚꽃이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들이
그리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을 선사하는 풍경이다.
고분군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설경 또한
아름다운 겨울풍경이다.
아무도 탐하지 않는 감나무에 열린 감들도
이제는 많이 남지 않은 상태로
겨울을 맞이할 준비가 완료되었다.
이런 천년고도의 아름다운 경주에 살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 그런 생각과 함께 걸음을 한지 1시간 여...
그렇게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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