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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원사를 기점으로 봉서산과 삼태봉으로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12. 4. 9. 19:30
◈ 언 제 : 2012년 4월 8일(일) 10:58~15:35
◈ 날 씨 : 맑음
◈ 테 마 : 짧고 편한 코스를 찾아
◈ 누 구 와 : 마눌과 단둘이
◈ 어 디 로 : 원원사주차장(10:58)→원원사(11:03)→송전철탑(11:23)제주고씨묘(11:41)→봉서산(571m/12:20)→철탑삼거리(12:33)→토함산갈림길
(중식/13:02~13:48)→삼태봉갈림길(14:03)→옛 삼태봉(14:19)→모화찜질방갈림길(14:25)→삼태봉(629m/14:34)→모화찜질방갈림길(14:42)
→계곡(족욕15:00~15:20)→모화찜질방(15:35)→주차장(17:35)
◈ 얼 마 나 : 약 4시간 37분(중식시간 및 여유로운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14회/누적 235회
매주 2회 이상 특히 지난주는 3일간의 출장에 봄옷을 입고가 감기까지 얻어왔다. 해서 정기산행까지 취소한 터다.
하지만 몸이 근질근질하여 산행을 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어 쉬엄쉬엄 다녀올 요량으로 잛고 편한코스를 찾아본다.
가깝고 짧은 코스를 찾으니 쉽게 머리에 떠오르는 곳, 봉서산과 삼태봉을 돌아오는 코스다.
원원사환종주라 붙여도 될법하지만, 짧은 산행거리라 종주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10시 넘은 늦은 시간 출발하여 11시가 다 될 무렵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모화찜질방이 시야에 들어오고 이내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다. 편안하게 주차를 하고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원원사를 향한다.
약 3년전 이코스를 돌았지만 하단부부터 돌았기에 원원사 경내로는 들어오지 못했기에 오늘은 일단 원원사로 진입한다.
천불보전이란 현판이 붙은 대웅전앞에 보기 좋을 정도로 알맞게 핀 목련이 정겹게 맞이하고
우측 법당으로는 상복을 입은 일가족들이 예불중이다. 아마도 49제 중 한 제인 듯 하다.
엄숙한 분위기에 방해가 될까하여 조심스럽게 경내를 둘러본다.
원원사지삼층석탑을 만나러 가기위해 대웅전 우측으로 도니 동자승이 물을 마시려는 형상과 함께
약수터가 있다. 마눌은 한모금 하지만 그냥 진행한다.
보물 제 1429호의 원원사지삼층석탑
내고장 경주는 곳곳이 보물이요 문화재다.
멋진 솔숲이 올려다 보이는 곳으로 돌계단을 따르니 한쌍의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훼손이 심하지만 전체적인 윤곽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삼층석탑을 돌아보니 좌측으로 부도탑 안내표지가 있다.
등로는 없지만 선답자들이 올랐다는 산행기를 본 기억이 있어 부도탑 방향으로 들어 서기로 한다.
산죽길을 지나고 험한 마사토길을 오르니 대숲 사이로 부도탑만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고
이후 뚜렷한 등로는 없지만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은 남았다.
돌아가기 보다는 그냥 오르는게 좋다는 판단을 내리고 능선방향을 잡고 오른다.
바위지대가 시야에 들어오니 이후 오름길은 그리 힘들지 않을 듯 하여 그곳을 향한다.
건너편으로 삼태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조망되고 그 우측 아래로 댐공사가 한창인 공사장이 조망된다.
이내 바위지대를 타고 올라 하단부의 361m봉을 돌아 보고 원원사도 내려다 본다.
다소의 가스는 있지만 조망은 시원하게 열린다.
건너편으로 철탑삼거리에서 삼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간간이 열리는 외동방면의 조망이 낮지만 고산의 느낌을 주고
마음까지 시원하게 뚫리는 듯 하다.
제주고씨 묘지터에 도착하여 또 조망을 즐긴다.
저 맞은편 멀리로 치술령을 중심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그 우측으로 마석산을 지나 경주 남산까지 조망된다.
그리고 잠시 진행후 등로 좌측 아래로 외동읍소재지가 한 장면으로 펼쳐진다.
여유롭게 걷기로 한터라 간간이 야생초들과도 인사를 나눈다.
봉서산이 저쯤일텐데....
