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경남/함양 황석산을 땀범벅으로...
    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0. 8. 15. 13:48

     

    ◈ 언    제 : 2010년 8월 14일(토) 10:10~16:29

    날    씨 : 흐림

    ◈ 테    마 : 하나산악회 정기산행

    ◈ 누 구 와 : 하나산악회 회원(30명)

    ◈ 어 디 로 : 유동갈림길(10:10)→연촌→망월대(12:07)→황석산성(중식/12:25~13:25)→황석산(13:37)→거북바위(14:03)

                   →북봉(14:10)→피바위→산내골→무명폭포(등목/15:34~15:53)→탁현(16:09)→유동마을(16:29)

    ◈ 얼 마 나 : 약 6시간 19분(중식시간 및 등목시간 등 긴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44회/누적 145회

     

     (파란색이 정상등로이고 갈색지점은 실제 하산코스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설악산으로 계획되었던 정기산행지가 급하게 변경된다. 하산후 시원한 계곡이 좋은 곳을 찾아서 함양의 함석산으로 결정이 되었다.

    폭염에다 장마까지 겹쳐 우중산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벌 옷도 여느때와 달리 꼼꼼히 챙겨서 산행준비를 마무리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서

    는데 새벽에 오다 그친 비가 다시 퍼 붓는다. 그래도 꿋꿋하게 우산을 가지고 집을 나선다. 함양에는 비가 오지 않겠지 하는 짐작아닌 기대를 하면서 말

    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사이 비는 그치지만 산행지가 가까워 올수록 한가지 고민이 더 생긴다. 어제 온 비에 계곡의 물이 너무 불어 나지나 않았을까?    

     

     들머리를 찾아 버스에서 하차하여 주변을 살핀다.

     

     10:10 하차와 동시에 산행준비가 분주하더니 삼삼오오 무리지어 그냥 산행이 시작된다. 준비운동이난 스트레칭을 할 여유도 없다. ㅎㅎㅎ

     

     황석산의 거북바위가 대문을 지키고 있는 전원주택을 지나고

     

     이정표를 따르려는데 한 촌로가 숲이 많아 길이 험하니 좌측 민가 앞마당으로 가라고 알려 주신다.

     

     해서 시그널이 많이 걸렸지만 돌아나와

     

     민가 앞마당을 가로질러 편하게 길을 찾아서 이어간다.

     

     오미자 재배단지인 듯 하다.

     

     아직 익진 않았지만 제법 탐스럽게 달렸다.

     

     다섯가지의 오묘한 맛을 지녔다해서 오미자라 불렀다 한다.

     

     

     곅등로 좌측으로 들리는 계곡의 물소리가 심상치 않다.

     

     하지만 다행히 건너기가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다.

     

     계곡의 물소리와 물줄기들이 장관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다.

     

     인공폭포 같은 이상한 폭포가 습도가 높아 힘들어 하는 횐님들의 땀을 잠시나마 식혀준다.

     

     밧줄로 이어지는 된비알은 계속되고

     

     잠시만에 주능선을 만나게 되지만 역시 바람은 없다. 그래서 힘들지만 조금 더 진행하기로 한다.

     

     거북이 등처럼 생긴 작은 바위가 있는곳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습도가 높은데다 얼린 큰 피처 맥주 한 병에다 소주가 두 병이나 든 배나의 무게가 두 다리를

    무겁게 하여 일단은 맥주를 까기로 한다. 반쯤 나누어 마시고 나니 조금은 무게가 준 듯 하다. ㅋㅋ

     

     된비알을 오르는 산책님을 모델로...

     

     석이버섯을 채취중인 산책님. 얼마전 산행길에 싸리버섯을 채취해 맛있게 먹었다더니 이번에는 석이와의 사랑에 빠졌다.ㅎㅎ

     

     정상이 가까워 오니 운무도 조금씩 걷히고 조망도 약간씩 열리기 시작한다. 흐릿하긴 하지만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조망해 보고

     

     반대편의 산군들도 조망해 본다.

     

    바람 한점 없는 계곡길을 오르느라 힘들었던 횐님들은 날아갈듯 시원하다는 표현인 듯 날개짓을 한다.

     

     반대편 계곡 방향은 우리가 오른 계곡길과 달리 운무가 그다지 많이 덮지는 않았다.

     

     오늘 산행이 힘들지 않다는 님들을 거의 보기가 힘들 정도다. 습도가 높고 바람이 없어 땀은 폭포처럼 떨어지고 옷은 마를 겨를이 없다.

     

     황석산도 점점 운무를 벗어내고 그 모습을 나타내기 지작한다.

     

    12:07 등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나 멋진 전망바위가 보여 산책님이 앞서 오르고 그 뒤를 따른다. 위치로 보아 개념도 상의 망월대인 듯 하다.

    황석산이 지척으로 다가왔다.

     

     큰 바위 위에 또 큰 바위가 올라 섰다.

     

     누군가 쌓아 놓은 듯 한 기이한 모습이다.

     

     지나온 무명봉도 돌아보고 이끼로 미끄러운 바위를 나뭇가지들을 이용하여 힘들게 내려선다.

     

     황석산을 만나기 위해서는 앞의 1,110m봉을 또 넘어야 한다. 오늘따라 왜 이리 산행길이 힘든지 ㅋㅋㅋ

     

    정상이 600m로 지척이지만 오늘만큼은 쉽지가 않다.

