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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은사지를 끼고 명상의길(감포 깍지길)을 따라 연대산으로
    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2. 6. 25. 21:00

     

     

     

     

     

     

     

    ◈ 언     제 : 2012년 6월 24일(일) 10:21~14:45

    날     씨 : 흐림

    ◈ 테     마 : 가벼운 코스를 찾아서

    ◈ 누 구 와 : 오늘도 둘이서

    ◈ 어 디 로 : 이견대(10:21)→뜸북재(10:35)→한불봉돌탑삼거리(11:12)→관음봉(210m/11:44)→무일봉갈림길(11:58)

                   →연대산(214m/12:11)→무일봉(248m/12:25)관음사전망봉(중식/12:46~13:15)→관음사(13:28)

                   →한불봉돌탑삼거리(13:58)→뜸북재(14:32)→이견대(14:45)            

    ◈ 얼 마 나 : 약 4시간 24분(간단한 중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22회/누적 243회

     

     

    (※ 좌측지도의 노란궤적은 손으로 그렸기에 정확도가 떨어지며 클릭시 크게 볼수 있음) 

     

     

     

     

    오늘도 가벼운 코스를 찾아 감포 연대산을 찾기로 한다.

    연대산은 높이 214m 남짓한 낮은 뒷동산과 같지만 명상의 길 또는 산책길로는 아주 좋은 코스이다.

     

    명상의 길은 관음사 감포도량 무일선원에서 등로마다 붙여 놓은 좋은 글귀를 접하며 편안하게 트레킹을 할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뒤에 알게 된 일이지만 지자체마다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둘레길 개발의 일환으로 감포읍에서「깍지길」이라 코스의

    이름을 붙여 놓았다. 불과 이틀 전인 6월 22일 개통식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깍지길의 8구간 중 그 7구간을 종으로 질러 6구간을 연장하여 걷는 길이 된 셈이다.

     

     

     

     

     

    40분 여만에 이견대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가볍게 산행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도로를 건너 지금은 폐교가 된 대본초등학교 우측으로 산길을 찾아 오른다.

     

    개망초와 며느리밑씻개의 안내를 받아 오르는 숲길은 아침이슬로 바지가랑이가 촉촉하게 젖기도 한다.

     

     

     

      

     

    잘 정돈 된 모 가문의 묘지터를 지나고 까치수영의 군락을 지나 이내 약간의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 후 잠시만에 능선에 올라선다.

    흐린 날씨지만 습도가 높은 탓인지 제법 땀이 맺히던 차에 조망이 열리고 시원한 바람까지 선사한다.

     

     

     

      

     

    그리고 몇 걸음후 나타나는 뜸북재를 지나고 좌측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묘지터 너머로

    경주로 이어지는 국도가 조망되고 고속도로 같이 넓고 편안한 오솔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우측으로 감포 앞바다가 조망되고 바람 또한 시원하다. 

     

    기실 오늘의 코스는 조망을 바랄 수 있는 코스가 아니기에 이 정도의 조망도 감지덕지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한참만에 대숲길이 이어지고 이내 우측으로 심하게 굽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그 길을 다시 돌아보고 되돌아 올길을 숙지하며 진행한다.

     

    돌아본 좌측의 길로 가게 되면 아마도 길상회센터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진행해 왔던 우측으로 가야 이견대로 내려설 수 있다.

     

     

     

     

     

      

     

     

    넓고 편안한 오솔길을 명상의 글과 함께 걷지만 마눌은 내심 긴장한 모습이다.

    등로 가장자리에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들이 심심찮게 눈에 들어오고 인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명상의 글들은 무일봉에서 연대산으로 이어지는 길 외에는 계속 만날 수 있다.

    적어도 2~3백 여개의 글귀들이 달려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렇게 한시간이 채 되지 않아 돌탑이 있는 한불봉삼거리에 도달하게 된다.

    우측으로는 관음사로 이어지는 길이고 우리는 관음봉을 향해 직진의 길을 따르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하산할 때에는 우측에서 이어지는 관음봉까지의 길을 역순으로 이어와 이견대로 되돌아 갈 계획이다.

     

     

     

     

     

     

    고속도로 같은 산책길이 계속 이어지고 하늘을 찌를듯 한 철구조물 안테나가 있는 곳을 지나고 

    이내 관음봉을 만나게 된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치재에서 시작되는 등로를 걷는 단체산객들이 간간이 보이는 위치다.

    오늘도 단체산객 두팀을 만나게 된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터라 올바른 안내지도가 없어 산객들은 우왕좌왕이다.

    여기서 이견대로 가자면 우측길로 진행해야 하지만 연대산과 무일봉을 만날수가 없음과 다른 방법을

    나름 열심히 설명을 하지만 관음봉에서 다시 한불봉으로 오르기가 힘들것이라며 한팀은 우측길을 택하여 그냥 진행한다.ㅎㅎ 

     

     

     

      

     

    관음봉 역시 조망이 열리는 곳이다.

    소치재를 중심으로 좌측 경주에서 이어지는 국도와 그리고 우측 감포로 넘어가는 길을 

    번갈아 조망해 본다.

     

    그리고 다시 진행해 온 방향으로 돌아서서 연대산 방향인 좌측 길을 따른다.

     

     

     

      

     

    무일봉갈림길에 도달하여 뒤를 돌아보고 좌측으로 난 무일봉 방향을 숙지하고

    연대산을 향해 길을 계속 이어간다.