지난번에는 봉서산을 추측만 하고 정확한 위치를 잡지 못했기에 오늘은 촉각을 세우고 진행하던 차
예상했던 그 지점을 지나 다음 봉우리에 정상표식이 걸려있다.
고마운님 누리뫼님의 배려가 그 것이다.
봉서산을 지나고 부드러운 오솔길이 이어지지만 철탑삼거리까지는 또 잠시의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한다.
먼저 거대한 철탑이 머리위를 누르고 그 곳에 오르면 넓직한 초지가 열린다.
식사중인 한 무리의 산객들을 지나고 이후 안부까지 내려서서 또 된비알을 한참이나
오른 후 만나게 되는 진등대이정표다.
이제부턴 잠시의 완만한 오름길만 오르면 편안한 임도가 이어진다.
해서 또 노랑제비꽃과 개별꽃의 무리속에 허리를 굽힌다.
한참 후 진행방향을 올려다 보니 마눌은 이미 진행하고 보이질 않아 다시 급히 뒤를 따른다.
임도가 시작되는 토함산 갈림길이다. 또 한 무리의 산객들이 식사중이다.
앞에 본 님들과 한팀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우리도 배낭을 풀고 자리를 잡는다.
막걸리 한병을 나누며 정상주를 즐기고 간단히 했나 싶었던 중식시간이 근 50분이 가까웠다.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고 편안한 임도를 따르는데 이번에 마눌이 허리를 굽히고 주저 앉는다.
시야에 들어온 쑥이 마눌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잘디 잔 이 쑥의 모습으론 하루종일 뜯어도 작은 봉지 하나를 채우기가 쉽지 않을 듯하여 이내 진행길을 따른다.
그렇게 잠시만에 우측으로 삼태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우리는 그 길을 따른다.
호젓한 진달래숲이지만 아직 그 모습을 보여줄 준비만 하고 있을 뿐
화사한 그 모습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
건너편으로 진행해 온 길과 그 아래로 저수지 댐공사장을 조망하며 진행하던 사이 좌측으로 옛 삼태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열리고
우리는 그 길을 따라 그 곳에 들어선다. 그리고 그 흔적만 확인한 채 건너편 삼태봉으로 길을 이어간다.
돌아서 나와 진행하는 길이 편하겠지만 돌아가는 길은 싫어하는지라 ㅋㅋ
모화찜질방으로 하산하자면 삼태봉을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렇게 점을 찍어 두고 삼태봉을 열심히 오른다.
식사시간에 만났던 많은 산객들이 하산하며 인사를 건내고 우리도 화답한다.
정상에 도달하여 먼저 그 모습을 담는데 세명의 산객이 과일과 함께 휴식중이다.
인사를 나누는데... ㅎㅎㅎ 이게 웬일인가? 그 중 한명이 악우 스머프님이다.
블랙야크 산대장 세명이서 경주시경계 종주산행을 오늘 시작했단다.
덕분에 편안히 부부가 흔적을 남기고 과일도 한조각 얻어 먹는다.
그리고 갈 방향은 다른지라 인사를 나누고 서로 등을 돌린다.
동해가 조망되지만 가스가 심해 흐릿하고 내림길에 양남방면의 골프장만이 조망된다.
그렇게 정상을 떠나서 다시 찜질방갈림길로 돌아와 좌측으로 내려서고
한참만에 도탑들이 정성스레 세워진 너덜지대를 지난다.
그리고 이내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계곡을 만나게 된다.
그 곳에서 또 앞서간 단체산객들을 만나고 우리도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족탕을 하기로 한다.
20분 여를 얼굴을 씻고 족탕도 즐기고 산죽길과 화사한 진달래길을 이어간다.
그렇게 진행하던 사이 원원사와 모화찜질방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행도 마무리 되어간다.
날머리의 길은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길이 너무 험하다.
역시 무너지는 마사토의 급 내림길 조심해서 내려서야 한다.
주차장을 지척에 두고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 된다.
쑥을 뜯는 일이 여기서 또 이어졋기 때문이다.
30분 이상을 쑥을 뜯다말고 주차장으로 돌아가 차를 몰고 내려선다.
산행후 불고기단지에서 맛난 소고기도 먹을 수 있고, 더 내려서면 좌측 하천 건너편으로 미나리와 삼겹살도 기다리고 있지만
오늘은 다음을 기약하고 미나리 한단만을 사서 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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