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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아B능선을 올라 능동산으로 가는길에 호의가 원망으로 바뀌는 순간
    일반산행/영남알프스 산군 2009. 11. 22. 09:12

    ◈ 언    제 :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날    씨 : 맑음

    ◈ 누구와 : 거촌님, 스머프님 그리고 강산(3명)

    ◈ 어디로 : 얼음골 주차장→용아B→천황산갈림길샘물산장→968m봉능동산(983m)→백련사

                   →얼음골 주차장

    ◈ 얼마나 : 약 6시간 00분(09:40~15:40 / 중식시간 및 여유로운 휴식시간 포함)

     

     

    모처럼 번개산행을 하자는 한걸음님의 제의에 산행계획을 급하게 잡고 카페에 올린다.

     

    산행에 동참할 회원이 모두 6명으로 오랜만에 여러명이 산행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하산후

    대구 문상계획이 걱정이 되어 귀가시간을 단축할 요량으로 출발시간을 다소 이른 08:30으로 하고 공지를 한다.

     

    그런데 저녁에는 시골지기님 부인이 갑자기 병원에 가야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아 참석을 못하겠다고 전화통보가 오고

    아침 출발직전에는 청림님께서 새 치아통증이 심해 치과를 가야하니 참석을 못하겠다고 연락이 온다.

     

    거기에다 한걸음님은 약속시간에 나타나질 않아 전화를 하니 아드님 입시문제

    갑자기 부산에 갈 일이 생겨 참석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6명중 3명만이 밀양 얼음골로 출발을 하게 된다.                      

     

    사진의 우측 능선이 우리가 올라야 할 용아B능선이다.

     

    능동터널(가지산터널) 환기탑이 있는 능선을 타고 하산계획 하였지만 웃지 못할 일이 생겨 우여곡절끝에

    오천평반석 아래쪽으로 계곡을 타고 등로를 개척하다시피 하여 하산을 하게 된다.

     

    (09:40) 얼음골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등산안내도를 한 번 살펴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얼음골을 향하는 다리를 건너 초입을 찾아 진행한다.

     

    두 공주들이 유아때부터 초등학교를 다닐때만해도 여름마다 찾아 물놀이를 하던 추억이 있는 다리 아래의 계곡이다.

     

     

     얼음골 매표소로 들어가면 일반등로와 용아A능선을 타게 되지만

    우리는 매표소 입구를 조금지나 초입을 잡는다.

     

    몇몇의 리본이 초입임을 알려주고...

     

     몇 걸음 진행하면 묘지가 나타나고 그 위로 계속 급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낙엽으로 미끄러운 된비알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아예 두발로는 오르지 못할 급경사 구간이 이어진다.

     

    오름길에 숨을 고르며 출발지인 주차장을 내려다 본다.

     

     건너편으로 용아A능선이 가깝게 조망되지만 강한 아침햇살에 반사되어 흐릿한 모습이다.

     

     몇 주전 지나간 길을 반대편에서 감상해 보고 싶은 것이 이번 코스계획에 다소의 영향을 주었다 할 것이다.

     

     건너편의 백운산도 조망해 보고

     

     좌측으로 운문산

     

     그리고 우측 너머로 가지산도 조망된다.

     

     어제의 과음으로 음주운행중인 스머프님은 힘든 기색을 감출수 없다. 거촌님도 힘드신 듯...

     

    아직 올라야 할 암릉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바위 위의 고사목은 눈비의 역경을 무수히도 겪었어리라

     

     급경사에 낙엽까지 가세하여 네발을 사용치 않고는 오를 방법이 없다.

    오름길이라 스틱도 빼지 않고 진행했기에 더욱 더 그렇다.

     

     난코스에 난코스가 이어진다.

     

     용아A능선과 그뒤로 닭벼슬능선 그리고 멀리 목적지인 능동산이 이어진다.

     

     백운산 뒤로 늘어선 가지산 중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유혹을 하고 있다.

     

    저 암봉도 어김없이 네발로 기어서 올라야 할 것이다.

     

    절벽 아래로 힘들게 붙어 자생하는 소나무가 햇살을 따사롭게 받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어김없이 네발로 오른다.(거촌님)

     

     곳곳에 간간이 보이는 고사목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하나 같이 벼랑으로 붙었다.

     

     지나온 암릉길을 돌아보고

     

     건너편으로 용아A능선 정상부도 어느듯 눈높이에 가까워 온다.

     

     한동안 계속하여 바위코스를 즐긴다.

     

    벼랑 끝에서도 꼿꼿하게 자란 소나무의 기백이 느껴진다.

     

     바위를 넘으면 또 바위코스가 이어지고

     

     ㅎㅎㅎ 스머프님 다리가 좀...

     

     한동안 바위를 넘는 암릉코스를 즐기고 육산 느낌의 등로와 철계단이 이어 지는가 싶더니

     

    주 능선이 가까워 올 무렵 돌계단길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저 암봉을 보아 주 능선에 다다른 듯 하다.