     

    연대산을 향하는 길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다른 짐승길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거기에다 등로 곳곳에 배설물들이 널부러져 있는가 하면 설상가상으로 우측으로

    멧돼지 목욕탕용 웅덩이까지 보인다.

    마눌은 공포감에 돌아가자 재촉하지만 다왔다는 거짓말로 계속 진행을 종용한다.

     

    그리고 잠시만에 우측으로 제이스골프장이 조망된다.

    작은 대화소리까지 들리는 골프장 홀과의 거리다.

     

    이후 약 100m 진행해서 만나는 연대산 정상 혹자의 표현대로라만 '진짜 연대산'이다.

    숲으로 둘러 쌓여 아무것도 조망할 수도 없고 삼각점과 최근에 설치한 듯한 정산표지판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정상임을 확인만 하고 다시 돌아나온다.

     

     

     

     

     

    무일봉갈림길에서 왕복 30분이면 족할 거리임에도 마눌의 호흡이 거칠다.

    공포감에 그랬던 것이다.ㅎ~

     

    그렇게 갈림길로 돌아와 2년 전 직접 달아논 리본을 확인하고 직진성 좌측길을 몇걸음 옮겨

    무일봉에 도달하게 된다.

    진짜 연대산 보다 31m가 더 높은 가짜 연대산이다.ㅎㅎ

    기실 지난번에 찾았을땐 이곳을 연대산 정상으로 오인하여 바로 턴하여 돌아 갔었다.

     

    여기서는 골프장의 관리동이 있는 앞부분만 조망되지만 그 대신 감포 앞바다까지 조망된다.

    그 조망을 끝으로 무일봉도 통과하고 관음사를 향한다.

     

     

     

      

     

    다시 편안한 산책길과 함께 거닐어 관음사와 그 뒤로 감포앞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작은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시원한 풍광과 함께 막걸리 한병가 샌드위치로 다소 늦은 중식을 해결하고 관음사를 향해 

    천천히 내려선다.

     

     

     

      

     

    가뭄으로 물이 다 말라버린 계곡으로 내려서면 이내 회곡지가 기다리고 이후부턴

    시멘트포장길로 이어진다.

    나비와 밀애중인 까치수영 그리고 보랏빛 꿀풀과 노란자태가 이쁜 물레나물...

    시멘트포장길이긴 하지만 야생화와 더불어 시골길의 정취를 느낄수 있기에 둘이서 정답게 걷는다.

    룰루랄라~ 하면서 ㅋㅋ~

     

     

     

      

     

    드뎌 오늘의 반환점인 관음사다.

    관음사의 확장공사인 듯 주변의 공사가 한창이고 진입로에는 그 곳을 장식할 것들인지

    조형물들이 널부러져 있다.

     

     

     

     

     

     

    제법 큰 사찰인 듯 한데 신도들은 몇 보이지 않고 한산한 분위기다.

    관음굴 속도 들여다 보고 경내를 여유롭게 둘러 본다.

     

    특이한 점은 여느 사찰의 그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현판들이 한글로 표기 되었다는 점이다.

    대웅전을 큰법당이라 표현한 것 부터가 그렇다.

     

     

     

     

    그리고 또 하나 쉼터인 듯 한 정자의 해괴망측한 사람의 형상을 한 의자가 그것이다.

    엎드린 것도 아니요. 그냥 숙인 것도 아닌 것이 괴이한 모습이다.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길을 이어가기 위해 큰법당 오름길의 우측으로 산길을 찾아 나선다.

    짧은 거리지만 제법 경사도가 있는 오름길이다.

    그만큼 편안하게 내림길을 따르고 정겨운 시골길도 만끽했으니 잠시의 오름길은 당연히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이내 또 넓다랗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는 산책길로 이어진다.

     

     

     

     

      

     

     

    넓고 시원하고 거기에다 명상의 좋은 글귀까지 보여주는 평안한 길을 20분 여만에 한불봉돌탑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제는 좌측으로 오름길에 이어온 길을 역순으로 진행하면 산행이 마무리 된다.

     

    표어와 색깔만 다른 깍지길 리본이 왜 두개씩 달려있을까? 그 참 이상한 사람들일세...

    아마도 양쪽으로 표시기를 달아야 하는데 그 의미를 모르는 님이 그냥 같은 방향으로 단 듯하다.

     

     

     

     

     

    지나온 길이기에 더 여유로운 발걸음...

    이제부턴 궁금증이 발동한다.

     

    이쯤이면 감은사지가 내려다 보여야 할텐데...

    그러나 이쪽 저쪽 우측으로 등로를 벗어나 살펴보지만 숲이 짙어 감은사지는 보이지 않고 그 앞의 휑한 공사장만 조망된다.

    대신 오름길에 이미 조망을 즐긴터지만 감포 앞바다를 조망해 본다.

     

     

     

     

    뜸북재를 지나 무덤이 여러 기 있는 마지막 봉우리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대왕암과 대본해수욕장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오고

    그 내림길 끝에서는 그 아래의 방파재까지 조망된다.

     

    마지막 내림길에는 우측으로 계단식으로 넓은 등로가 있지만 이견대로 가자면 좌측 길을 따라야 한다.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은 시간인 4시간 24분 만에 원점회귀하여 돌아온 이견대다.

    낮지만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제법 잦기에 충분한 땀을 배출하고 개운함을 느낀 산행이었다.

     

    대왕암이 내려다 보이는 그곳 이견대의 탐방을 마지막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애마에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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