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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섬산행 조망은 즐기지 못하고...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0. 7. 4. 10:18
◈ 언 제 : 2010년 7월 3일(토) 13:05~15:34
◈ 날 씨 : 흐림
◈ 테 마 : 섬산행(하나산악회 정기산행)
◈ 누 구 와 : 하나산악회 회원 45명
◈ 어 디 로 : 혼곡(13:05)→대기봉(355m/13:33)→천왕봉 안부(중식/13:41~14:16)→태고암(14:21)
→학과봉(315m/14:49)→부두(15:34)
◈ 얼 마 나 : 약 2시간 29분
◈ 산행기록 : 36회/누적 137회
봄의 철쭉산행이나 여름의 섬산행은 관광 분위기가 짙은 산행이다.
이번 하나산악회의 정기산행을 욕지도 섬산행으로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 반 실망 반으로 산행을 예약하게 된다.
섬산행이라면 산행 내내 바다를 끼고 조망을 즐길수 있지만 산행시간 대비 이동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그래도 환상적인 풍광을 생각하니 설레임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장마로 배가 떠지 못할 것을 대비해 고성의 연화산으로의 계획도 잡았다지만 다행히 하늘은 우리 편이다.
흐리고 박무로 시계는 좋지 못하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불행중 다행인 것이다.
10:44 삼덕항에 예상대로 일찍 도착하여 11:30분 배를 기다린다.
자그마한 많은 배들이 정박중인 삼덕항을 둘러 보며 무료함을 달랜다.
그렇게 40분 여를 보내고 나니 기다리던 배가 들어 온다.
11:27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바삐 여객선에 올라 탄다.
삼덕항아 다녀오마 기다려라. ㅋㅋ
배가 출항을 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다.
기념촬영도 하고
(산책님, 거촌님, 스머프님, 호박님)
역시 통영이다.
가두리 양식장이 지천 아니 해천이라 해야하나? ㅎㅎㅎ
시원한 바닷바람에 즐거운 시골지기님
회장님도 표정이 좋으십니다.
거촌님과 산책님
여객선이 뿜어 내는 포말이 시원함을 더해 준다.
오랜만에 산행을 같이 하게 된 남산님도...
강산도 거촌님 그리고 남산님과 함께 해 본다.
통영의 작은 섬들은 낚시꾼들의 천국이다.
여기 저기 자그마한 섬들이 즐비하다. 이 섬은 거북이를 닮은 듯 하고
이 놈은 고래 형상이다.
풍광을 적당히 즐기고 나니 배도 촐촐하고 술도 고프다.
해서 정상주로 챙겨둔 소주를 꺼내 다 비워 버린다. ㅎㅎㅎ
건너편 섬에는 낚시꾼들이 여유롭게 세월을 낚고 있다.
소주를 한 잔 걸친 스머프님 얼굴이 발그래하니 보기가 좋다. ㅋㅋㅋ
풍광도 즐기고 술도 즐기고 어느덧 욕지도가 가까워 온다.
생각보다 마을의 규모가 꽤나 큰 섬인 듯 하고
12:39 항구도 제법 큰 규모인 듯 하다.
작은 통통배를 몰고 가는 외국인들도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13:05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여를 이동하여 처음에 계획했던 들머리인 야포를 돌아 나와
배 시간 관계로 들머리를 변경한 이곳이 혼곡이다.
회장님은 산행거리 단축에 대해 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신다.
산행거리를 반이상 단축한 샘이다.
산행이 시작되고 아쉬움도 시작된다.
안개로 시계가 흐려 조망을 즐길수 없기 때문이다.
장마철의 습한 날씨가 퇴약볕 더위 못지 않다. 잠시만에 땀이 범벅이 되고 찜통 더위를 느끼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 흐릿하게 마을이 조망되지만 이것이 마지막 조망이다.
300m 정도의 낮은 산이지만 밧줄 코스도 간간이 이어지고
바위 구간도 간간이 이어진다.
불과 몇 분 걷지도 않은 듯 한데 대기봉은 800m 앞으로 다가왔다.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고
이내 벤치쉼터가 있는 대기봉에 도달하게 된다.
13:33 초입에서 30분이 채 되지 않아 도착한 정상이지만 소주 탓인지 날씨 탓인지 만만치 않은 산행이다.
작은 섬들을 다 안내해 놓았지만 그림의 떡이다.
오늘은 시계가 제로 상태다.
누구의 솜씨인지 죽은 소나무에 장승을 멋지게 조각 해 놓았다.
13:41 산행을 시작한지 35분 여만에 도착한 천왕봉 안부.
오늘 코스중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장면인 듯 한 이곳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천왕봉 정상이 지척이지만 군사지역으로 오를수 없는 곳이다.
그래도 날씨나 좋으면 그 모습이라도 조망해 볼텐데...
14:16 35분 여의 짧은 시간에 민생고를 해결하고 학과봉을 향하기로 한다.
태고암인 듯 한데
14:21 고구마망개떡을 만들어 파는 모양이다.
떡은 아무도 사지 않고 기념촬영만 남기고 ㅎㅎ
군사지역임을 느낄수 있는 철조망도 지난다.
학과봉까지 불과 1.5km이지만 우측 시멘트 포장길을 계속 이어가면 부두로 갈수 있음을 아는 몇몇 횐님들은 그 길을 따른다.
학과봉으로 진행할 님들은 시멘트 포장길을 버리고 좌측 임도로 들어가 산길을 찾아 오른다.
안개로 운치가 있긴 하지만 풍광을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
조망이 없다 하여 님들은 학과봉 정상도 오르지 않고 그냥 논골로 내 달린다.
14:49 학과봉 정상의 모습이다.
이 안내도 또한 그림의 떡이다. ㅠㅠ
정상 아래로 바위와 희뿌연 안개뿐 조망이 전혀 없다.
하산길의 안개낀 측백나무 숲길이 호젓하게 이어진다.
산길을 벗어나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산행지도를 확인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내려선다.
이내 그길이 아님을 인지하고 돌아서면서 한바탕 웃는다.
오디도 따 먹고 대화도 즐기며 편안하게 시멘트 포장길을 이어간다.
항구를 둘러싼 마을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
좌측 해안으로 즐비한 양식장들이 조망된다.
작지만 멋진 암봉이 진행길을 안내한다.
15:34 산행을 마치고 항구에 도착하지만 배 시간이 2시간이나 남았다.
17:27 욕지도의 명물 고등어 회와 함께 하산주를 맛나게 즐기고 다시 삼덕항으로 갈 여객선에 올라 탄다.
다시 포말을 내뿜으며 달리는 여객선
하산주의 효과. ㅎㅎㅎ
회장님은 하산주로 졸음을 못 이기시고 편하게 자리 잡으셨다.
18:29 삼덕항에 도착하여 산행을 정리해 보려 하지만 별 기억이 없다. ㅋㅋㅋ
그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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