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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응암산으로의 부부산행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1. 12. 18. 12:22
◈ 언 제 : 2011년 12월 17일(토) 10:29~14:56
◈ 날 씨 : 맑음(시계 아주좋음)
◈ 테 마 : 편안한 트레킹코스를 찾아서
◈ 누 구 와 : 시골지기 부부와 강산부부(4명)
◈ 어 디 로 : 구룡포초교(10:29)→미암산(159m/11:09)→까치바위전망대(11:58)→봉수대(팔각정/12:12)
→중식(12:37~13:35)→응암산(158m/13:42)→대암사(14:30)→구룡포초교(14:56
◈ 얼 마 나 : 약 4시간 27분(식사시간 및 여유로운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53회/누적 220회
간단한 연말모임을 편안한 트레킹코스로 부부가 같이 산행을 즐긴후 뒷풀이를 하기로 시골지기님과 계획을 잡는다.
거촌님 부부와 시골지기 부부 그리고 강산 부부가 함께하는 계획을 잡았지만 거촌님은 시간이 맞지 않아 빠지기로 했다.
애초에 감포 연대산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당일 아침 시골지기님이 생각한 장소는 구룡포 응암산이다.
두 코스가 다 편안한 코스지만 조망까지 즐기기로는 구룡포 응암산이 더 좋은 코스다.
해서 시골지기님 의견대로 구룡포를 향해 달린다.
오늘은 승차감이 월등한 시골지기님 차로 편안하게 이동한다.
여유롭게 달렸건만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구룡포초교 부근에 주차를 하고 학교 뒤 골목을 따라 좌측으로 이동하여
민가 지붕 위로 기이하게 바위 위에 뿌리를 힘겹게 내리고 있는 고목을 만남과 동시에 우측으로 산길이 열린다.
짧고 낮은 산이지만 첫 오름길에 여인네들은 벌써 엄살이 심하다.
아이고~ 힘들어 계속 이렇게 올라 가야되능교? ㅋㅋ
오름길을 잠시만에 열리는 풍광이다.
강추위지만 햇살이 내려쬐는 모습이 왠지 따뜻한 느낌이다.
조금의 노력으로 높은 산을 오른만큼의 조망을 즐길수 있다는 것이 응암산의 매력이다.
전망대에 올라 잠시 바다풍광에 빠져본다.
모든 어촌마을이 그렇듯 구룡포항 또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농촌마을 못지 않은 정겨운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성가든에서 오르는 삼거리 갈림길도 지나고
잠시만에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들이 갖추어진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 도달하여
모두 동심에 빠진듯 이것 저것 다 체험해 본다.
산불감시초소 앞에 멋진 자가용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탐나는 ATV의 모습이다.
언젠가 말봉재로 오인한 미암산이다.
아니 다시 생각해 보니 위치로 보아 같은 장소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듯 하기도 하다.
오늘 코스중 어느 곳인들 그렇지 않겠냐마는 이곳 또한 조망이 탁월한 곳이기에 올랐다 가기로 한다.
어느곳을 봐도 바다가 열렸다.
산이 옷을 벗은 계절이라 응암산도 쉽게 조망할 수 있다.
미암산 정상의 태극기가 푸른하늘에 펄럭이고 있다.
임도로 내려서서 건너편 숲으로 들어가 응암산 갈림길로 향한다.
중간에 양지를 찾아 과일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고 보니 이내 멋진 정자가 나타난다.
이곳이 멋진 휴식턴데...
하지만 이미 휴식을 가졌기에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나중에 점심시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목장성터에 도착하고 우리는 성곽을 따라 까치바위전망대로 향한다.
좌측으로는 까치바위전망대 그리고 우측으로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먼저 까치바위전망대를 들렀다가 봉수대로 이동할 계획이다.
좌측으로 까치바위전망대가 지척으로 조망된다.
목장성곽에는 크고 작은 소망을 담은 작은 돌탑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쌓아논 그것은 흔적이 없다.
까치바위전망대에서 또 풍광을 즐긴다.
포항제철공단 방면도 조망되고 사방으로 바다와 나즈막한 마루금들로 풍광이 아름답다.
헌데 사진이 다 어디로 갔는지...
실수로 지워버렸나? ㅎ~
그렇게 조망을 즐기고 솟대가 있는 갈림길로 돌아나와 봉수대로 향한다.
