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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11경 삼강주막을 찾아서
    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2. 6. 19. 19:30

    ◎ 2012년 6월 16일 토요일 오후

     

    회룡포 둘레길을 돌아보고 나니 오후 3시다.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 짧은 코스로 자르고 빨리 마치려고 했지만 그래도 이른 시간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마지막 주막에는 꼭 들러서 막걸리 한 사발이라도 걸치고 가야한다는

    님들의 의견을 모아 삼강주막을 찾아보고 경주로 달리기로 한다.

     

     

    1900년에 지어진 주막으로 나들이객들의 요기처이자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조선시대 마지막 주막이라는 명성에 그곳으로 달려왔다.

     

    과객들이 목이 말라 주막을 찾았건만

    반기는 주모는 보이질 않고 요란한 풍악소리만 개 짖듯 하는구나.ㅎ~

     

     

     

     

    과연 그 명성에 걸맞게 초가로 지어진 주막의 모습이 고풍스럽고 뒤로는 낙동강줄기까지 흐른다.

    이 분위기에 어찌 막걸리 한사발이 생각나지 않겠는가?

     

    다만 저 특설 노래자랑 무대보다 순박한 한복의 복장을 한 주인장과 종업원들의 모습이 아쉬울 뿐이다.

    시끄러운 분위기 보다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초가에 걸맞는 순박한 한복이 어울릴진데...

     

     

     

     

    주모가 반기지 않지만 우리는 그냥 그 곳으로 들어 가기로 한다.

    두부와 묵 그리고 배추전 순박한 안주들이지만 그 가격 또한 저렴하다.

     

    한 상을 받아 들어도 14,000냥으로 해결된다.

    물론 내세울만한 특별한 맛이 있는 안주들은 아니지만 그 분위기가 좋아 목을 축이고 요기를 하기에는 충분하다.

     

     

     

     

     

     

    님들은 시원함과 정겨운 분위기에 엉덩이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지만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먼저 자리를 비우고 일어선다.

    마당 가운데의 자귀나무 그리고 초가지붕위에서 짖어대는 참새들...

     

     

     

    주차장을 향하는 굴다리 아래는 정겨운 조선시대의 풍속도가 벽화로 치장되었고

    주막의 가장자리로 옛 토담길이 고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막걸리 한사발에 남산님의 걸죽한 장단과 노랫가락...

    옛 주막을 한껏 즐기고 바삐 재촉하여 님들과 그 곳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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