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호 망향정

 

◎ 2012년 5월 28일(월) 오전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이다.

    수년 전 운문사의 비빔밥이 너무 맛있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오늘은 운문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경주에서 언양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잘 나 있지만

    오늘은 산내에서 청도로 들어서는 길에 만나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를 따르기 위해

    경주에서 건천읍을 지나고 산내면을 지나 청도로 진입하기로 한다.

       

    운문호를 끼고 운문사 가까이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에

    자리한 운문호 망향정에 잠시 차를 세우고 시동을 멈춘다.

 

    운문호의 풍광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망향정은 1985년 운문호 건설을 위해 7개 리의 657가구가 수몰되었기에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전망대인듯 하다.

 

망향정에서 운문호를 바라보며

수몰되어 사라진 고향마을을 기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 샘인 것이다.

 

 

 

망향정에 올라보니 천장 가장자리로 침몰된 마을들의 옛 모습들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수몰지역에 고향을 둔 사람들이 저 장면들을 본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고향이 수몰지역이 아닐지라도 그 고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마는

고향 자체가 없어진 그들의 그리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렇게 운문호의 풍광을 잠시...

다시 길을 이어가기 위해 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