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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리운 대한민국 우리집으로해외여행/중국 2016. 2. 29. 00:09
3박4일 중국 태항산 투어의 마지막날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호텔을 나섰지만
전날의 피날래 장식이 과했던 탓에 얼굴은 퉁퉁부었고
온몸이 만신창이로 피곤한 아침이다.
그래도 버스 앞으로 펼쳐진 일출의 장면이
그 피로감은 살짝 감해주는 듯 하다.
그렇게 2시간 여를 달려 도착하게 되는
안양역에서 북경으로 향하는 고속철에 올라탄다.
북경에서 신향역으로 갈 때에는
많이도 기다리고 늦은 시간이었기에
피로감만 가득했지만,
이번엔 마음이 제법 여유롭다.
해서 이것저것을 살피며 우리나라의 KTX와 비교도 해 본다.
단점이야 인테리어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지만,
실내가 비교적 넓고 휴대폰 충전기까지 준비한
세세함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하겠다.
심지어 좌석이 회전이 되어
모두가 순방향이고,
그 덕에 승객이 많지 않을 땐 앞좌석을 돌려
편안하게 다리를 올리고 이동할 수도 있어 편안하다.
시골길이기에 바깥풍경은 허허벌판이지만
그래도 기차여행의 맛은 느끼게 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07km 정도까지 이며
평균 시속 300km 정도로 달린다.
KTX보다 조금 빠른 속도인데
그것은 아마도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일 것이다.
고속철에서 내려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북경시내를 지나 식당으로 이동하는 길...
첫날 본 혼잡한 교통의 시가지 풍경과 달리
평일의 오전시간은 비교적 한가하다.
한국산 자동차는 많이 보이지 않지만.
그나마 택시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아반떼의 수출 자동차명 엘라트라다.
베이징올림픽경기장은 이동중에
차장밖으로 보이고,
시가지를 빠져나가 한적한 곳에 도착한 곳은
점심식사를 해결할 한식당이다.
김치 뿐 아니라 볶음김치까지 나오지만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 느끼한 메뉴다.
하지만 어떡하겠는가
고향으로 돌아가야 모두 해결될 일인 것을...
중식을 해결하고 고향땅이 한층 가까워진
공항에 도착했지만,
탑승시간은 무려 4시간 여가 남았다.
우리는 또 온몸을 수색하듯 직접 만지기도 하며 진행하는
삼엄한 검열대를 힘겹게 통과하여 젤 먼저 면세점 쇼핑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지만
4시간은 길어도 너~~~무~ 긴 시간이다.
오후 2시 반경에 기다리기 시작하여
어둑어둑 해가 저문 시간에야 탑승은 시작되고,
고작 4일만이지만 드뎌 그리운 고향을 향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한다.
힘차게~~~~~~~~~ㅎㅎ
이번 승무원들은 뭔가 팀웍이 매끄럽지 못한듯 하다.
기내식이 나오기 전에 음료수부터 먼저 권하더니
이번엔 밥이 빠진 찬과 디저트부터 나온다.
아마도 준비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기내식을 나누어주는 시간이 꽤 길고 지루한 상태다.
이번 기내식은 닭가슴살요리다.
그나마 맛은 좋았기에
그 어수선한 과정이 용서가 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과 같았는데,
어느덧 불빛들이 아래로 보이기 시작하고
모니터로 비치는 경로는 우리나라 상공을 날고 있다.
추위에 많이도 떨고
장관의 절경들도 마음껏 즐긴 3박4일의 중국여행,
그 여행도 김해국제공항에 내리면서
모두 추억의 서랍장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유난히도 집이 그리운 여행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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