     

     사이 좋게 자란 고목을 지나고

     

     이내 주 능선인 천황산갈림길에 도달한다.

     

     (11:19) 약 1시간 40분 여만에 오름길을 마치고 이제부턴 능동산까지의 부드러운 능선길만 남았다. 

     

     (11:27) 어제 과음을 한 스머프님에세 샘물상회에서 막걸리로 해장을 하지 않겠냐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샘물상회에 도착하지만 건물은 어디가고 철거후의 잔해만 남았다.

     

    지난번 천황산을 오른 적이 한달이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마도 철거한 지가 그리 오래지 않은 듯 하다.

     

     (12:16) 50분 여를 스머프님이 끓여준 라면과 함께 중식을 해결하고 능동산을 향해 출발한다.

     

     진행중 돌아본 천황산의 모습

     

     그리고 좌측으로 재약산도 조망해 본다.

     

     스머프님은 라면으로 숙취가 다 해결 되었는지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간월산과 신불산 그리고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파노라마가 되어 한 눈에 펼쳐진다.

     

     임도로 내려서서 진행길 우측으로 심종태바위도 조망되지만

    발아래로 보여서인지 예전에 느꼈던 그 위엄은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지척으로 보이는 968m봉을 지나면 목적지 능동산으로 이어진다.

     

     968m봉을 넘으니 이내 능동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임도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코스라 등산객이라 보기가 무색할 정도의 나들이 객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길을 다시 한번 올려다 본다.

     

     능동산 이정표와 인사를 나누고

     

      나무계단을 따라 오른다.

     

     쇠점골약수터가 있기에 그다지 갈증이 나지는 않지만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여본다.

     

     

     (13:15) 능동산 정상까지 샘물상회 터에서 불과 한시간 거리다.

     

     우리가 진행할 쇠점골방향은 진행해 온 길로 잠시 돌아나가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ㅋㅋㅋ

     

     일단은 거촌님과 스머프님의 증명사진을 찍고

     

     자리를 바꾸어 강산도 거촌님과 함께 증명사진을 남긴다.

     

     능동산 정상에서 만나 불행한 길로 들어서 뒤를 따르는 님들이다.

     

    단체사진 한 장 찍어드리고 디카의 배터리가 다 되어

    스머프님이 배터리를 선물하고 간단히 인사를 나누기 까진 좋았다.

     

    그리고 영알종주를 다음 기회에 이어 가기로 하고 배내골로 탈출하려는 님들을

    얼음골로 같이 내려 가면 언양까지 모셔 드릴수 있다고 유혹(?)하여 이 험한 길을 따르게 한 것이다.

     

    정상적인 하산길을 찾아 내려 가려다 급경사의 길로 가기에는 너무나 지친 님들의 모습이고

    배낭 또한 이삿짐 수준이라 능동산을 오르기 전에 보아 둔 하산길의 리본이 떠 올라

    아마도 그 길이 편할 것이다 하여 다시 돌아 나와 그 길을 택하여 약 10m를 진행하니 이후부턴 길이 보이질 않는다. 

       

    님들께 괜찮으시겠냐고 묻지만 오름길 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진행하기를 찬성하여

    길을 개척하며 너덜길과 계곡길 그리고 잡목들을 헤쳐 나가게 것이다. 

     

    고생을 시키게 된 것이 미안하여 식사도 못 했다는 님들을 위해

    세사람 모두 배낭 속의 행동식과 비상식량을 다 쏟아 놓으니 진수성찬이되는 듯 맛있게 드신다.

                                           그 모습이 상당히 허기가 진 상태였던 듯 하여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호의가 원망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로쇠 수액체취를 위한 흔적들이 보이지만 지금은 아닌듯 하다.

     

     미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진행하다 돌아보고 기다리고를 반복하지만 하산속도가 우리의 세배 이상이다.

    그 크고 무거운 배낭에 속도를 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여 차라리 빨리 하산하여 얼음골주차장으로 가서 차량을 회수해서

    가능한 적게 걷게 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 생각하고 급히 진행하여 계곡을 만난다.

     

     같이 갈 거촌님을 기다리며 계곡을 내려다 보고

     

    호박소 다리를 건너며

     

     

     (15:04) 호박소를 올려다 보니 겨울인지라 한산한 모습이다.

     

     

     백련사 앞의 숲길이 호젓하다.

     

     (15:20) 이것으로 산행은 마무리 되지만 차량을 회수할 강산은

    얼음골 주차장까지 20분 여를 더 진행해서 이곳으로 차를 끌어 와야한다.

     

    차량을 회수하여 호박소주차장까지 돌아왔지만 님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이하 생략하고 경주고속버스 터미널까지 픽업과 합께 연락처를 남기고

    간단한 인사와 함께 후일 또 다시 영알에서 만나기로 하고 오랫동안 남을 만한 추억을 남기고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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