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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산과 범봉으로 추억을 찾아서
    일반산행/영남알프스 산군 2011. 1. 15. 23:17

     

     

    ◈ 언    제 : 2011년 1월 15(토) 10:09~15:27

    날    씨 : 맑은 후 흐림  

    ◈ 테    마 : 추억의 영알길을 찾아

    ◈ 누 구 와 : 호박, 시골지기, 스머프 그리고 강산(4명)

    ◈ 어 디 로 : 석골사 주차장(10:09)→수리봉(11:03/765m)문바위 갈림길(11:39)→사자봉(12:15/924m)→중식(12:00~12:28)→억산 갈림길

                   (13:00)→억산(13:16/954m)→팔풍재(13:36)→범봉(14:03/962m)→석골사 주차장(15:27)

    ◈ 얼 마 나 : 약 5시간 18분(중식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3회/누적 170회

     

     

    일주일 간의 파견에서 돌아와 가장 먼저 산행계획부터 잡는다는 것이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언제나 일주일을 마감하는 심정이다.

    월요일이면 다시 파견지로 가야하기에 더욱 더 그렇다. 강추위라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시골지기님은 물론 호박님과 스머프님도

    동행을 하겠다하여 언젠가 찾았던 길을 다시 이어 보기로 하고 밀양 석골사를 향해 핸들을 돌린다.

    언제부턴가 영알의 산행코스와 들머리를 찾는 일이 네비도 필요 없는 자연스런 일이 되어 버렸다. 오늘도 그렇게 석골사로 향한다.

     

     석골사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와 함께 석골사를 향한다.

     

     수차례 찾은 곳이라 산행추억도 많다. 강산뿐만 아니라 스머프님의 추억도 들어가며 석골사를 우측으로 두고 좌측 산길을 찾아 오른다.

     

     일주간 빠짐없이 과음을 한 탓에 긴장이 된다. 체력이 떨어져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고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니 잔설들이 미끄러움으로 오름길을 다소 힘들게 한다.

     

     우측으로 수리봉이 조망되기 시작하고 이마에 땀방울도 맺히기 시작한다.

     

     모두가 컨디션이 좋지 못한 듯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아직 발목이 완쾌되지 않은 스머프님도

     

     일주일간 같이 술만 마신 시골지기님과 오늘 새벽까지 술자리를 했다는 호박님도...

     

     수리봉 직전의 전망대에 올라 먼저 문바위 방향을 조망해 보고

     

     장엄한 그 모습을 당겨도 본다.

     

     그리고 좌측으로 이어진 힘든 여름산행을 추억케 하는 북암산도 조망해 본다.

     

     눈앞 절벽에는 작은 소나무 하나가 강풍과 강추위 속에 힘겹게 자리를 잡아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고

     

     인골을 지나 밀양방면도 조망해 본다.

     

     

     북암산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겨 두고

     

     수리봉 정상을 향한다.

     

     호박님을 모델삼아 작품을 담고 있는 시골지기님

     

     그 장면이 이 장면이다. ㅎㅎㅎ

     

     진행중 스머프님의 흔적도 남겨보고

     

     이내 수리봉에 도달하게 된다. 1시간 여만에 도달한 곳이다.

     

     먼저 강산부터 증명사진을 남기고

     

    새로 산 똑딱이를 큰 공주에게 빼앗기고 옛 똑딱이를 가져와 성능까지 부실한데 눈밭에 한번 굴렸더니 더 말을 듣지를 않는다.

    다행이 누군지는 알아 볼수가 있다. ㅎㅎㅎ

     

     그래도 증명사진과 단체사진은 억지로 남기고 진행한다.

     

     문바위 방향으로 진행중 젤 먼저 만나는 멋진 소나무가 진행방향을 안내한다.

     

     수차례 찾는 곳이지만 문바위 방면의 조망이 가장 탁월한 곳이다.

     

     다시 한번 진행방향을 올려다 보고

     

    스머프님 뒤를 이어 그 길을 따른다.

     

     조망이 탁월하고 풍광을 즐기기에 좋은 코스라 몇번이고 발길을 멈춘다.

     

     지나온 길도 돌아보고

     

     문바위에서 북암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자태의 마루금에 반하기도 한다.

     

     문바위의 위용은 여전하고

     

     그 정상은 항상 위태로운 모습이다.

     

     문바위 갈림길에서 님들을 기다리면 시골지기님은 망중한을 즐긴다.

     

     결국 문바위는 수차례 들렀던 곳이라 하여 들어갔다 오는 것을 생략하기로 하고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사자봉을 향하기로 한다.

     

     사자봉을 향하는 길은 제법 눈이 많이 쌓였다.

