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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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속 경주동부사적지 연꽃단지에서...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8. 7. 21. 17:06
연일 폭염은 기승을 부리고 강산의 게으름은 한풀 꺾인다. 하필이면 사람의 체온을 넘어서는 기온의 폭염중에 말이다. 그렇게 나선 곳은 동부사적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동부사적지와 동궁과월지 사이라 하는 것이 옳겠다. 여하튼 그 연꽃단지의 풍경을 만나기 위해 카메라 하나 들고 그곳으로 들어선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연신 땀이 흘러내리는데, 그 와중에도 몇몇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때마침 연밭 뒷편으로 무궁화꽃들도 만발했다. 강렬한 여름의 아침 햇살에 백련들은 오히려 그 빛들을 반기기라도 하는 듯 하얀빛 고운 자태로 활짝 피어 눈이 더 부실지경이다. 약간은 늦은 방문이었는지 이미 꽃잎을 다 떨구어버린 연들도 많이 보인다. 연밭과 잘 어우러진 풍경, 그 풍경에 활짝 핀 무궁화들이 한몫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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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과월지(안압지)의 겨울아침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6. 12. 10. 11:08
또 일주일을 타지에서 보내고 생활터전 경주로 돌아온 주말이다. 오늘은 아침시간의 여유가 있어 홀로 산책길로 나선다. 그곳은 언제부턴가 동궁과월지로 불리게 됐지만, 왠지 안압지가 더 익숙한 곳이다. 그곳으로 들어서기 전 연지의 풍경, 화려한 연꽃은 당연하고 그 잎들과 연밥마저 다 시들고 연지의 물속으로 빠져버렸다. 추운 겨울날의 아침이기에 그마저도 꽁꽁 얼어붙어 버린 모습이다. 바람이 비교적 잔잔한 아침... 그덕에 반영까지 만날수 있는 풍경이다. 야경과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반영이 있는 시간에는 주경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아직도 남은 가을의 흔적들은 아침햇살과 함께 물속으로 스며들고.... 구름 한점 없는 파란하늘은 월지의 혼탁한 물을 깨끗하고 파랗게 물들여 놓는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는 이미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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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가을비와 함께 한 동궁과월지의 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5. 9. 23. 01:30
조금 더 나은 카메라가 생겼다는 이유로 그동안 소원했던 NX11가 고장 난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보냈다가 퇴원을 시킨 날이다. 가을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아침이기도 한 날인데, 문득 동궁과월지의 비오는 날 풍경이 생각나고 핸들은 저절로 그곳으로 돌아간다. 야경이 압권인 곳이지만 주경 특히 비오는 날의 그것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해서 그곳에서 NX11 성능확인을 하게 된 것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차문을 닫는 와중에 눈앞에 나타난 풍경... 비오는 날 젊은 연인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왠지 소설의 한장면 같은 그런 느낌이다. 수년동안 분신처럼 가지고 다닌 카메라지만 근 1년 가까이 소원했던 탓인지, 색감과 감각이 어색하기까지 하다. 물론 비가 내리는 날인 것도 원인 중에 하나일 것이다.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