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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과월지(안압지)의 겨울아침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6. 12. 10. 11:08
또 일주일을 타지에서 보내고
생활터전 경주로 돌아온 주말이다.
오늘은 아침시간의 여유가 있어 홀로 산책길로 나선다.
그곳은 언제부턴가 동궁과월지로 불리게 됐지만,
왠지 안압지가 더 익숙한 곳이다.
그곳으로 들어서기 전 연지의 풍경,
화려한 연꽃은 당연하고
그 잎들과 연밥마저 다 시들고
연지의 물속으로 빠져버렸다.
추운 겨울날의 아침이기에
그마저도 꽁꽁 얼어붙어 버린 모습이다.
바람이 비교적 잔잔한 아침...
그덕에 반영까지 만날수 있는 풍경이다.
야경과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반영이 있는 시간에는 주경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아직도 남은 가을의 흔적들은
아침햇살과 함께 물속으로 스며들고....
구름 한점 없는 파란하늘은
월지의 혼탁한 물을 깨끗하고 파랗게 물들여 놓는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는
이미 추위에 쪼그라들고,
이미 말라버린 애기단풍잎들은
겨울아침 추위에도 가을을 보내기 싫은 듯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다.
바람도 잠들고
파란하늘이 있어 좋은 풍경에
조용한 아침이라 더 좋은 산책길이다.
늘 한가로운 작은배 한척은
오늘도 여전히 그곳을 지키고 있다.
오롯이 월지의 관리만을 위한 긴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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