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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가는 영덕블루로드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1. 11. 16. 19:25
◈ 언 제 : 2011년 11월 12일(토) 11:00~18:00
◈ 날 씨 : 맑은 후 흐림
◈ 테 마 : 영덕블루로드 자동차로 가기
◈ 누 구 와 : 우리 가족 4명
◈ 어 디 로 : 경주~영덕/강구항~해맞이공원~영덕풍력발전단지~축산항~괴시전통마을~목은이색기념관~삼사해상공원~경주
수능이 마감되고 첫 주말이다.
평소 세심하지 못한 아빠가 결국 마눌의 눈총을 받는다.
주말 산친구 부부와의 산행약속까지 한 후 이를 알리니 마눌은 애들 생각은 하지도 않느냐는 것이다.
해서 뒤 늦은 후회를 하고 산행약속을 취소하게 된다.
걷기 싫어하는 두 공주를 어디로 모실까?
고민중 문득 영덕블루로드가 뇌리를 스친다.
드라이브 코스로 적격인데다 간간이 구경거리도 있고 바다조망을 즐기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동의를 구하고 늦은 아침을 해결한 후 11시 경 집을 나선다.
7번 국도를 따라 영덕을 향하던 중 바다조망이 가장 좋은 화진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가기로 하고
휴게소에 하차를 한다.
시원한 바다조망을 즐기고 구운 피데기를 한마리 사서 차에 다시 오른다.
피데기는 완전히 마른 오징어보다 부드러움 있어 두 공주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다.
강구항을 지척에 두고 도로 우측으로 바다전망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은 어차피 차로만 이동할 계획이기에 시간의 여유가 충분하여 또 정차를 하고 그곳을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평범한 바다풍경이지만 그 위에 올라서서 조망을 한다는 것이 특별한 것이다.
바닥에는 부분부분 유리를 깔아 놓아 아래를 내려다 볼수 있게 해 놓았지만 염분으로 깨끗하지 못한 유리라 선명하지는 않다.
강구항을 지나 우측으로 블루로드길이 이어지지만 오늘은 차량으로 가는 블루로드이기에 좌측으로 올라 강구항을 내려다 볼수 있는 신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마을의 골목을 따라 오르는 길을 만나는 구간 주변에 차를 세우고 강구항을 내려다 본다. 그렇게 정겨운 어촌마을의 풍경을 눈에 담고 진행길을 이어간다.
이후 고개를 넘어 해안도로를 따르게 되고 잠시후 창포말등대를 만나게 된다.
창포말등대에 잠시 머물러 주변의 풍광을 즐기고 해맞이공원으로 이동하여 또 주변 풍광을 잠시나마 즐겨본다.
해안의 끝으로 축산항이 조망된다.
바닷길을 걷는 것이 최고의 풍광을 즐기는 방법이지만 오늘은 아쉬움을 남기고...
풍력발전단지에 오르니 바람이 세차다.
위로 보이는 곳에 나무데크로 이어진 멋진 전망산책로가 이어져 있느데 두 공주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차만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해서 다시 해맞이공원으로 내려가 해안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늦은 아침을 대충 해결했지만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두시 경에야 식당을 찾게 된다.
오늘은 도시락에 오리불고기까지 해 먹기 위해 스토버까지 준비한 터라 야외식당이다.
야외식당은 석리마을을 지나지 않고 우측 아래로 내리는 길을 따라 석동회집 아래의 지난번 블루로드 종주길에서 사용했던 그 해안의 정자로 선택한다.
바람이 차지만 시원한 풍광과 따뜻한 오리불고기와 함께한 점심은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중식을 즐기고 따뜻한 커피까지 한잔씩 나눈다.
걸어서 진행한다면 저 계단을 올라 멋진 바다풍경을 만끽하며 진행 하겠지만, 오늘은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 도로를 따라야 한다.
축산항에 있는 블루로드다리다.
지난 블루로드 종주길에는 이름표가 없었는데 어느새 이름표가 붙었다.
주행중에 죽도산 전망대에는 꼭 올라야 한다고 다짐을 받은 터, 모두 함께 그 곳을 오르기로 한다.
내려다 본 블루로드다리와 주변 풍광이 일품이다.
