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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그랜드캐년 태항대협곡/도화곡의 겨울풍경속으로 빠져들다.해외여행/중국 2016. 2. 12. 00:09
중국여행을 앞두고 가장 궁금했던 것은
태항대협곡 도화곡의 겨울풍경이었다.
해서 인터넷 검색을 수차례 해봤지만
결국 그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오늘에야
직접 해소하게 된다.
여름여행지로 유명한 곳이기에
비수기인 겨울의 풍경은 찾지 못했던 것이다.
그 설레임과 기대감은 넘쳐나지만
우선 기념사진부터 남긴다.
단체기념사진과 현지 가이드 채수철씨의 모습이다.
그런 후에야 매표소를 통과한다.
봄이나 여름철이면 쉴새 없이
바삐 움직일 카트들과 미니버스들은 비수기라 동면에 들어갔다.
해서 우리가 타고 갈 미니버스는
무전연락을 받고서야 우리를 태우러 달려온다.
태항대협곡의 첫대면은 비룡협이다.
용이 승천한 협곡이란 뜻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 웅장함에 잠시 고개를 젖히고
그곳을 올려다 본 후에야 정신을 차린다.
안내도가 커다랗게 부착되어 있지만
북방에서 밀려온 한파에 자세히 살펴볼 여유가 없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직벽을 타고 돌아 올라가는 아찔한 나선계단이지만
우리의 코스엔 없다.
아니 겨울철 결빙으로 카트운행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포기한 것이라 표현해야 옳겠다.
태항대협곡의 도화곡은
한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과연 그럴지는 잠시후 확인해 볼 일이다.ㅎㅎ
자~
한번 확인하러 들어가 보자~
도화곡?
한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핀다고?
개뿔~ㅎㅎㅎ
그곳도 북방에서 내려오는 한파에는
어쩔수 없었던 모양이다.
비룡협 아래의 황룡담은 꽁꽁 얼어붙어
스케이트장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태항대협곡의 겨울풍경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트레킹이 시작된다.
그 비경의 도화곡으로 들어가며
강산도 기념사진 하나를 남긴다.
웅장하게 쏟아져야 할 폭포는 얼어 붙었고
다리형상의 옹곡 아래로 신비로운 옥빛의 호수
백룡담의 물빛이 보여야 할 그 곳 또한 꽁꽁 얼어 붙었다.
내려다 본 황룡담은
우리가 떠나온 후 텅빈 모습이다.
그렇게 오른 백룡담의 모습 정말 장관이다.
그곳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또한 꽁꽁 언 상태지만
이 한파에도 그 아래는 아직 물이 흐르고 있다.
지나온 협곡과 백룡담으로 들어오는 옹곡의 모습이다.
백룡담을 건너온 다리 옹곡
그 아래로 아직 황룡담이 내려다 보인다.
백룡담으로 떨어지는 폭포수가 만들어낸
예술작품이다.
햐~ 이런 모습은 정말 처음보는 풍경이다.
이런 개뿔~
한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핀다고? 라고
비아냥거리긴 했지만
이 한파에도 완전히 얼어붙지
않았다는 것만도 신기한 일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협곡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길이다.
'이룡희주'
두마리의 용이 구슬을 가지고 놀았다는 표현이다.
지금은 얼어붙었지만
우측으로 보이는 장면을 말한 것이다.
구슬형상의 바위를 가운데로 두고
양쪽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두 마리의 용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룡희주를 올라
또 다시 이어지는 신비로운 협곡길...
미지의 세계
마치 미로와 같은 길이다.
하늘만 올려다 보이고 주변은 온통 암벽들로 둘러 쌓였다.
우리는 단지 물길을 따라 걸을 뿐이다.
그러던 차 또 한번의
터져나오는 함성~
우와~
그곳은 바로 '함주'라는 협곡의 풍경이다.
구슬을 품다....
그 협곡의 형상을 표현한 것인데,
얼어붙은 빙벽의 모습에 입을 다물수 없다.
용이 꿈틀거리며 빠져나간 길일까?
그 협곡의 끝은
아직도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신비로운 길이 끝이 나는가 싶은
오랜만에 만나는 시원하고 넓은 풍경이다.
이곳은 정말 겨울철보다는
물이 흐르는 봄이나 가을의 풍경이 좋을 듯 하다.
지금도 무척 아름다운 풍경이긴 하지만 말이다.
대단한 풍경에 대단한 중국인들이다.
이렇게 꽁꽁 얼어붙어 위험한 협곡이지만
곳곳에서 트레킹길의 빙판을 제거하는 관리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해서 비교적 안전한 트레킹을 한 것이다.
구련폭과 구련폭포
아~~~~~~
한파에 에러가 자주 발생하는 카메라의 배터리 탓에
가까이서 다시 담지 못해 아쉬워 했던 대목이다.
살짝 인공적인듯 했지만
정말 멋있었는데...
해서 폰에 담긴 사진이라도...
"별에서 온 그대 2"
한류드라마의 힘이 여기까지 뻗쳤다.
중국여행중 가장 반가운 장면이다.
해서 그 앞에서 폼 한번 잡는다.ㅎㅎ
그렇게 마친 태항대협곡
도화곡의 환상적인 트레킹도 종점에 가까워 오는데,
도화곡은 정말 포근한 곳이긴 한 모양이다.
이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한파에도
상단부에는 아직 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 말이다.
그렇게 황홀한 트레킹을 마무리 하고
버스에 올라타고 이동하는 곳은 또 식당이다.
풍경을 즐기고
때가 되면 먹고 자는 그런 여행이다.ㅎㅎ
저녁식사는 또 중국 현지식...
하지만 아직은 견딜만 하다.
아니 조금은 라면도 생각나고
집에서 먹는 김치도 생각난다고 해야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ㅎㅎ
하지만 소주와 이과주가 있고
준비해온 김과 고추장이라도 있으니
식사시간이 그나마 행복하고 좋다.
오늘도 호텔에서 한잔씩 더 나누고
조용히 잠자리에 든다.
아직 남은 내일의 여행일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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