봉수대를 향하는 길 좌측 건너편으로 큰 배들이 떠 있는 포항 앞바도도 조망해 보며 봉수대를 가로질러 팔각정 전망대를 향한다.
어~ 전에 보지못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말 세마리의 가족이 분위기를 한결 정겹게 연출한다.
사진촬영을 위한 모델들이기도 하지만
조선시대의 군마를 사육하는 국영목장지인 만큼 그 상징을 표현 한듯 하다.
애마부인들? ㅎㅎㅎ
두 부부가 정자에 올라 증명사진을 하나씩 남기고 사방으로 펼쳐진 풍광도 즐긴다.
그렇게 노닐다 임도를 따라 식당을 찾아 내려선다.
돌아본 봉수대의 모습이다.
임도를 따르는 것이 여느때와는 달리 편안하고 정겹다.
더뎌 식사시간이다. 약속된 식당으로 돌아오니 여전히 방을 비워놓고 우리를 반기는 정자다.
준비해온 과메기와 함께 먼저 정상주를 즐기고 물이 끓기를 기다린다.
양지라지만 혹한이라 손끝이 시린것은 어쩔수 없다.
춥지만 따뜻한 라면국물과 소주로 추위를 달래며 1시간 가까이를 소주와 함께하고
어렵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임도로 돌아나와 응암산을 향한다.
박바위의 모습도 변함이 없고
정상의 정자도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근간에는 주말에도 바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시골지기님은 오늘도 변함이 없다.
그래도 돌아서면 즐겁고 ㅎㅎㅎ
이쪽저쪽 박바위의 모습을 돌아보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우측 능선을 따라서 진행해 저기 아래로 보이는 한성타운으로 내려설 계획이다.
약먹은 병아리들도 아니고...
양지만 보이면 주저앉는다.ㅎㅎㅎ
두 여인네가 오늘은 술도 잘 마신다.
또 남은 찬으로 남은 소주를 한잔씩 더 하시고...
정다운 모습도 연출한다.ㅋ~
자~알~ 논다.ㅎㅎㅎ
역시 노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똑 같다.
길이 정말 좋다.
어느 곳이던 자리만 펴면 잠이 솔솔 올 듯 햇볕이 따사로이 내려 쬔다.
구룡포항 앞바다에 어선들이 바빠졌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고깃떼라도 만난 듯 하다.
불그레한 얼굴...
참 혈색도 좋다. ㅎㅎ~
그렇게 대암사로 내려서고 이내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전봇대와 나란히 전깃줄에 메달린 호박 두개다.
그렇게 한성타운을 지나 마을정자를 지나려는데 정겨운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오징어를 말리는 작업장이다.
머지 않아 피데기와 마른오징어가 되어 입을 즐겁게 해주고 주당들의 안주가 될 것들이 지천으로 널렸다.
이 강추위에 작업을 하는 손놀림이 바쁘신 어르신이다.
댓명이 작업을 하고 물에 씻어 오징어를 너는 모습이 정신없이 바쁘다.
그렇게 오징어도 원없이 구경하고 다시 좌측으로 길을 이어 구룡포초교를 향한다.
그렇게 편안하고 짧은 산행을 4시간하고도 30분 가까이를 여유롭게 즐기고
출발지인 구룡포 초교로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그리고 호미곶으로 이동해 간단히 해물을 놓고 하산주를 대신하기로 한다.
우와~ 억수같은 갈매기떼다.
갈매기 무리속에 요상한 놈 한마리가 같이 날고 있다.
그놈 외모는 왜가리의 형상인데...
그렇게 찾아온 호미곶에는 전에 있던 그 해물을 파는 포장집이 없어졌다.
그래서 두 부부가 또 증명사진 하나씩만 남겨두고 다시 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가다가 만나는 횟집이 오늘 하산주를 즐길 집이다.
한 식당을 만나고 주차를 하는 동안 또 잠시 어촌풍경을 담아본다.
그리고 이름 모를 자연산 회와 함께 간단히 하산주를 즐기고 따뜻한 매운탕으로 식사도 간단히 해결한다.
이동중 만나게 되는 해넘이의 모습이다.
아슬아슬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좋았을 것을 ....
그렇게 오늘 하루 두 부부가 즐거운 산행과 드라이브를 즐기고 모처럼 소주잔도 나눈다.
그렇게 송년모임까지 겸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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