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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연꽃들로 장식 된 동궁과월지 주변의 여름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5. 7. 11. 10:37
올 여름에도 어김 없이 연꽃들이 만발했다.
우아한 자태의 자련들과 순박한 자태의 백련들이...
아침 이른시간에 찾은 그곳이지만
많은 관광객들과 작가님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아침산책을 나온 어르신들은
정자에 앉아 잠시 더위를 피하기도 하신다.
함박꽃을 닮은 백련...
우산같이 꽃잎을 활짝 펼친 자련...
관광객들의 표정은 자련만큼이나 밝고 화사하지만
진사님들의 표정들은 진지하기만 하다.
연꽃속에서 무엇을 찾는 것인지
샅샅이 파헤치듯 하더니 때마침 그 모습을 드러내는 벌 한마리...
백련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왠지 자련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물론 갠적이 생각이다.
동궁과월지 주변의 연밭에는
아주 큰키의 연들이 대부분이지만
키가 작고 아담한 연들도 연지의 한곳을 차지하고 있다.
자그마한 키 그리고 잎의 크기도 작다.
물론 꽃도 그런건 당연한 일이다.
점점 햇살이 강해져 오고
더위가 시작되지만 진사님들은 그곳에서 빠져나갈 기미가 없다.
대단한 열정의 작가님들...
하트를 그린 연잎의 모습에
잠시 시선을 집중 해보기도 한다.
평상시 강산의 눈엔 잘 보이지 않던 물옥잠화도 만난다.
연꽃속에 홀로 핀 모습이 더 좋을 듯 한데
넓은 연지의 한켠에 덩그러니 홀로 핀 모습이다.
작은키의 연꽃들이 듬성듬성 핀 연밭은
빼곡하지 않고 여백이 많아 더 좋은 풍경이다.
하지만 우하한 자태의 연꽃은
모양도 느낌도 별 차이가 없다.
크기가 작다는 것 외에는...
강산이 아는 한 경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밭
이족 저쪽 으로 살피다 보니 어느덧 햇살이 따가워 온다.
해서인지 발걸음은 저절로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그곳을 향하고 있다.
나가는 길에 만난 해바라기를 닮은 연꽃...
그리고 꽃잎이 겨우 두장만 남은 백련...
아예 잎이 다 말라붙어버린 연도 있다.
이미 잎을 다 떨쳐낸 연들은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아침산책으로 나선 그곳에서
산책도 연꽃의 모습들도 담아보고 한 시간들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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