     

    서서히 운무를 걷어내며 고개를 내미는 황석산의 위엄이 느껴진다.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암릉길도 멋진 자태를 과시하고

     

     그 사이로 산성의 성곽이 가지런하다.

     

     1,110m봉에 올라 또 잠시의 휴식을 가진다. 호흡이 부드럽지가 않다. 아마도 다시 시작한 흡연의 영향이 큰 듯 하다.

    다시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정상을 조망해 본다. 바위산의 위엄이 대단하다.

     

    12:25 부지런한 산책님은 어느덧 산성에 올랐다.

     

     성곽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그 뒤로 이어진 암릉길이 산객들을 유혹을 한다. 해서 그 유혹에 빠져보기로 한다.

     

     암릉길을 오르다 돌아 본 황석산의 모습은 바위산 그 자체다.

     

     고소공포를 전혀 못 느끼는 산책님이 암릉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아래로 님들이 자리를 잡는다.

     

     멋진 풍광이다. 정상 뒤 우리가 진행할 방향으로 북봉도 조망된다.

     

     정상을 오르기 전 성터에서 정상주를 미리 즐기고 중식도 해결하기로 한다. 강산은 얼굴이 열에 익었다. ㅋㅋ

     

    약 1시간의 긴 중식과 반주를 즐기고 정상을 오르다. 북봉을 가늠해 본다. 북봉의 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밧줄로 이어지는 등로는 오름길을 더디게 하지만 불평없이 차례차례 조심히 오른다.

     

     먼저 오른 님들은 벌써 암벽을 따라 북봉을 향하고

     

     맨 뒤에 도착한 강산은 산책님과 투명한(? ㅋ) 정상석과 함께 흔적을 남겨본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북봉과 이어지는 마루금의 모습이 장관이다.

     

     내림길은 오름길 보다 더 위험하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바위가 젖은 곳은 별로 없지만 긴장하지 않을수 없다.

     

     긴장중에 조망도 즐기며 님들의 뒤를 따른다.

     

     위에서 돕고 아래서 돕고 밧줄 코스에 긴 시간을 할애하여 안전하게 진행한다.

     

     안부에 내려서니 또 님들의 날개짓과 탄성이 터져 나온다.

     

     황석산 정상을 올려다 보니 하산길이 아찔하다.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그 위용을 느껴본다.

     

     이쁜 바위가 묘지를 지키는 듯 하다.

     

     진행 중 다시 정상을 돌아보고

     

     

     

     거북바위를 향한다. 산책님이 이미 거북이 대가리를 점령하고 만세삼창(?)을 ㅎㅎ

     

     거북바위 뒤로 진행하는 길에도

     

    14:03 통천문의 형상이다. 그리고 그 바닥도 특이하다. 빌딩 주차장을 오르는 듯 곡선으로 길을 낸 듯 하다.

     

     초심님과 라일락님도 거북바위의 정상을 즐기며 포즈를 취한다.

     

     주목을 외쳤건만 보는이는 단 세사람 초심 스머프 라일락님이다.

     

     멋진 그 자태에 반해 계속 돌아보게 된다.

     

     거북바위에서의 조망 안내도지만 오늘은 그 조망을 즐길수가 없다. 가스가 심해 그나마 근처의 조망만을 즐길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14:10 북봉에 올라 거북바위와 황석산 정상을 배경으로 선 산책님

     

     강산도 폼을 잡아보고

     

     거북바위와 황석산도 같이 남겨본다.

     

    내리 꼽히는 듯한 위험한 급경사 길을 끊임없이 내려와 만나는 계곡의 물은 건너기에 앞서 반가움이 앞선다.

     

     모두들 시원한 계곡물로 땀을 식히고 급한 님들은 신발까지 닦는다.

     

    수량이 많은 계곡물이 자연스럽게 폭포를 이루고

     

     

     때로는 층층폭포도 이룬다.

     

     아마도 계곡의 하단부인 듯하다.

     

     물줄기가 세차고 시원하다.

     

    15:34 해서 자리를 잡는다.

     

    15:53 먼저 등산화를 벗어 던지고 윗도리도 벗어 던진다. 여성횐님들 땜시 차마 바지는 벗지 못하고 ㅎㅎ

    그렇게 20분 여를 시원하게 씻고 즐기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탁현마을에 내려서니 이상하게 가까이에 있어야 할 주차장이 보이질 않는다. 우여곡절끝에 우측 길을 따라 주차장을 찾아 나서기로 하지만

     

     도착한 곳은

     

     들머리 연촌마을 우측 편이었던 유동마을회관 앞이다.

    도로가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개념도에 나타나지 않았고 우리는 이 길을 개념도상의 큰 도로로 착각을 한 것이다.

    선두를 잘 못 잡아 님들을 고생시키고 심려를 끼치게 되지만 다들 체념인지 너그러움인지 큰 불평은 없다.

     

    사전 답사를 하지 못한 터라 여름산행지로는 무리가 있고 또한 우천시 상당한 위험이 따름을 알지 못했던 실수가 있었지만, 다행히 비도 오지 않았고

    큰 사고 없이 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어 더 큰 기쁨과 추억을 남기게 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