     

     별 특징이 없는 곳이지만 호박님의 족적과

     

     강산의 족적을 먼저 남기고 님들의 족적도 남겨두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서 내려선다.

     

     사자봉을 다 내려서기 전에 멋진 식사장소가 호박님의 레이더에 걸려들었다.

    마침 오늘 찾지 않았던 문바위가 정면으로 조망되는 곳이다.

     

     사발면과 호박님이 끓인 따뜻한 라면으로 몸도 녹이고 소주까지 한잔하고 나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장소가 좋아 바람도 없고 큰 추위를 느낄 수도 없다.

     

     30분이 채 되지 않는 점심시간 내내 까악까악 짖어대는 까마귀 무리들의 소리에 먹다 남은 찬을 한곳에 내려 놓고 자리를 빠져나가기로 한다.

    우두머리인 듯한 한마리와 또 다른 한마리가 쏜살같이 내려앉아 순식간에 그것들을 다 해치운다.ㅋㅋ

     

     허기진 배를 채우고 억산을 향하다 돌아본 수리봉은 오름길의 그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진행 방향으로의 웅장한 운문산이 유혹을 하지만 오늘의 코스는 아니다. 스머프님의 다리도 그렇지만 모두가 좋은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잔설이 덮인 능선 뒤로 계속 운문산만이 눈으로 들어오는 이유는 뭘까? ㅎㅎㅎ

     

     시골지기님도 이젠 얼굴의 추위가 심하게 느껴지는 듯 마스크를 뒤집어 쓴다.

     

     진행해 온 길과 우측으로 사자봉을 조망해 보고

     

     좌측 머리를 빼꼼 내밀고 있는 수리봉도 다시 조망해 본다.

     

     저 멀리 천황산과 그 아래의 남명리 일대도 조망해 보고 풍광을 한참이나 즐긴다.

     

     진행 방향으론 어김 없이 장엄하기까지 한 멋진 운문산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석골사와 억산의 갈림길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서 억산은 지척으로 가까운 곳이다.

     

     정상을 향하다 우측으로 잠시 벗어나 억산의 깨진바위를 조망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깨진바위가 억산을 찾게 하는 유일한 명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문산 방면의 아름다운 마루금을 조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그 뒤로 영알의 맏형인 가지산의 위용이 느껴 지지만, 운문산의 장엄함이 그 위용을 반감한다.

     

     어김 없이 정상석과 함께 증명사진 하나를 남기고

     

     좌로 귀천봉 우로 호거대를 기준으로 마루금이 둘러싼 대비지(일명 박곡지)도 조망해 본다.

    박곡지는 여느때와는 달리 물이 다 얼어버린 모습이다.

     

     오늘은 깨진바위의 정상도 생략된다. 따라서 밧줄코스도 빠지게 되지만 아래서도 그 위엄은 느낄 수 있다.

     

     언제부턴가 잘 단장된 나무계단이 진행길을 편하게 열어준다.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듯 하지만 게으른 탓에 조심조심 그냥 힘겹게 진행하여

     

     팔풍재를 지난다. 좌로는 대비사 방향이요 우로는 석골사 방향이다.

    하지만 우리는 직진길을 택한다. 범봉과 인사를 나누고 석골사 방향으로 하산하기 위해서다.

     

     작은 범봉을 향하는 오름길에도 아이젠 착용을 거부하니 미끄러움에 체력이 더 소모되는 듯 하다.

     

     하지만 깨끗한 눈길이 힘듬을 반감해 주고

     

     그리 힘들지 않게 범봉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초라한 정상석이지만 먼저 호박님과 함께 인사를 나눈다.

     

     발목의 부상이 다 완쾌 되지도 않았음에도 힘든 산행을 이어온 스머프님도

     

     호박님의 독사진도 남겨두고, 잠시 목을 축인 후 딱밭재 방향의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석골사 방면을 따르기로 한다.

     

     이젠 억산의 깨진바위도 등로 우측으로 조망된다.

     

     깨진바위의 장엄함이 실감나는 위치다.

     

     좌측 뒤의 가지산도 조망해 보고 딱밭재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마루금도 감상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또 하나의 전망대가 나오고 다시 억산방면을 조망해 본다.

     

     하산길은 여유롭다. 하산길에 통증을 더 많이 느낀다는 스머프님의 속도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진행후의 전망대에선 억산이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그 좌측으로 사자봉과 문바위는 아득하기만 하다.

     

     그렇게 5시간 여만에 석골사를 지나게 되고

     

    이내 주차장에 도착해 간단하게 마무리 인사를 나누고 애마에 올라 탄다.

    오늘은 경주에 도착해서 보쌈과 함께 간단히 하산주를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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