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자투리 시간에 선도산을 찾아서
    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0. 3. 28. 17:59

     

    ◈ 언    제 : 2010년 3월 28일(일) 14:20~15:36

    날    씨 : 맑음

    ◈ 누 구 와 : 홀로

    ◈ 어 디 로 : 무열왕릉주차장→도봉서당→왕릉군→암자(서악리마애석불상)→정상(390m)→암자→서악리삼층석탑→서악서원

                    →무열왕릉주차장

    ◈ 얼 마 나 : 약 1시간 16분

    ◈ 산행기록 : 18회/누적 119회

     

    경주에 생활의 터전을 둔지가 어느듯 10년 하고도 수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찾지 못한 선도산을 오늘에야 찾게된다. 가까이에 있고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에 항상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려다 미루어져 왔던 곳이다. 먼 산행을 못할 때면 남산을 찾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는 가까운 옥녀봉을 찾게 되지만 보물급 문화재와 왕릉들이 모셔진 선도산은 항상 등외시 되어 버린 것이다. 결국 지난 해 산불로 인해

    훼손된 이후에야 이렇게 찾게 된다.                                                                                                                

     

     14:20 자투리 시간이 생겨 무열왕릉앞에서 오를수 있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정보도 없이 차를 몰고 무열왕릉으로 나선다. 주차후 선도산 정상만을 보고 마을의

    골목 골목을 지나 들머리를 찾아 본다.

     

    약 5분 여를 마을의 골목을 걷고 난 후 멋스런 고택이 나타나고

     

     정문에는 숭앙문이란 현판이 걸려있고

     

     울타리 넘어 도봉서당이라는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안 마당으로 아내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얼마전까지는 개방이 되었던 곳인 듯 하다.

     

     예상대로 선도산 정상만을 보고 찾아와도 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다.

     

    안내도를 보아 등로와 코스는 단순한 듯 하다.

     

     안내도를 지나 이내 신라 신무왕의 아들인 제 46대 문성왕릉을 만나고

     

     

     그 위로 신무왕의 동생으로 그의 조카인 문성왕의 뒤를 이었다는 제 47대 헌안왕릉도 만나고

     

     

     또 그 위로는 신라 25대 진지왕이 모셔진 능과

     

     

     제 24대 진흥왕이 모셔진 능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경주시의 모든 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이 상황이 그리 수려하진 않지만 선도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수 있는 명분을 주는 듯 하다.

     

     

     등로는 정상까지 아주 넓고 편안하게 호젓한 오솔길로 이어진다.

     

     돌아본 모습 또한 호젓하게 이어지고

     

     잠시 후 지난해 화재의 아픈 흔적을 만나게 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모두 까맣게 타 버렸다. 적어도 수십년은 지나야 푸른 소나무숲의 모습으로 돌아 갈 수 있을텐데...

     

     정상이 지척으로 다가오고

     

     등로 좌측으로 남산 금오봉과 고위봉이 조망된다.

     

     그리고 가까이로 신라 29대 왕인 무열왕을 모신 곳이 조망된다.

     

    누군가의 염원이 담긴 돌탑을 지나고

     

    이내 정상부에 있는 암자에 도착하게 된다.

     

     남산 금오봉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이 평화롭다. 그리고 우측으로 금오봉 보다는 다소 거친 능선을 가진 고위봉도 이어진다.

     

     암자에 모셔진 보물 제 62호인 서악리마애석불상은 이미 많이 훼손된 모습이다.

    훼손된 마애불의 모습이 많은 문화재 발굴보다 기존의 문화재를 잘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암자 앞 마당으로 조망되는 시가지의 모습이 한가롭게 느껴진다.

     

     정상에는 돌탑이 반겨주고

     

    누구의 염원이 담긴 탑인지는 모르겠으나 큰 돌탑이 여러기가 있다.

     

     390m의 낮은 산이지만 맑은 날씨 탓에 제법 땀을 빼며 올르게 된다.

     

     정상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경주시 전역이 조망된다.

     

     정상석과 인사만 나누고 하산을 하다 돌아본 정상의 모습

     

     완전히 참숯이 되어 버린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하산하다 무열왕의 능이 모셔진 곳을 다시 담아 보고

     

    (하산하여 담은 안내판의 글)

     

     이내 들머리였던 왕릉 군에 도착하게 되는데 왕릉군의 맞은편으로 장군들의 그 것인지 아니면 왕족 내지는 귀족들의 무덤으로 추측되는 무덤 군들이 건너편에

    모셔진 왕들을 호위라도 하듯 길게 줄지어 있다.

     

     보물 제65호인 서악리 삼층석탑의 기단은 아주 순박한 모습이 오히려 특이하다.

     

     

     

     선도산 정상을 한번 올려다 보고

     

     오를때와는 달리 서악리삼층석탑 뒤로 난 마을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 내려 선다.

     

     아주 큰 고택의 울타리에 목련꽃이 수줍게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누군가가 표현한 그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고택이 웅장하게 보여 울타리 넘어로 흘깃 훔쳐 보니 예사롭지가 않다.

     

     정문으로 다가가니 안내판이 있고 거기에는 서악서원이라 표기 되어있다.

     

     민가의 울타리에 핀 산수유 꽃의 빛깔이 너무나 탐스럽다.

     

    (15:36)두 공주와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가 바삐 차에 올라타 집을 향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