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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소를 기점으로 백운산과 가지산 서릉을 오르다.일반산행/영남알프스 산군 2009. 6. 21. 13:28
◈ 언 제 :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09:42~15:50
◈ 날 씨 : 흐린 후 비
◈ 누구와 : 이사님, 한걸음님, 시골지기님 그리고 강산(4명)
◈ 어디로 : 호박소주차장→백연사 옆 대숲길→24번 국도건넘→백운산(892m)→아랫재갈림길→가지산(1,241m)→안부갈림길→
제일농원→24번 국도건넘→호박소→백연사→호박소주차장
◈ 얼만큼 : 약 6시간(중식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지난 주말 하나산악회 번개산행을 마치고 이번 구간을 약속했건만 주초부터 비소식에 산행계획을 잡지 못하고 망설인다. 금요일에야 토요
일 오후 늦게 비가 시작 된다는 정보를 듣고 부랴부랴 미리 잡아 놓은 산행계획을 알려보지만 항상 같이 하던 나를 포함한 3명과 한걸음님이
호남정맥이 없는 주라 참석할 수 있는 4명 외에는 소식이 없다. 하지만 산행을 같이 하는 일행은 많으면 많아서 좋고 적으면 적은데로 좋기에
아쉬움은 없다. 해서 혹시나 하며 실내체육관 앞에서 기다리다 추가 참석자가 없음을 확인하고 밀양 얼음골 호박소로 달린다.
얼음골 주차장에 잠시 주차를 하고 맞은편 용아 A능선과 용아 B능선의 험한 산세를 감상하고
뒤로 돌아 우리가 오를 백운산을 조망해 본다.
호박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마친 후
(09:42)들머리를 찾아 나선다.
등로는 백연사 직전 가게 옆으로 난 대숲길로 시작된다.
5~6분간 제법 된비알을 오르고 나면
24번 국도와 만나게 되고 길을 건너 건너편 펜스 사이로 계속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20분 여를 더 치고 오르면 멋진 전망이 펼쳐진 전망대에 다다르게 된다.(시골지기님이 먼저 자리를 잡고...)
백운산은 비록 900m가 채 되지 못하는 산이지만 멋진 암릉으로 이어진 다른 산들과의 차별을 지니고 있기에 결코 작지만은 않은 산이다.
시골지기님
이사님
그리고 오늘은 여유롭게 오르는 한걸음님이 도착하고
백운산의 암릉을 배경으로 시골지기님
오름길에 대기중(?)인 이사님
시골지기님은 진행을 재촉하지만
한걸음님은 여유롭다. 멋진 풍광을 그냥 두고 가기가 아타까운 것이다.
항상 멋진 바위에는 올라서야 직성이 풀리는 시골지기님. 한걸음님은 위험하다고 내려오라지만...ㅎㅎㅎ
그 아래로 제일농원 주차장과 삼양교가 보인다.
이사님도 암릉의 멋진 모습에 푹 빠진듯...
철재난간을 건너고
좌로는 우리가 진행할 서릉이 보이고 그 아래 계곡은 우리가 하산할 코스다.
이사님은 무엇을 들이다 보시는지...
시골지기님이 전망바위 위에서
썩은 미소를... ㅎㅎㅎ
작년 이맘때에는 없던 철재계단도 만들어 놓았다.
지나온 암릉길을 돌아보고
주위의 풍광도 감상한다.
한걸음님은 여유롭게 물 한모금과 풍광을 즐긴다.
또 암릉길이 이어진다.
넓은 암릉 위에서 또 조망을 즐기고
저 멋진 소나무에 누가 위험하게 리본을 달아 놓았다.
지나온 봉우리도 돌아보고
삼양마을과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과수원들이 있는 남명리 마을도 내려다 보인다.
돌양지가 신비롭게 바위에 붙어 자생하고 있다.
(10:52)1시간 10분 만에 정상에 도착하여 시골지기님과
강산이 차례로 족적을 남겨 두고
좌측으로 운문산을 조망해 본다.
에구~ 이사님은 눈을 감고...
지나온 길은 아니지만 등로가 있다면 멋진 코스가 될법하다.