구름사이로의 빛내림이 있는 좌측 뒤로 풍력발전단지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차량으로 이동하였던 탓에 성취감은 느끼지 못하고 풍경으로만 느낄뿐이다.
항구주변의 마을풍경은 언제 봐도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블루로드 C코스중 가장 조망이 뛰어난 대소산봉수대의 모습도 당겨본다.
죽도산전망대의 모습이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편하게 그 곳에 올라보니 전망용 무료 망원경들이 설치되어 있어 주변의 풍광을 만끽할 수도 있다.
멀리 창포말등대까지 뚜렷이 조망되어 주변 풍광을 충분히 즐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건너편 축산항으로 내려서는데 해국이 만개를 해 반갑게 맞아준다.
축산항은 늦은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다.
밤이면 불을 밝히고 바다로 나가야 할 오징어 잡이 배 또한 한가로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고
그 조명들은 밝은 낮 햇살에 제 할일을 빼앗겨 버렸다.
어촌의 정겨운 풍경중 하나인 생선을 말리는 모습이다.
아귀 같기는 한데 그 큰 주둥이는 어디로 갔는지 흔적이 없다.
마을골목길을 가로질러 애마가 기다리는 블루로드다리 앞의 주차장을 찾아 진행하는데
민가의 대문 사이로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 눈길을 잡고
울타리 위로는 빨간장미 한 송이가 거만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렇게 정겨운 골목길을 지나고 블루로드다리에 도달하여 그 다리를 건너 보기로 한다.
민물과 갯물이 만나는 다리밑의 얕은 물을 타고 알수 없는 물고기떼와 학꽁치떼가 들쑥날쑥 분주한 모습이다.
학꽁치는 투명한 모습으로 기냥 잡아서 입에 넣어도 좋겠다.ㅎㅎㅎ
축산항을 빠져나와 괴시리전통마을을 찾기로 한다.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는 갯바위 위의 갈매기들과 같은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아~ 괴시마을이라고 해야 하는구나...
괴시리전통마을로 검색을 하니 내비가 알아 듣지를 못해 바로 위에 위치한 목은이색기념관으로 검색해서 온 것이다.
대청마루에 말리는 고추와 자전거로 보아 아직 사람이 기거하는 듯 하지만 인적을 느낄수가 없다.
고적하기도 하고 평온한 모습을 그대로 갖춘 모습이지만 양동마을의 그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렇게 괴시전통마을의 정취에 취하며 주변의 모습들을 담기도 하고
어린시절 마을 골목길을 다니며 담벼락의 무화과와 빨간 석류를 서리하던 추억도 해 본다.
그리고 블루로드로 이어지는 목은이색유적지를 향한다.
아늑하고 편안하게 자리한 목은이색선생 기념관의 모습을 잠시만에 조금은 끔찍한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사마귀가 잠자리를 잡아 먹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내 이와 상반된 아름다운 모습이다.
만추의 붉은 단풍은 언제 봐도 화려하고 아름답다.
목은이색기념관도 그렇게 빠져나오고 괴시마을 주차장에 도달하여 종착점인 고래불해수욕장은 생략하고 귀가길에 오르기로 한다.
블루로드는 여기서 종지부를 찍은 샘이다.
귀가길에 삼사해상공원을 들렀다 가기로 한다.
강구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며 해상으로의 조망이 탁월한 곳이지만 지상파 방송이후 이제는 태진아 동생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삼사해상공원이다.
관광버스가 여러대 주차되어 있고 요란스런 트롯트 음악과 함께 어르신들의 흥겨운 몸짓이 시야에 들어온다.
물론 유명세를 탄 태진아 친동생분도 얼굴을 보이고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는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흐른다.
여러 건어물들을 파는 가게의 홍보를 하는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우리도 그 마케팅의 재물(?)이 되어 막걸리 안주로 좋은 노가리 한봉을 사서 귀가길로 다시 길을 돌린다.
흥해가 가까울 무렵부터 도로가 정체되기 시작하고 서산너머로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흥해입구는 상습정체구간이지만 입시가 끝이 난 후 첫 주말이라 여느때 보다 더 도로가 혼잡한 듯 하다.
붉은노을을 바라보며 갈길을 재촉하지 않고 여유롭게 귀가하며 오늘의 블루로드를 마무리 한다.
자동차로 가는 블루로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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