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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의 진산 자굴산에서 시산제를...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2. 2. 6. 12:30
◈ 언 제 : 2012년 2월 4일(토) 09:45~13:56
◈ 날 씨 : 흐림(가스 많음)
◈ 테 마 : 시산제
◈ 누 구 와 : 하나산악회 회원 42명
◈ 어 디 로 : 자굴티재(09:45)→절터샘갈림길(10:18)→자굴산(897m/시산제 및 중식 10:51~12:07)
→달분재(12:45)→질매재(13:30)→자광사(13:45)→양천마을(13:56)
◈ 얼 마 나 : 약 4시간 11분(시산제 및 중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7회/누적 228회
경남 의령의 진산이자 영산으로 알려진 자굴산에서 시산제겸 정기산행이 있는 날이다.
여느때와 같이 아침 일찍 배낭을 꾸리고 약속장소로 나가니 면면이 반가운 님들이다.
먼저 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라타 2시간 이상의 거리인 의령을 향해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남해고속도로로 바꾸어 타고 2시간 30분 여만에 들머리인 정자가 있는 자굴티재에 도달하게 된다.
※ 사진들을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수 있음.
시산제가 있는 날이라 제물로 사용할 짐이 많다.
먼저 과일을 챙겨 배낭에 넣은 다음 선두로 나서 길을 열어간다.
짧은 등산코스지만 처음부터 이어지는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솔숲이 정겹기도 하지만 육산이라 꾸준히 이어지는 오름길이 지겹기까지 하다.
쇠목재에서 오르는 길과 절터샘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 사거리 갈림길이다.
우리는 후미와 교신을 하고 절터샘으로 향하는 둘레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바로 정상으로 향한다.
지루한 오름길이 잠시 멈추고 평평하고 넓다란 고속도로 수준의 길이 이어진다.
정상을 향하는 마지막 오름길을 위해 숨고름을 해야할 여유를 가져야 대목에 적절하게 만나게 되는 반가운 길이다.
정상을 향한 오름길을 짧지만 밧줄코스도 즐기고 바위지대의 암봉도 즐긴다.
마침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 그 곳에 올라 조망을 즐겨보기로 하지만 가스가 심해 흐릿한 모습들이다.
흐릿하긴 하지만 칠곡면 방면이 아래로 한눈에 들어오고 진행방면으로 자굴산 정상과 그 뒤로 중봉이 이어진다.
자굴산은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가끔 기암들이 눈요깃감을 제공하고 날씨가 좋다면 조망 역시 탁월한 능선길이다.
또 하나의 전망바위에 올라 지나온 길도 돌아보고 진행방향 좌측편 아래로 풍광도 즐기고
한우산 아래의 꾸불꾸불 휘어 감으며 오르는 순환도로도 조망해 본다. 그리고 진행방향의 정상을 향한다.
칠곡면 방면으로의 조망이 더 시원하게 열린다. 가스만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말이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예사롭지 않은 기암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마지막 짧은 밧줄코스를 잠시만에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비교적 넓은 정상이다. 정상의 모습만으로도 시산제의 적격지임을 알수 있을 듯 하다.
정상에 도달하여 먼저 님들의 증명사진을 담은 후 강산도 족적을 남긴다.
돼지머리와 시루떡을 메고 오신 님들의 수고에 시산제를 지낼 상이 제법 모양이 갖추어 졌다.
횐님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수석산행대장님의 자굴산 산신을 모시는 우렁찬 강신과 함께 시산제가 시작된다.
유~세~차~ 축문낭독이 이어지고
사무국장님의 진행에 따라 시산제가 무사히 마무리되고 막걸리와 함께 음복을 함께 나눈다.
그리고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으로 이동하여 다소 이른 중식을 즐기고
중봉으로 이동하고 하산길을 찾아 그 길을 이어간다.
오늘도 뒷마무리를 하고 나니 후미가 되어 버렸다.
오늘은 앞으로 진행해서 선두로 나서기 위해 다소 빠른 걸음으로 발길을 옮긴다.
육산의 부드러운 길이기에 진행길도 가늠해 보고 뒤 따르는 님들도 돌아보며 여유로운 발걸음이다.
정자쉼터를 지나 이내 달분재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는 직진길을 따라야 하지만 메아리님과 일행은 목적지의 지명만 보고 우측으로 하산해 버렸다.
그리고 또 한팀은 술판이 펼쳐졌다. 남은 소주를 소진하는 중인 것이다.
강산도 동참하여 한잔을 맛나게 받아 마시고 직진의 진행방향을 잡아 그 길을 따른다.
약간의 오름길은 있지만 비교적 부드럽고 호젓한 오솔길의 정겨운 길이다.
벌목을 한 통나무들이 의자로 변신한 쉼터를 지나며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니 잠시만에 급경사의 내림길이 이어지고
희미하지만 정면으로 지리산인 듯한 높은 봉우리가 조망된다.
님들을 추월하여 질매재까지 급한 내림길을 이어 선두에 나서게 된다.
거의 산행이 끝이 날 무렵에 선두를 탈환한 것이다. ㅋ~
질매재에서 우측으로 내림길을 따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산행이 마무리 된다.
그렇게 양천지를 지나 산행의 마무리를 재촉하는 자광사의 뒷 모습을 보며 길을 이어간다.
돌담과 낡은 스레트와 기와지붕들이 멋스러워 한참을 쳐다보고 진행을 하려는데 어디선가 꽥~꽥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개울을 내려다 보니 거위인지 기러기인지? 요란스럽게 짖어댄다.
조용한 시골마을에는 어김없이 멋진 전원주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양천마을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약 100여 미터를 이동해야 하지만
우여곡절끝에 버스가 하산지점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호암 이병철님의 생가를 방문하기 위해 이동을 한다.
오늘은 산행거리도 짧고 하산주는 의령의 유명한 국밥집에서 국밥과 함께 간단히 하기로 했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여유시간을 관광지 방문에 투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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