운문산 뒤에 자리한 문바위봉도 당겨본다.
(11:06)간식과 함께 15분 여를 정상에서 보내고 가지산을 향한다.
밧줄구간을 내려오는 이사님과 한걸음님
기암 위의 소나무...
돌아본 백운산 정상의 모습
남명초교 갈림길을 지나
(11:53)아랫재 갈림길까지는 46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등로 우측으로 백운산과 그 아래로 지나온 능선이 늘어져 있다.
건너편 재약산 천황봉 정상은 구름에 가려있다.
멋진 초지도 지나고
잠시 기다리니 한걸음님도 도착하고
(12:00)오늘 점심시간은 너무나 정확하다. 비올 것을 대비해 미리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멋진 암릉구간을 지나 가지산 정상까지는 2km가 조금 넘게 남았다.
(12:32)30여 분간의 중식시간을 보내고 출발 준비를 한다.
전망대 끝자락에 불안하게 선 시골지기님
강산은 늘어선 서릉을 배경으로
암릉구간을 진행중 시골지기님
암릉구간의 기암들이 발걸음을 잡는다.
이사님은 재촉하듯 위에서 이쪽을....
한걸음님의 여유
멋진 모습이 아쉬워 다시 돌아보고
진행할 구간도 올려다 본다.
또 하나의 탁월한 전망바위에 올라선 시골지기님과 이사님
살짝 땡기보고 ㅎㅎㅎ
여기서의 북릉정상은 코 앞이다.
북릉 정상을 당겨본다.
가지산 정상도 지척이다.
전망바위에서 떠날줄 모르는 님들. 잣이 달렸다고 시골지기님은 따려하지만 위험하다하여 아서라 한다.
이어지는 암릉구간은 운무에 가렸다가
나타났다가를 반복하고...
가지산 정상 직전에 또 하나의 봉우리
우회 길이 있지만 올라본다. 이사님과 시골지기님은 헬기장에서 운무에 가린 풍광에 빠져 있는 듯 하다.
지나온 암릉구간을 또 돌아보고
북릉도 다시 조망해 본다.
(13:24)시골지기님과 이사님이 먼저 정상석과 함께 증명사진을 찍고
강산도 이사님과 함께...
마지막으로 지나온 서릉쪽을 돌아본다.
한걸음님도 역시 증명사진 포즈
정상을 떠나기 아쉬워 대피소에서 손두부와 함께 동동주 한잔을 걸친다.
저놈은 지산이라는 유명한 놈이다. 주인이 염색해 논 눈썹이 TV 출연까지 하게 만들었다. ㅎㅎㅎ 고놈...
(14:03)하산 중 좌로 보이는 석남사를 당겨 보지만 운무탓에 흐릿하다.
우측으로는 우리가 내려 가야할 용수골 계곡길이다.
(14:09)제일농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거리로 보아 1시간 30분 이상은 내려가야 할 것 같다.
(15:18)긴 너덜길을 지나 계곡을 타고 내려서서 제일농원을 빠져 나오고
이내 24호 국도 건너편으로 달린 표시기를 따라 호박소 계곡길을 따른다.
계곡에서 간단하게 발도 씻고 등목도 하고 다시 진행한다.
호박소에는 가뭄에도 제법 수량이 많다.
올려다 본 호박소의 모습
호박소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유혹을 하지만 그냥 지나친다.
백연사에 도착하고
(15:48)경내만 들여다 보고 주차장을 향한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있기 때문에 발걸음이 바쁘다.
휴게소에 잠시 들러 담배 한 모금을 하며 지나온 백운산을 다시 올려다 본다.
오늘 산행을 계획하지 않았더라면 후회할뻔 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산행중 적당한 바람과 흐린날씨가 너무도 걷기를 편하게 했고 멋진 코스
가 산행을 충분히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을 정확히 맞춰 하산 후 비가 시작되었기에 더욱 더 그랬다. 오늘의 하산주는 시장통의
할머니가 만들어 주실 해물부추전과 막걸리로 하기로 하고 만족한 산행담을 늘어놓고 차에 올라탄다. 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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